휴게소라고 전화한 남편 근데 문자에는 호텔???

아기곰돌이2006.09.10
조회3,096

결혼 4개월 넘어가는 따끈 따끈한 신혼부부입니다.

 

신랑이 일이있어 전라도로 떠나게 되었죠

 

짧으면 3박 4일 길면 4박 5일 ㅠ,ㅠ 으흑흑흑

 

출발전날 회 한접시에 소주 한잔 하면서 자기 없는 동안 잘있으라고

힘든거 하지말고 잘먹고 잘자고

자기 없는 동안 혹시 배 아프면 바로 친정에 전화하라며 걱정에 걱정을 아끼지 않던 우리 신랑

 

 

출발하는 날

혹시 추울까 가디건도 챙겨주고 옷도 챙겨주고

속옷, 양말, 약까지 넣어주고 잘 갔다오라고 조심해서 갔다오라고 손 흔들어 보내놓고나니 눈물이

ㅠ,,ㅠ 으흑~~

 

 

원래는 동생과 같이 가기로되어있었는데 동생이 못간다고해서 혼자 가기로했다

다시 동생이 간다해서 둘이 출발한다고 전화왔더군요

혼자가는것보다는 낫지 하면서 나름 십자수까지 해가며 쓸쓸함을 달래고 있었죠

 

밤 11시쯤 돼서 휴게소라며 전화가 왔어요

"밥 먹었어? 아픈데는 없어? 십자수 쫌만하고 일찍자~휴게소에서 조금만 쉬고 출발할거야"

역쉬나 마누라 걱정에 몸부림치는 우리 신랑

 

전화 끊고 잠자리에 들려고 준비하는데 문자가 들어옵니다.

핸드폰을 열었더니

 

@@카드 9월 9일 11시 0#분

40000원,(주)현대호텔경포대(

 

ㅡ,,,ㅡ;;;;;;;;;;;;;;;;;;;;;;;;;;

 

 

현대호텔????

경포대는 또 뭐야??????

 

전라도에도 경포대가있었던가??????

 

휴게소중에 경포대 휴게소가 있었던가????

 

머릿속에 오만가지 상상들과

오만가지 그림이 날아다니기 시작

혈압상승

 

바로 전화했지요

 

"자기 어디야?"

"지금 기름넣고 출발했다. 운전하고있으니깐 이따 전화하께~"

 

"운전하고있는게 맞기는하고?"

"@@(제동생)아, 라디오 좀 꺼봐. 뭐라고?"

 

"운전하고있는거 맞냐고?"

"그럼 운전 중이지. 잠이 와서 죽겠다 빨리가서 자야겠다."

 

"근데 현대호텔은 뭐니??"

"무슨 현대호텔?"

 

"카드 사용 내역에 현대호텔이 들어오네"

"@@아, 카드 내역 읽어봐라 호텔이라고 찍혔나?"

 

잠시 조용

 

"어?? 형!! 진짜로 호텔이라고 찍혔는데요. '현대호텔 경포대 주유소' 되있는데요"

 

"ㅋㅋㅋ 마누라~ 글씨 끝까지 안 읽을래!!! 주유소는 어디서 빼먹고 호텔만 읽고 전화했지? 출발할때 기름 넣는다고 했잖아"

 

주유소?? ㅡ,,ㅡa 저는 문자를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현대호텔 경포대까지가 끝이더군요

 

증거를 위해 영수증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휴대폰 넘어로 들리는 소리로는 분명 고속도로 달리는 소리가 맞기는 맞는데

 

나름 억울함을 호소하는 신랑

"야~ 진짜 너무한다 사람을 어떻게 보고 우와~~설마 내가 처남 데리고 둘이서 호텔에 들어가겠나? 그라고 호텔갈돈이 어딨노!!"

"아니 ㅡ,,ㅡa 4만원 짜리 호텔 많잖아"

 

"으이구~~ 이노무 마누라 내가 못살겠다 못살겠어 ㅎㅎ 니 같으면 호텔가면서 카드 긁겠나? 빨리 자!! 도착해서 전화하께"

 

신랑의 핀잔뒤에 동생의 말소리도 들리더군요

"참~ 우리 누나지만 진짜 형 불쌍해요"

 

"ㅡ,,ㅡ 우쉬~ 나야 문자 들어왔으니깐 그렇지 우쉬~"

 

남편에 대해서는 절대적 믿음이 있다고 자신했는데

문자 한통에 이렇게 무너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