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에서 살아남기..

중국아줌마2006.09.10
조회1,283

중국에서 살아남기..

 

중국아줌마입니다.

그 동안 밥벌이 하느라 바빠 글도 못쓰고 컴도 헤드라인 뉴스만 보고…

제가 여기서 1인 다 역 하잖아요.

주방장이 없으면 주방장, 징리(지배인)가 없으면 징리, 청소부가 없으면 청소부,…

거기다 아직 손님이 많지 않아 손님 끌기 기획도 합니다.

특별이벤트기획, 카다로그 작성, 광고문안쓰기 등등 카피라이터 역할까지 합니다.

식당광고 하려고 떡장사(?)도 시작했고 급기야 화이로우 호수근처에

새로운 골프장이 생겼는데 이 골프장 패키지도 시작했습니다..

다양하지요?

 

떡은 대련에 갔다가 젊은 사장이 떡 공장에 돈을 엄청 투자 했더라구요..

한국으로 수출하려는데 중국김치파동으로 수출길이 막혔대요.

그래서 중국내수 영업을 시작했는데 아직 중국 내 한국사람들에게는 나서지도 못한 겁니다.

넘 안돼 보이는지 남편은 덜컥 도와준다고 했어요…우리코도 석잔데..

떡 공장은 크기도 크지만 시설도 다 새로 산 것들이고 일단 맘에 든 건 깔끔하고

깨끗했습니다. 물론 떡 맛도 기막히게 맛있더라구요…간편하구..

그래서 우리가 잘아는 중국에 온지 몇 년 되었는데 아직도 자리 못 잡은

노총각과 같이 일해보자고 했습니다..

 

골프장은 신설골프장이고 이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을 잘 몰라 저희가 나선겁니다

한국사람들이 골프 좋아 하잖아요..저도 좋아하는데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ㅎㅎ)

평균 한 달에 한번 정도 합니다.(제가 유일하게 중국에서 저를 위해 돈 쓰는 겁니다.)

하옇튼 우리식당 광고도 할 겸 우리식당 식사 포함해 같이 팔기로 했습니다..

 

평일은 360원(47,000원-식사포함), 주말은 480원(62,000-역시 식사포함)인데

반응이 반반 인 거 있지요?

이것도 비싸데요.. 평일이 200원도 있다나…(물론 우리보다 멀지요)

주말은 우리가 200원정도 싸다고 할만하다고 합니다.

남편은 중간수수료도 광고비로 쓰겠대요..

이걸로는 돈 안 된다고 식당광고 차원으로 하자구요…

그 동안 광고를 하나도 안 했는데 이제 광고 할 때가 된 것 같아서요.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자리 못 잡았어요.

그렇지만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 참 많아요.

식당 시작하고 몇 달 동안은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쁘게 장식해 놓았는데 사람들이 왜 많이 안 오나?

 

시작하기 전에는 굉장히 잘 될거라 생각했거든요..

문턱 높은 집이지요. 우리 집이..

이곳 화이로우는 시골인데 비싼 음식 못 사먹는다고..

처음에는 많이 조급했는데 이제는 많이 여유로 와 졌지요.

모두들 위로들 해주시느라 계속 나아질 거라고 합니다.

 

우리 집이 하나밖에 없는 명소 인거는 확실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집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제가 인사를 하면 “니스 한궈런마?(너 한국인이냐?)” “스”(그래)

그러면 돌아보면서 좋아합니다…아이들에게는 자랑합니다..

 

그래서 저나 이곳 주방장님이나, 남편이나 모두들 유명인사입니다.

주방장님이 처음 발안마 집에 갔는데 한국인이라며 옆집사람들까지 와서

구경하더랍니다.

이곳 체육관에 태권도장이 있는데 남편도 그곳 행사에 초대되어 갔습니다.

‘귀빈’이라고….ㅎㅎㅎ

 

아직도 청춘이라 생각하고 지칠 줄 모르는 남편은 또 한번 저에게 새로운 일을 주더군요.

10월에 일주일에 한번씩 ‘김치 담기 공개강좌’를 야외 데크에서 하자구…

10사람 선착순으로 20원씩 내고 김치 담기 배우고 본인이 담은 거 가져가기…

구경하는 사람은 공짜…

그래서 10월4일 하기로 결정했지요..국경절이라 손님도 많을텐데 준비할게 많습니다.

 

저희 집이 한국의 문화사절입니다.

이곳 화이로우에서는 한국사람이 드물고 저희들의 모습이 한국으로 비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편보고 제가 ‘우리는 이곳 화이로우에서는 공인이다..몸조심해야 한다’…ㅎㅎ

남편이 막~ 웃더군요…

저흰 이렇게 삽니다.

중국에 아직 자리는 못 잡았어도 같이 일하는 중국 사람들과 나누며 살고

편한 잠자리도 아직 있고 열심히 일할수 있는 이~쁜 식당도 있습니다.

전 오늘도 열심히 살렵니다…파이팅!!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짜이찌엔!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에서 살아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