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습 따듯한 이야기

정명진2006.09.11
조회1,683

울산 촌놈안습 따듯한 이야기

서울 결혼식이 있어 서울에 갔다.

친구놈이 픽업을 나온다고 하여 대략 30분을 기다리고 있던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어떤 아저씨가 헐레 벌떡 여기저기 물어 보고 댕기고 있었다.

결국 나한테 까정...

아자씨 :"말씀쫌 물어 보겠습니다.

           혹시 부산 가는 총알택시 어디서 타는줄 아세요?"

나 : 아뇨 모르는데요....

아자씨: "여기 어딘가에서 총알택시가 있다고 하던데"

하며 다른 쪽으로 가시더군....

나도 신경 끄고 여기 저기 왔다갔다 하다가 다시 그자리로 이동하였다.

그 아자씨 아직도 거기서 택시와 씨름 하고 있더군..

갑자기 궁금중 폭팔!안습 따듯한 이야기

왜 총알 택시 일까?

빠른 ktx 가 있는데..............?안습 따듯한 이야기

젠장...

그때 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나 : 그런데요? 왜 총알 택시에요? ktx 타면 되지?

아자씨 : "내가 소매치기를 당해서 총알 택시 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경찰서 가니 이런 종이하나만 발급해주더라....

......................................................................

정말 안돼 보였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나: 제가 돈 빌려 드릴께요? 얼마면 되요?

아자씨 : 그러면 3만원만 빌려줘요.. 누가 돈빌려 줄꺼란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고마울수가...

             명함 한장만 줘요..

             내려가서 꼭 갚을께요...

             하며 사라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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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의 기본으로 알고 있었던 소매치기...

조금 다른 차원에서 다가와서 잠깐 갈등했지만

그렇게 사건은 종결 되었다...

그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니..

모두들

아직 그런 사기를 당하냐.........

하더군....

젠장....

정말 믿고 싶었다..

사람을........

아니 세상을..............

얼마 안되는 3만원..........

아깝지 않다.........

그러나 내가 그 3만원으로 세상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는게...

가슴 아플 뿐이다.........

9/9일 사건 발생...

현재 까지 연락 없는 전화.....

아직 더 세상을 더 배워야 되겠군.....

다른 생각도 잠깐 해봤다.

그 사건은 진실인데...

그 아저씨가...

명함을 분실하여 전화가 없다고 믿고 싶다..........

세상이 나를 실망 시키면 안되는데..........안습 따듯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