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각시의 하루 ㅋㅋ

일이 각시 200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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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님들 간만에 인사드려요 ㅋㅋ

 

요며칠 잔뜩 나와버린 레포트 땜에 정신이 없어서 잠깐 들러 눈팅하구

 

예쁜 리플 달아주신 님들에게 감사 인사만 살짝하구 가버렸네용 ㅋㅋ

 

일이 각시는 오늘 원래 5교시 수업 이었던 수업이 3교시로 짧아지는 바람에

 

학교에 갔다가 일찍 집으로 와서 신랑이랑 미스롤 가서 맛있는 초밥 먹구요

 

지금은 시댁에 와서 레포트 마저 쓸려구 앉았다가 들렀답니다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들려드릴려구요

 

일이 각시는 오늘두 여념없이 새벽 4시에 신랑이랑 같이 교회를 갔답니다

 

아가 소식이 이미 교회에 널리 퍼져버려서 새벽에 나가면 연세 지긋하신 권사님들이

 

초기에 조심해야 하는데 왜 새벽에 찬바람 쒸고 다니냐고 난리들이십니다

 

그래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오늘 새벽도 신랑이랑 교회로 향했죠

 

뱃 속에 아가랑 일이랑 일이 각시 요렇게 세 식구 예배 드리고  집으로 왔답니다

 

와서 신랑이랑 밥 먹고 (아직 입덧이 없어서 신랑 밥은 차려주세요 ㅋㅋ)

 

오늘은 저 혼자 학교 가는 날이라 차를 가지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시아버님 당부 전화 한통과 함께 말이죠 ㅋㅋ

 

울 아버님 홑몸도 아닌 며느리가 아침마다 차 가지고 2시간 왕복 4시간 운전해서

 

학교 다니는 데 내심 불안하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아버님 전활 하시든지 아님 문자를 보내십니다

 

조심 또 조심하라고 ㅋㅋ

 

암튼 이렇게 해서 일이 각시 조심 조심 운전하고 학교로 갔습니다

 

1*2교시 수업은 교양 과목인데다가 교수님이 첨 뵙는 교수님이라

 

일이 각시의 비리(?)에 대해서 모르고 계시는 터라 아직도 미혼인 줄 아십니당 ㅋㅋ

 

교양 과목이 끝나구 마지막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동 건강 교육이란 과목인데 오늘 수업 내용이 임신에 관련된 거더군요 ^^;;

 

그 교수님 역시 저에 대해 잘 모르셨는데 얼마전 저희 지도 교수님의 소개로 아셨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하시더군요

 

일이 각시 교수님 :교수님 우리 반 과댄데 이번 여름에 결혼했어

 

건강 교육 교수님 :어머 그래요? 아직 아기 소식은 없구?

 

일이 각시 :^^;; 아직...

 

건강 교육 교수님 :그래요 열심히 해요 아기 가져서도 힘든 거 좀 참고 열심히 하면 공부하는 거

                           아기한테 태교로 가는 거니까 부지런히 하면 되겠네 열심히 해요

 

일이 각시 :네 ㅎㅎ 교수님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1학년 몇몇 교수님 제외하고는 일이 각시의 소식을 다 알고 계시거든요

 

근데 오늘 수업 시간에 임신 관련 내용이라 귀 기울여서 들었죠

 

그리곤 잠시 쉬는 시간 이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동생이 김밥을 사왔는데

 

그렇게도 일이 각시가 좋아하는 김밥이었는데 왠 일인지 냄새가 역겨워서 못 먹겠더라구요

 

그 광경을 옆에서 보신 교수님

 

일이 각시의 몸 상태를 한번에 짚으시더군요 ^^;;

 

건강 교육 교수님 :학생 혹시 아기 엄마 되는 거 아니야??

 

일이 각시 :^^;; (아직 소문을 안 낸터라 무지 고민 했습니당)

 

결혼했단 이야기가 우리 반 화제거리였는데 그게 잠잠해지기도 전에 아기 소식까지

 

알려야 하는 일이 각시는 얼굴이 빠알게 져서는 어쩔 줄 모르다가

 

결국엔 교수님께 울 아기천사 이야기를 했죠

 

그랬더니 교수님 왜 말을 안 했냐고 하시면서 무지 축하해 주시더이다

 

축하받는 거 무지 기쁜일이긴 하지만 아직 결혼 이야기가 잠잠해지지도 않은 채

 

그리고 결혼도 아직 안 하구 남친이 없는 동생들이 많은 순둥이만 모인 우리반인데

 

아기 소식까지 전하기가 무지 뻘쭘하더라구요

 

뒤늦게 일이 각시의 아가 소식을 듣게 된 울 순둥이 동생들 ㅋㅋ

 

왜 말 안했냐면서 여기 저기서 축하 인사가 빗발쳤습니다 ㅋㅋ

 

암튼 그렇게 수업 끝나고 나오는 데 허걱 ^^;;

 

그 교수님의 한 마디로 일이 각시의 임신 소식이 1학년 교수님들 사이에 다 알려진겁니다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암튼 그래도 뭐 챙피한 일이 아니니까

 

교수님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 집으로 향할려구 주차장으로 나오는 길!!

 

언제 준비했는지 순둥이 동생들 케익에 초 하나 꽂아들고 프랭카드 만들어서

 

차 앞에 서 있는게 아니겠어요?? 저희 학교 인쇄소에 부탁해서 초특급으로 만들었다더군요 ㅋㅋ

 

암튼 케익에 초까진 무난했는데 아주 큰 프랭카드에 축 임신 유교과 06학번 *** 이렇게 해 왔더라구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다 구경하고 일이 각시는 어쩔줄 몰랐습니다

 

그래두 결혼 한 언니 축하해 줄려구 급하게 준비한 동생들의 성의가 얼마나 이쁘던지요

 

평소에 눈물 많기로 이미 학교에 소문 난 일이 각시는 거기서도 감동의 눈물이 주루룩 흘렸답니다

 

그리고 과대를 맡고 있어서 이런 저런 행사 준비땜에 걱정했는데

 

것두 울 순둥이 동생들 각자 알아서 한 부분씩 맡았더군요

 

그래서 고민 하던 과대자리두 순둥이 동생들한테 물려주고 가벼운 맘으로 집에 돌아왔답니다

 

집에 와서 신랑이랑 이런저런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하면서

 

점심 맛있게 먹고 아버님이 며칠전부터 김치전이 드시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님이 어제부터 일주일간 부산으로 세미나 참석하러 가셨거든요

 

그래서 친정에서 얻어다 놓은 신김치랑 시댁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싹 다 모아서

 

아버님 간식으로 부침개 해 드리고 교회 분들도 몇 장 갖다 드리구

 

일이 각시랑 아가 몫으로 2장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울 아버님 언제 준비하셨는지 컴퓨터 앞에 전자파 막아 주는 선인장도 준비해두셨습니다 ㅋㅋ

 

교회 집사님들이 하시는 말씀 듣고 꽃 가게에 가서 사오셨나봐요

 

늘 어른들께 받기만 하고 드리는 게 없어서 죄송스럽기만한 일이 각시 입니다

 

일이 각시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네요

 

이제 언능 레포트 쓰고 저녁 장 보러 다녀와야겠어요

 

오늘 메뉴는 아버님이랑 신랑 좋아하는 장어구이 할려구요 ㅋㅋ

 

그리구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는 신랑이랑 울 아가 태명도 지어봐야겠어요 ㅎㅎ

 

신방님들도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