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 오늘도 취했네, ㅅㅂ ㅅㅂ......간만에 후배녀석 평소에 전화 한통 없다가 갑자기 연락해가지고 술한잔 쏘라고 해서 쐈더니만 젝일...
세상이 뿌옇다. 하늘을 보니까 밤이라는 건 알겠는데, 왜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거지......
내가 지금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건지, 길바닥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이러면 이렇고 저러면 어쩌랴~! 내 갈길 내가 가는거다. ㅅㅂ... 마누라에게 한소리 듣겠군...
오늘 일찍 들어간다고 했는데 게다가 술까지 마셨으니... 난 죽은목숨이다 젠장...
"야~옹."
내 앞에 음식물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뒤지던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휙~ 지나간다. ㅅㅂ 재수없어...
동네 도둑고양이들 누가 안잡아가나. ㅅㅂ...
낯익은 풍경이 보인다. 저 골목길만 꺾어 계속 직진하다보면 우리집이 나온다. 머리는 아파죽겠고... 내가 뭔 술을 그리 마신건지, 난 소주밖에 마신 기억이 안나는데...
점점 졸려온다. 정신차려야지. 지난번처럼 집앞 골목길에서 대자로 뻗어 주무셔줄수는 없지 않은가.
어라. 왠 할머니... 페휴지 주으러 돌아다니는 할머니인가? 우리 동네할머니는 아닌것 같은데, 꽤 멀리 나오셨네... 쯧쯧, 쉬펄 새파랗게 젊고 돈많은놈들은 차끌고다니면서 여자꼬시면서 노는데 저 할머니는 저 고생이라니... 허리까지 꼬부라지셨는데 이 늦은 시간에 폐휴지를 주으러 돌아다니시는건가...
근데 가만... 어라? 할머니는 꼬부랑허리인데 그림자는 꼿꼿하게 서 있네? 내가 잘못본건가...
나는 두 눈을 비볐다. 나도 내가 술취한 상태인 것을 안다. 그리고 눈앞이 뿌얘가지고 보이는것들이 다 흐느적흐느적거리는 것도 안다. 하지만 분명 할머니는 허리를 숙이고 있는데 그림자는 꼿꼿하단 말이지......
"할머니!"
"......"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한 10미터 정도 가까이 다가갔는데 갑자기 할머니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것이었다! 어라, 금방까지 할머니 여기 계셨는데 어디가신건가......
'헉!'
할머니가 서 있던 자리에 할머니의 모습은 사라졌고 대신 아까부터 쭉 봤던 그림자만이 땅에 가만히 있는 것이 보였다. 쉬펄 내가 헛것을 본거야 아니면 귀신을 보는거야......
아... 머리아파. 쏠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얼른 집에 들어가야지. 마누라에게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잠은 집에서 자야해......
집으로 갈려면 할머니가 서 있던 자리를 지나가야 했다. 땅바닥에 놓여져 있는 주인없는 그림자가 보면 볼수록 걸리적거리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귀신보다 마누라가 더 무서운것을...
무심코 그림자가까이 걸어가다가 그 그림자를 밟았다. 그러자 갑자기 내 오른발에서부터 무엇인가가 차가운 것이 내 몸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나 ㅅㅂ 왜이렇게 추워......술이 깰려나......
갑자기 머리가 팽~ 돌면서 내 몸이 휘청거리면서 넘어질려는걸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다.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거의 180도 몸이 돌아가게 되었는데......
'어? 내 그림자가 없다!'
가로등을 분명 난 등지고 있는데 땅바닥에 내 그림자가 없는 것이었다!
내 그림자는? 어디에 있는거야!!!!!
내가 할머니를 처음 발견했던 그 자리 땅바닥에 주인없는 그림자가 있는 것이 보였다.
혹시 저게 내 그림자?
다시 내 발밑을 보니 갑자기 내 키 보다 약간 더 긴 그림자가 땅표면에 불쑥 생기더니 고개를 뒤로 젖히며 껄껄거리며 웃는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헉...... 이건 내 그림자가 아니야!
갑자기 또 사라지면서 내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
나는 갑자기 쏠림을 느껴 그자리에 오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우욱... 컥... 컥...
속이 뒤집어지는 것처럼 따갑고 가슴이 져려왔다. ㅅㅂ 이왕 다 쏟은거 마져 다 쏟고 들어가야지.
컥...
갑자기 목을 누군가가 조르는 것처럼 숨이 턱 막혀왔다.
아 ㅅㅂ 이건 또 뭐야!
누군가가 뒤에서 내 목을 양손으로 잡고 조르는 것이 느껴졌다. 온몸에 남아있던 힘을 다 짜내어 뒤를 돌아보았는데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ㅅㅂ 귀신이 씌였나......
숨이 점점 막혀왔다. 난 이대로 죽는건가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도 집앞에서 죽겠다는 생각으로 비틀비틀 걸어 집을 향해 걸었다. 점점 숨이 막혀오고......
눈앞이 희미해졌다. 아, 죽는구나......
갑자기 눈앞에 환해졌다. 그리고 내 몸이 약 5초간 공중에 붕 뜨는 느낌이 들면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보니 병원이었다. 내 머리와 오른쪽팔, 오른쪽발에 붕대가 칭칭 감겨있었다. 가족들의 말로는 골목길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뺑소니차에 치여 내가 크게 다쳤다고 한다. 내 기억으로는 귀신에 씌여 죽기일보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그 때 뺑소니차가 날 치고가서 귀신이 빠져나간건가......
어쩌면 귀신에게 죽는것보다 뺑소니차에 치여 비록 많이 다치긴 했지만 죽음을 면한게 다행인듯 하다.
마누라가 깨어난 나를 보더니 처음엔 안도의 눈빛을 짓다가 이윽고 도끼눈을 뜨고 있는 것이 보였다.
ㅡ_ㅡ;;;; 덜덜덜;;;
차라리 귀신에게 죽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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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닐때 혹시 주인없는 그림자를 밟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
[귀신친구] 19부 : 이건 내 그림자가 아니야!
안녕하세요. 귀신친구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친하게 지내는 형님께서 직접 겪으신 일을 토대로 글을 써내려가볼까 합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보는 시각에서가 아닌, 친한 형님의 시점에서 글을 써내려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형님의 독백은 실제보다 약간(?) 더 무서운 효과를 내기 위한 허구적인 요소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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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오늘도 취했네, ㅅㅂ ㅅㅂ......간만에 후배녀석 평소에 전화 한통 없다가 갑자기 연락해가지고 술한잔 쏘라고 해서 쐈더니만 젝일...
세상이 뿌옇다. 하늘을 보니까 밤이라는 건 알겠는데, 왜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거지......
내가 지금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건지, 길바닥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이러면 이렇고 저러면 어쩌랴~! 내 갈길 내가 가는거다. ㅅㅂ... 마누라에게 한소리 듣겠군...
오늘 일찍 들어간다고 했는데 게다가 술까지 마셨으니... 난 죽은목숨이다 젠장...
"야~옹."
내 앞에 음식물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뒤지던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휙~ 지나간다. ㅅㅂ 재수없어...
동네 도둑고양이들 누가 안잡아가나. ㅅㅂ...
낯익은 풍경이 보인다. 저 골목길만 꺾어 계속 직진하다보면 우리집이 나온다. 머리는 아파죽겠고... 내가 뭔 술을 그리 마신건지, 난 소주밖에 마신 기억이 안나는데...
점점 졸려온다. 정신차려야지. 지난번처럼 집앞 골목길에서 대자로 뻗어 주무셔줄수는 없지 않은가.
어라. 왠 할머니... 페휴지 주으러 돌아다니는 할머니인가? 우리 동네할머니는 아닌것 같은데, 꽤 멀리 나오셨네... 쯧쯧, 쉬펄 새파랗게 젊고 돈많은놈들은 차끌고다니면서 여자꼬시면서 노는데 저 할머니는 저 고생이라니... 허리까지 꼬부라지셨는데 이 늦은 시간에 폐휴지를 주으러 돌아다니시는건가...
근데 가만... 어라? 할머니는 꼬부랑허리인데 그림자는 꼿꼿하게 서 있네? 내가 잘못본건가...
나는 두 눈을 비볐다. 나도 내가 술취한 상태인 것을 안다. 그리고 눈앞이 뿌얘가지고 보이는것들이 다 흐느적흐느적거리는 것도 안다. 하지만 분명 할머니는 허리를 숙이고 있는데 그림자는 꼿꼿하단 말이지......
"할머니!"
"......"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한 10미터 정도 가까이 다가갔는데 갑자기 할머니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것이었다! 어라, 금방까지 할머니 여기 계셨는데 어디가신건가......
'헉!'
할머니가 서 있던 자리에 할머니의 모습은 사라졌고 대신 아까부터 쭉 봤던 그림자만이 땅에 가만히 있는 것이 보였다. 쉬펄 내가 헛것을 본거야 아니면 귀신을 보는거야......
아... 머리아파. 쏠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얼른 집에 들어가야지. 마누라에게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잠은 집에서 자야해......
집으로 갈려면 할머니가 서 있던 자리를 지나가야 했다. 땅바닥에 놓여져 있는 주인없는 그림자가 보면 볼수록 걸리적거리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귀신보다 마누라가 더 무서운것을...
무심코 그림자가까이 걸어가다가 그 그림자를 밟았다. 그러자 갑자기 내 오른발에서부터 무엇인가가 차가운 것이 내 몸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나 ㅅㅂ 왜이렇게 추워......술이 깰려나......
갑자기 머리가 팽~ 돌면서 내 몸이 휘청거리면서 넘어질려는걸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다.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거의 180도 몸이 돌아가게 되었는데......
'어? 내 그림자가 없다!'
가로등을 분명 난 등지고 있는데 땅바닥에 내 그림자가 없는 것이었다!
내 그림자는? 어디에 있는거야!!!!!
내가 할머니를 처음 발견했던 그 자리 땅바닥에 주인없는 그림자가 있는 것이 보였다.
혹시 저게 내 그림자?
다시 내 발밑을 보니 갑자기 내 키 보다 약간 더 긴 그림자가 땅표면에 불쑥 생기더니 고개를 뒤로 젖히며 껄껄거리며 웃는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헉...... 이건 내 그림자가 아니야!
갑자기 또 사라지면서 내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
나는 갑자기 쏠림을 느껴 그자리에 오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우욱... 컥... 컥...
속이 뒤집어지는 것처럼 따갑고 가슴이 져려왔다. ㅅㅂ 이왕 다 쏟은거 마져 다 쏟고 들어가야지.
컥...
갑자기 목을 누군가가 조르는 것처럼 숨이 턱 막혀왔다.
아 ㅅㅂ 이건 또 뭐야!
누군가가 뒤에서 내 목을 양손으로 잡고 조르는 것이 느껴졌다. 온몸에 남아있던 힘을 다 짜내어 뒤를 돌아보았는데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ㅅㅂ 귀신이 씌였나......
숨이 점점 막혀왔다. 난 이대로 죽는건가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도 집앞에서 죽겠다는 생각으로 비틀비틀 걸어 집을 향해 걸었다. 점점 숨이 막혀오고......
눈앞이 희미해졌다. 아, 죽는구나......
갑자기 눈앞에 환해졌다. 그리고 내 몸이 약 5초간 공중에 붕 뜨는 느낌이 들면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보니 병원이었다. 내 머리와 오른쪽팔, 오른쪽발에 붕대가 칭칭 감겨있었다. 가족들의 말로는 골목길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뺑소니차에 치여 내가 크게 다쳤다고 한다. 내 기억으로는 귀신에 씌여 죽기일보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그 때 뺑소니차가 날 치고가서 귀신이 빠져나간건가......
어쩌면 귀신에게 죽는것보다 뺑소니차에 치여 비록 많이 다치긴 했지만 죽음을 면한게 다행인듯 하다.
마누라가 깨어난 나를 보더니 처음엔 안도의 눈빛을 짓다가 이윽고 도끼눈을 뜨고 있는 것이 보였다.
ㅡ_ㅡ;;;; 덜덜덜;;;
차라리 귀신에게 죽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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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닐때 혹시 주인없는 그림자를 밟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