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과 애기 쟁탈전 2

답답해2006.09.12
조회29,530

예전에도 글을 올렸는데

시부모님이 애기를 너무너무 이뻐하세요.

그 애기가 벌써 5개월에 접어들었는데요.

그동안은 제가 육아휴직으로 쉬면서 계속 데리고 잤거든요

근데 이제 담달이면 출근이에요

출근해도 전 계속 데리고 잘 생각이였는데요.

하루는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그러는거에여(시부모님이랑 같이 살거든요)

"얘 담달에 출근이니깐 이제 엄마가 애기 데리고자."

설겆이하다가 갑자기 뒤통수 띵~ 그래도 웃는 얼굴로 그랬쬬.. "왜?? 출근해도 내가 데리고 잘  생각이였는데..?? "

남편말에 얼굴이 환해지셨던 시어머니는 표정관리 하시며 "니가 데리고 자다가 피곤하면 말해, 내가 데리고 잘께."

그렇게 해서 사건 일달락...

근데 저번 주말에 돌잔치 다녀오신 시부모님. 시아버지는 얼큰하게 취하셨구요.

돌집애기보다 우리 애기가 훨씬 이뿌다고 한참을 얘기하시더니만, (저희 시부모님 손주사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거든요, 남편이 외아들인데다가, 남편 어렸을때 시아버님이 외국에 나가셔서 태어나서 보고 3살때 다시 만났데요. 태어나면서부터 크는 과정을 봐서그런지 너무 이뿌시데요)

암튼간... 갑자기...

"앞으로 우리랑 자야하니깐 흔들침대에 재우지 마라, "

순간 저 다시 띵~~ 이번엔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구요.

평소에도 제가 잘 시간이 되서 애기 데리고 가려면 종종 그러시거든요. "xx야, 오늘은 할아버지랑 잘까?" 그럼 저는 웃는 얼굴로, "할아버지는 맘마 못주니깐 안돼요~"그러고 데려가곤했거든요(제가 완모수유했던지라..) 근데 이젠 분유로 바꿨고 그것도 안통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왜요? " 그랬어여, 아버님 화내실라고 하시다 표정 관리 들어가시더니...

"엄마만 너무 찾고 그럼 못써, 니가 섭섭하겠지만 조금씩 양보를 해야해"

저 다시 머리 띵~~  더 굳은 얼굴로 ...

" 그런게 어디있어여? 출근하면 애기 더 못보는데, 잘때도 떨어지면 저는 언제 얼굴봐여?" ..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리더라구요...

그러자... "너 피곤할까봐 그러는거야.." 그러시더군요

저.." 괜찮아여, 요즘은 잠투정도 안하고, 제가 데리고 자도 되여, 그리고 애기가 엄마,아빠랑 자야지요. 제가 피곤하면 말씀드릴께요"

그러곤 자러갔는데... 영 맘이 안편하더라구요

같이 주무시고 싶어서 그러시는거였는데 제가 오바한건가 싶기도하고...

(태어난뒤로 하도 이뻐하시면서 젖줄때 말곤 엄마한테 안주고 계속 안고만계셔서 제가 맘고생 많이 했거든요. 결국 손타서 지금 고생하구요, 지금은 모르는척하고 제가 안고 싶음 애기 달라고도 하고 하지만... 지금도 종종 제가 빨래라도 하고 있거나 함, 애기 칭얼거린다고 말도 안하고 시어머니 애기 업고 밖에 나가서 공원갔다 오시고 그러세요.종종 없어지심 제가 찾곤해요.. 제가 맘이 나빠서 그런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

 

근데 제 생각엔여.. 같이 데리고 자고 싶다 그러심 가끔가다 ,아버님 말씀처럼 제가 양보할수 있잖아요

근데 이건 아예, 할머니할아버지랑 자야하니깐 이라고 못박으시니깐, 좀 황당했어요

이유도 첨엔 엄마만 찾아서 못쓴다, 그럼 할아버지만 찾아야 하는게 정상인가? 그런 생각도 들구요...

친정 엄마는 직장나가더라도 많이 안피곤하면 되도록 저보고 데리고 자라고 하셨거든요.

 

암튼.. 그래서 맘이 불편합니다.. 아버님도 맘상하신거 같아요.. 말씀이 없어지셨어요..

남편은 제가 잘못한거래요. 무조건 애기랑 같이 자겠다고만 하면 어떻게하냐는 거구요..

엄마한테 물어보기도 참 그렇고...

제가 잘못한건가여?

 

시부모님과 애기 쟁탈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