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정말 힘드네요..

ㅡㅡ^2006.09.14
조회3,207

오빠랑 동거한지 벌써 1년 하고도 반절이 지났어요..

그동안 참 우여곡절도 많았었는데... 어제... 정말 속상해서...

그냥 넋두리 할곳도 없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오빠는 반도체 근무를 해요.. 2교대죠... 저는 그냥 사무직이예여

주간만 일하죠.. 오빠는 한달은 주간 한달은 야간.. 이렇게 돌아간답니다...

오빠는 리니지를 참 좋아해여.. 물론 지금은 팔았지만.. 요즘은 새로운 r2를 한다고 하네요

그래요.. 취미 생활이니.. 크게 관여는 안해요...

문젠.. 그 취미 생활이 저를 속사하게 만든다는거예여

게임에 빠지다 보면 제가 뭘하는지도 몰라여... 심지어 옆에서 쇼를 해도 모르죠....

회사형들하고 주로 게임을 하는데 그 형들하고 대화로 웃고 즐기고...

전 외톨이가 되죠.... 저희집엔 1살짜리 강아지가 있어요... 제 동무는 강아지랍니다..

강아지한테 온갖 신경이 다 가버리죠... 버림?? 받았다고 해야하나.. 오빠한테서...

사람은 관심 받길 원하고 사랑받길 원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하길 원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관심 받을려고.. 온갖 투정이란 투정도 부려보고... 말도 크게크게 하고...

말도 많이 붙이고.. 그래도.. 이 사람... 별 신경을 안써요...

그래서 제 투정은 늘어만 가고... 전 욕쟁이에 심숭쟁이에... 마귀할멈으로 변하죠....

오빠는 연락을 참 잘 안해요... 물론 바쁘다고 말이야 하죠... 하지만 회식은....

자신이 어디에 있고.. 언제 들어갈꺼고.. 그런것쯤은 제가 알아야.... 불안을 떨치죠...

오빠 회사 형들 주위엔 주당에.. 놀음꾼에... 반도체가 돈을 마니 주니.. 그런거에 미련을

두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여... 그 사람들하고 있으면 제가 괜히 불안해져요..

혹시나 술을 마니 마셔서 어디에 자고 있지는 않을까.... 경마장 오락실가서 놀음 하다

돈이나 많이 잃지는 않을까.. 온갖 잡생각들을 다하죠.. 최소한에.... 자기가 어디에 있음을

나한테 각인시켜준다면... 이렇게 불안해 하지도 않았겠죠.... 그러니 그런 회식 자리는 더욱이

가지 말라고 하는거고... 만약 가게 되면 일찍 들어와서 자라고... 술 적당히 마시라고...

그러면 4~5시간은 회식으로 허비하는 시간들이예여..

회사에서 13시간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할말들이 그렇게 많다고 그러는지...

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저래요.... ㅡ,.ㅡ

오빠는 참 표현을 안해요... 자기는 속으로 내 생각 마니한다.. 걱정 마니 한다.. 그러지만...

속으로 생각하는걸 표현 하지 않으면 억만번 내 생각에 잡혀있다하더라도... 그건 도로아미타불이죠...

표현을 해야 이 사람이 정말 날 사랑하는 구나 라는걸 느낄텐데... 생각만 한대요.. 오로지....

표현을 안하니 전 답답하고 이 사람이 정말 날 진심으로 사랑하기는 하는건지 의심도 가고...

같이 사는 사람인데.. 곧 결혼도 할껀데.. 이러면.. 난 정말 재미 없어서 어떻게 사나... 이런생각들 정말 마니 가졌었어요... 그래서 늘 투정만 부리고 땡깡만 피고.. 욕하고...

그 모든게.. 오빠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였지요... 투정 부리고 욕하고 땡깡 부리면 잠시나마 컴터에 떨어져서 나랑 대화를 할수 있으니....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어요...  1년 반을....

그러다 이번주 월요일인가.. 핸드폰에 문자가 오는거예여

카드 긁으면 문자가 오거든요 오빠 카드 긁은것도 제 핸폰으로 와여...

7만원을 긁었어요... 처음엔 리니지에서 뭐 아이템 하나 샀나보다... 이랬는데 내려보니.....

안마시술소....~~!!!!

정말 놀랬어요... 그래서 그날 전화를 정말 마니 했는데도 불구하고 전화를받지 않더라고여... 여자들은 정말 동물적인 직감이... 남다르죠... 친구한테 이러한 사실을 알렸어요... 이 친군.. 정말 저한테 둘도 없는 친구거든요.. 오빠도 알고... 이 친구가.,.. 그냥 안마 받을려고 갔다... 라고 생각하라고 그러드라고여.. 저 가격이면 안마밖에 못 받는다고.. 허튼 생각하지 말라고... 그렇게 애기하대요.... 그래도 그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어요....

오빠가 지금 야간근무예여  오후 5시 정도에 전화를 했죠.... 오빠 지금 어디냐고....

그랬더니 여관이래여.... 내가 다 안다고 안마시술손거 다 안다고 왜 거짓말 하냐고...

안마시술소나 여관이나 다를게 뭐가 있냐고 그러더라고여... ㅜㅜ

오빠 혹시 여자랑 잤냐고.... 그랬더니 침묵이 흐르대요.... 그 침묵과 동시에.. 제 눈에도 눈물이... 뚝뚝..

잤냐고... 그랬더니 아니래여.... 제가... 오빠가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어떻게 거길 갈생각을 하냐고.. 거기 혼자 갔냐고.. 그랬더니... 자기 혼자 갔대요.... 제가... 참 대단하다고... 이젠 오빠를 어떻게 믿냐고... 이렇게 믿음이 깨져서 어떻게 살아가냐고.. 그랬죠.... 집에서 얘기하제요... 그래서...집에서 애기를 하게됏는데... 술을 너무 마니 마셔서 집으로 가려는 길에 아는후배 녀석을 만났다.. 그 후배녀석과 술 한잔 더했는데 거기서 완전 맛이 갔다.. 그런데 그 후배녀석이 안마시술소를 가자고 했다... 그래서 간것 같다.. 자세히는 자기가 너무 취해서 기억도 안난다.. 카드도 긁은것도 잘 생각이 안난다... 이렇게 애기하더라고요... 저.. 그냥 믿었어여... 워낙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니기에...

그래서 앞으로 한달간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회식도 한달간은 가지말라고.. 못박았죠....

아랐다고 하더라고여... 문젠... 어제 저녁이였어요

한 두달만에 만나는 언니 오빠들하고 술 마시고 노래방에 갔는데 전화가 왔어여....

내일 회식이라고... 내일 회식 갈꺼라고.... 너무 화가 났죠... 도대체 그런일이 터진지 얼마나 됐다고 저렇게 사이코 적인 말을 하나.. 양심도 없다...

제가 그랬죠.. 내가 니 호구로 보이냐고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냐고.. 이러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욕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술 한잔 더하고 집에 가서 전화를 다시 했죠....

오빠.... 저보고 그만 헤어지자네요.... 더이상 니 성격 받아 들일 자신이 없다고 지쳣다고 힘들다고... 내가 너란 여자랑 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게 미친짓인것 같다고....

그래요..... 제 성격이 지랄맞죠... 하지만... 예의가 있는 사람 이라면 단 며칠간이라도... 자숙하는 시간을 갖으면서 그렇게 있길 바랬엇는데.. 그 사람 먼저 헤어지자네요...

근데... 저... 그 사람 너무 좋아해서... 제가 울면서 매달렸어요... 그러지 말라고.. 오빠 그러지 말라고... 나한테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이젠 자기도 지쳤으니 그만 헤어지고 통장에 있는 돈 전세로 마련한 집 다 너 가지라고.... 나하나 잘곳 없겠냐고... 이러면서....ㅠㅠ 그래도 저 매달렸어요.. 나 오빠 없음 안되는거 알지 않냐고....

정말 사정없이 울었어요... 통했을까??? 집에 온다네여.... 집에 가서 애기하자네여...

그러자고 했죠... 그리고 오늘 아침...

속에 있는 모든 말들을 털어놓고 내 성격 오빠 성격 고치면서 살아가자고...

오빤... 니 성격 고쳐지는 거 봐서 살겠지만 하루아침에 바뀔성격도 아니고 예전처럼 잘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여....

괴로워 죽겠네여.... 말은 정말 제가 청산 유수 처럼... 잘 말해놨는데.. 오빤... 그게 통했을지...

오늘 새벽부터.. 정말 저한텐.... 지옥같은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