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글

아기별꽃2003.03.07
조회180

요즘도 나는 까치발로 고향집 문설주?위 틈을 뒤적이는 꿈을꾼다

어떤날은 아이스 크림이 먹고파 엄마가 올려둔 동전을 찾는날도 있고

가끔은 뜬금없이  소실적 통지표도 보게된다

아주 운수 좋은날은 그리움으로 기억되는 이들의 연서도 펼쳐본다

그런날은  꿈에서 조차

'에고 난 결혼했는데...어쩌지'.하며 안타까움 가득으로 눈을 뜬다

 

몇 년전 딸 아이와 내 살던 집을 찾아가 보았는데 당혹스러웠다

그리 넓던 골목은 딸 아이와 손 잡고 겨우 지날만했고

두 쪽 대문은  한 쪽 이면 족하지 싶을 만큼 적었고

높게만 보이던 지붕도 내 키만큼 낮아보였다

대문안 낯선이의 모습에 당혹스럼 얼른 떨치고 얌체마냥 편안함만 싸안구 왔다

 

그 후로도 나는 늘 같은꿈을 꾼다

마당에서 옥대(사방치기?)도 하고

겨울 수돗물 얼어터져 마당이 얼면 스케이트도 타고

이른새벽 수수비?로 마당도 쓸며 족두리꽃의 한없는 피어남의 열정에 혀도 내두른다

아빠랑 손잡고 나란히 새벽 통근 통학기차를 타던날은 두둑한 용돈에 초코파이 많이도 먹었다

 

이런 꿈울 꾼날 아침은 선뜻 잠을 털어버리질 못하고

이방 저방 다니며 아이들만 거실로 쫒아내며 십분만....제발....을 내가 외친다

 

산행을 내리는 비로 접고 바다를 안고왔다

풀풀 내리기도 전에 아이들의 수 많은 어거지성 요구에 야단을 칠려보니

엥~~두 녀석다 내가 보이는 눈 높이만 맞출려 해도 까치 발 들어야 한다

내키도 만만 찮쿠만 좋은 유전자 와 먹거리 덕분에 장난이 아니다

늘 내려다~마주 보며 주변이들 대하는데 녀석들 참 많이도 컸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이놈들 그늘에 사나싶다

모처럼 에미의  외출시

적은녀석은  에미 핸드폰 압수해선 조작을 열심히 한다

진동에 벨소린 젤크게 하고 열림과 동시에 통화로 변경하고

차바꿔 탈때마다 알리라 한 뒤

것도 모자라 온 종일 문자를 보내는데...서투른 나는 답글 보내다 짜증나 전원을 꺼버리게 된다

들어오면 다시 압수해선 검색을 한뒤 많은말 하지만 피곤함을 핑계로 귀막게 된다

 

아가일때

잘못 만지면 부러질까 무서워 물만 묻히고 목욕다 시켰다 했던놈들이

이젠 지에미 좋다고 마구 앵기고 달겨들땐 내몸 부서질까 도망치게 된다

코고는 소리 진동한다

무슨꿈을 꾸며 잘까

"엄마 무서운 꿈 꾸었어 ".하며 달겨들때 늘 해준말 "키 클려나 보다" 로 답 했었는데...

다음 부터는 다른 말을 해주어야지.

 

내리는 비

안고온 바다

풀고픈 마음........

다 좋은데

산사춘 넉넉함에

헝클어진 감정 표현의 문자들

 

산사춘 지나침에 말 안되는 말도

보기좋게 게시판에

내미는 취기~객기

그래서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