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혼합니다.

새삶200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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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아이디로 글 씁니다.

 

 

늘 읽기만 하다가 첨으로 글올립니다.

97년5월에 결혼을 했지요
1년 6개월의 연애를 하고..
남편은 8급공무원으로 그 당시 급여는 백십만원..백이십만원..정도
아무것도 안나오는 달은 육십만원..
저도 그당시 칠십만원 정도..

남편은 결혼당시 빚이 총 삼천 이상..
결혼할 당시 또 천만원을 대출했지요. 공무원은 대출 1순위인거 아시죠?
이혼한 시누가 다니는 대한생명에 천만원 대출..남편은 칠백만 가져왔더라구요.
시누가 삼백을 빌려갔다나..ㅎㅎ
육백에 월 십만원 짜리 방한칸짜리..
조금 흐름한 동네서 신혼을 시작했지요.

그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시댁이 능력이 안되는 탓에 월 생활비 이십만원씩 드렸고..돈없음 카드써비스 받아서 드리고..울고온적도 있었지요.
어머니께 일좀 하시라고 사정했어요. 그당시 어머니 57세..그냥 술먹고.노시는게 전부였지요.
돈 없으면 술마시고 집에 전화하시더군요.몇시간을 전화하시고..전화도 못끊고..남편없는날 밤늦게 벨이 울리면 겁이 났었지요.ㅎㅎ
시아버지도 예전에 사업하시고..어머니 바람피우고 해서..정신병이 생겨서 집에 계셨거든요.

시동생..잘생긴 얼굴에 ..사채이자 받아주는 일하며 먹고살고 있어요.이년전 결혼했다가..바람피워서 동서가 떠났구요.
시누는 제가 결혼전에 이미 이혼을 했더군요.6개월만에..애만 시엄니께 맡기고.자긴 술집서 돈벌고 있습니다.
간혼 돈빌려달라고 연락왔었지요.삼백빌려가서 오십만원만 받았어요.그것도..제가 큰 애를 팔삭둥이로 낳아서..인큐베터에서 키웠을 당시..병원비 부족해서 달라고 했거든요.

결혼 1년만에 시댁이사를 하더군요.전세이천에 월십만원..월세를 몇년 못내서 천만원이 깎였다더군요.
그 천만원을 시누랑.시동생이랑 나눠가져갔고..삼백만원에 월 40만원짜리 주택 독채..

헐..그 월세..1년이 밀려서 남편이 제 몰래 대출해서 줫더군요.주인이 하도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
그 와중에..아버님..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국립은 6개월만 입원가능..월 십만원..6개월되니 60만원..카드써비스로 해드렸죠.
그 다음에..사립병원..월 45만원으로 시동생이랑 어머님이 옮겼더군요..연락처는 남편꺼로..
그 병원에서 3년 넘게 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병원비 얼만지 계산이 나오지요?(이제 생각해보니 아버님만 정상이지..그외 시엄니,남편.시누,시동생..이 사람들이 정신병자였던것 같습니다.성격장애자..)
남편 급여 1년 압류되어서 다 갚았습니다.

참..아버님 정신병원에 계실때..저희 어머님 수술 하셨습니다. 술먹고..복개천에 기대다가 떨어져서..
저..병원에 1번 갔다가 안갔습니다. 거짓말을 많이 하셔서..

그때..남편은 직장동료의 새로 발급된 카드를 주워서..시동생에게 줬더군요. 시동생이 달라고 했다더군요. 아마도 용돈을 주고픈데..돈이 없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 사건으로 몇일 잠을 못자더군요.

동생이 그 카드를 몇백 사용한 모양인데..카드주인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직장으로 경찰에서 조사가 나왔다나..암튼 그 일은 잘 마무리 되어 넘어갔습니다. 비밀이지요..평생토록..허나 비밀이 과연 평생 갈지는 모르겠지만..

 

제 성격이 문제였나 봅니다.
화나도 말안하고 꾹 참고 살았거든요.그런 나를 어머니는 어려워 하시더군요.

힘들게 십년을 살았습니다. 둘째까지 낳으면서..직장생활 하면서.. 모유 7개월 먹이면서..
늘 밑빠진 독에 물붓고 살았습니다.

힘든거 다 참고 살았는데..이젠 이혼하려고 합니다.

시댁 힘들어도 남편 믿고 살았었구든요. 이젠 믿음이...깨져버렸습니다.
간혹 내몰래 대출받은 거 들키면.시댁에 돈들어갔다고 했어요.그래도 이해하고 살았는데..

술좋아하고..게임 좋아하고.(집에서 CD로).여자문제..나 몰래 빚지고..애들 둘 어릴때..밤에우유한번 탄적없고..기저귀 갈은적 없고..오히려 새벽에 울면 애들한테 화내서 ..얼렁 일어나 애들 달랬지요.

노래방도우미랑 뽀뽀해서 입술 허옇게 되어서 와도 ..시댁힘들어도..참았는데..
언어폭력이 심하네요.

이런 시댁이건만.
친정 울 오빠 사업망해서 제가 적금깨서 삼백 보탰고..친정 도왔드만..
완전 무시하네요..아침에 친정 엄마 전화끊고 나니..."지겨운 것들.."하네요.
울 언니..예전에 청바지 와 티만 입고 다니다..원피스에 이쁘게 입고 댕기니깐..
"바람난 여자 같다고 하고..자기한테도 와서 대줘라.." 그런말 합니다.

돈 몇 푼(80만원정도 제 벌이가..)못번다고..빈정대고..지돈 벌어서..시댁에 지가 돈주는데..뭔 상관이냐고 입닥치고 살라더군요..

일년전엔"거지같은 집구석과 결혼했다"고 하네요. -잊혀지지 않아요

친정에 들어가서 1년 넘게 얹혀 살았는데..

울 친정아버지 제 어릴때 돌아가셨지만..대졸 교사출신이고..울 엄마 고졸에 간호사 출신..
엘리트였습니다.
시댁..시엄니..젊어도 한글 모르고..시동생 중졸..누나는 술집에 일합니다. -친정에 말한적 없지만..이제다 말했습니다.
하지만..살면서 남편에게  한번도 입밖에 낸적 없어요.마음아플까봐서..

이젠 미련이 없어요..홀가분 합니다. 친구 두명이 똑같은 말을 하네요."지금까지 고생만 했다고.."
고생이라고 생각하며 산적 없지만.. 그 말 들으니 눈물 나더군요. 울 엄마..자기때문에 이혼한다고 매일 웁니다. 몇달전..교통사고 합의금 받은 돈  천만원 드렸거든요.-오빠와 엄마가 사는데 ..사업망해서 ..전세금보태라고(엄청 큰 사고였지만..기적처럼 제가 나았습니다.) 병원 삼개월 반 입원했었고..퇴원하니 남편..카드명세서..헉..술값만 백만원..

병원서 전화했을때..외박도 했더군요 .애들은 울 언니집에 맡겨놓고서.

이달말에 이혼합니다. 위자료 필요없다고 했어요. 합의이혼 해주는 것만도 감사합니다..아니면 소송 갈려고 했거든요.줄돈도 없겠지만..내가 뺏어오면..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 울 애들이 힘들어지니까요.
가슴아픈건..애들이지만..제게 오도록 기도할겁니다.

 

또 세월이 흘러..이 또한 추억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에게 감사할 날도 있겠지요. 순진하고 여린 나를 강하게 만들어 준 것에..지금은 이런 남편을 용서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용서한듯 하면서도 화가 날때가 많아서요.ㅎㅎ

 

저때 어느분 글 처럼..가장 큰실수는 이 남자와 결혼한 것이고..가장 잘한 것은 이혼한 것이라고 말할날이 오겠지요. 
열심히 살껍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