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토크] '순수매력녀' 이나영 솔직인터뷰
2003.03.07 (금) 11:24
거짓말 조금 보태 얼굴이 CD만 하다. 바람이 불면 심하게 요동칠 것만 같은 가느다란 팔과 다리. 이나영(24)을 바라보는 스포츠서울 연예부 식구들의 눈길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지난해 MTV 수목미니시리즈 ‘네 멋대로 해라’이후 5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나영은 무척 핼쑥해 보였다. “일이 없을 때는 잡생각이 많아져 오히려 살이 빠지고 일이 있을 때는 많이 먹고 편안하게 잘 자 체중이 불어나는 편”이라는 그의 말에 운동부족과 과음으로 갈수록 허리 둘레가 늘어나고 있는 취재진의 대부분은 머쓱한 표정으로 젓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박현진(이하 박)=무척 오랜만이다.
이나영=MTV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끝내고 5개월 가까이 백수로 지냈다. 운동도 하고 일본어도 배우고 나름대로 바쁘게 살았다.
조성준(이하 조)=좋아하는 운동은?
이나영=날마다 줄넘기를 한다. 복근운동도 빼놓지 않는다.
조=복근운동이라면 권투선수처럼 무거운 공으로 배를 때리는, 그런 종류를 얘기하나?
이나영=(웃으며)그 정도는 아니고 윗몸 일으키기 수준이다.
김용습(이하 김)=스노보드 등과 같은 신세대 스포츠를 즐길 것 같다.
이나영=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딱 한번씩 타봤다. 솔직히 운동을 아주 즐기는 유형은 아니다.
박=아직도 ‘네 멋대로 해라’에 빠져있는 시청자들이 아주 많다.
이나영=나 역시도 드라마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상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드려서 사랑받은 것 같다. 극중 ‘전경’을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다.
조=담배 피는 모습도 무척 예뻤던 것 같다.
이나영=실은 가장 불만스러웠던 부분이었다. 여태껏 담배를 입에 대본 적도 없는데 맛있게 피는 모습을 보여주려니 정말 힘들었다.
김미성(이하 성)=흡연 여부로 구세대와 신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 같지 않아 보인다.
이나영=친하게 지내는 선배들도 이미숙 언니처럼 나이차가 많이 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선배들과 얘기하면 무척 편하게 느껴진다. 취향이 그렇게 구닥다리도 아닌데 왜 그럴까….
김=화장품 CF속의 표정 연기는 압권이다.
이나영=(쑥스러워하며)어휴! 내가 하면서도 낯간지러울 때가 많다. 낯을 좀 가려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있으면 긴장하는 편이다. 화장품 CF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박명천 감독님과 함께 작업했기 때문이다. 촬영에 들어가면 박 감독님은 화장품을 던져주면서 “혼자 놀아보라”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그냥 논다. 조=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계속 팔 주위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나영=노출이 있는 의상은 부담스럽다. (길게 트인 팔 부분을 매만지며)처음 보는 분들앞에서 실례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박=절대로 실례가 아니다(웃음).
성=나영씨의 패션 감각에 대해서 얘기해달라.
스타일리스트=팔 다리가 길어서 무슨 옷을 입어도 라인이 잘 산다. 단점은 치마에 적응을 못하는 것?
이나영=노출이 심한 의상과 마찬가지로 치마를 입으면 정말 어색하고 불편하다. 내가 입어서 편안한 옷들이 멋있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연기도 비슷한 것같다. 요즘 들어 캐머런 디아즈가 부쩍 좋아졌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일단 편안해 보여서 마음에 든다.
조=새 영화에 출연한다고 들었다.
이나영=‘영어 완전정복’(김성수 감독·나비픽쳐스 제작)이다. 동사무소 직원인데 어느날 갑자기 영어에 ‘필(feel)이 꽂혀’ 무식할 정도로 파고드는 조금 엉뚱한 인물이다. 상대역은 장혁씨이고 다음달 첫 촬영에 들어간다.
박=기대된다.
이나영=기대해도 좋다. 아주 색다르고 독특한 영화가 나올 것같다.
성=영화말고 요즘 나영씨의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나영=엄마가 외할머니의 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얼마전부터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외할머니의 모습에서 자꾸만 엄마가 읽힌다. 어른들을 모시며 사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남자도 엄한 집안에서 자라나 예의바른 게 좋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예의없이 구는 사람은 질색이다.
토크토크] '순수매력녀' 이나영 솔직인터뷰
토크토크] '순수매력녀' 이나영 솔직인터뷰 2003.03.07 (금) 11:24
거짓말 조금 보태 얼굴이 CD만 하다. 바람이 불면 심하게 요동칠 것만 같은 가느다란 팔과 다리. 이나영(24)을 바라보는 스포츠서울 연예부 식구들의 눈길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지난해 MTV 수목미니시리즈 ‘네 멋대로 해라’이후 5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나영은 무척 핼쑥해 보였다. “일이 없을 때는 잡생각이 많아져 오히려 살이 빠지고 일이 있을 때는 많이 먹고 편안하게 잘 자 체중이 불어나는 편”이라는 그의 말에 운동부족과 과음으로 갈수록 허리 둘레가 늘어나고 있는 취재진의 대부분은 머쓱한 표정으로 젓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조=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계속 팔 주위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박현진(이하 박)=무척 오랜만이다.
이나영=MTV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끝내고 5개월 가까이 백수로 지냈다. 운동도 하고 일본어도 배우고 나름대로 바쁘게 살았다.
조성준(이하 조)=좋아하는 운동은?
이나영=날마다 줄넘기를 한다. 복근운동도 빼놓지 않는다.
조=복근운동이라면 권투선수처럼 무거운 공으로 배를 때리는, 그런 종류를 얘기하나?
이나영=(웃으며)그 정도는 아니고 윗몸 일으키기 수준이다.
김용습(이하 김)=스노보드 등과 같은 신세대 스포츠를 즐길 것 같다.
이나영=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딱 한번씩 타봤다. 솔직히 운동을 아주 즐기는 유형은 아니다.
박=아직도 ‘네 멋대로 해라’에 빠져있는 시청자들이 아주 많다.
이나영=나 역시도 드라마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상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드려서 사랑받은 것 같다. 극중 ‘전경’을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다.
조=담배 피는 모습도 무척 예뻤던 것 같다.
이나영=실은 가장 불만스러웠던 부분이었다. 여태껏 담배를 입에 대본 적도 없는데 맛있게 피는 모습을 보여주려니 정말 힘들었다.
김미성(이하 성)=흡연 여부로 구세대와 신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 같지 않아 보인다.
이나영=친하게 지내는 선배들도 이미숙 언니처럼 나이차가 많이 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선배들과 얘기하면 무척 편하게 느껴진다. 취향이 그렇게 구닥다리도 아닌데 왜 그럴까….
김=화장품 CF속의 표정 연기는 압권이다.
이나영=(쑥스러워하며)어휴! 내가 하면서도 낯간지러울 때가 많다. 낯을 좀 가려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있으면 긴장하는 편이다. 화장품 CF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박명천 감독님과 함께 작업했기 때문이다. 촬영에 들어가면 박 감독님은 화장품을 던져주면서 “혼자 놀아보라”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그냥 논다.
이나영=노출이 있는 의상은 부담스럽다. (길게 트인 팔 부분을 매만지며)처음 보는 분들앞에서 실례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박=절대로 실례가 아니다(웃음).
성=나영씨의 패션 감각에 대해서 얘기해달라.
스타일리스트=팔 다리가 길어서 무슨 옷을 입어도 라인이 잘 산다. 단점은 치마에 적응을 못하는 것?
이나영=노출이 심한 의상과 마찬가지로 치마를 입으면 정말 어색하고 불편하다. 내가 입어서 편안한 옷들이 멋있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연기도 비슷한 것같다. 요즘 들어 캐머런 디아즈가 부쩍 좋아졌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일단 편안해 보여서 마음에 든다.
조=새 영화에 출연한다고 들었다.
이나영=‘영어 완전정복’(김성수 감독·나비픽쳐스 제작)이다. 동사무소 직원인데 어느날 갑자기 영어에 ‘필(feel)이 꽂혀’ 무식할 정도로 파고드는 조금 엉뚱한 인물이다. 상대역은 장혁씨이고 다음달 첫 촬영에 들어간다.
박=기대된다.
이나영=기대해도 좋다. 아주 색다르고 독특한 영화가 나올 것같다.
성=영화말고 요즘 나영씨의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나영=엄마가 외할머니의 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얼마전부터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외할머니의 모습에서 자꾸만 엄마가 읽힌다. 어른들을 모시며 사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남자도 엄한 집안에서 자라나 예의바른 게 좋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예의없이 구는 사람은 질색이다.
취재진=(입을 모아)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외할머니의 딸이 엄마였구나.
정리 |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