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리플이 많이 달렸네요..ㅎㅎ 감사합니다.. 그냥 신세타령에 지나지 않은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 제목 그대로 거의 5년간 일하다가 인제는 접으려 합니다.. 일을 접는다는 표현이 좀 웃기겠지만... 수도권의 건축공학과를 나와서.. 나름대로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설계사무실이란게 야근은 기본.. 철야는 필수이기에.. 주말에도 휴일 반납하고.. 열심히 죽어라고 일했습니다.. 그 때 초봉 80만원... 요즘도 마찬가지 겠지만.. 그당시도 취업하기 하늘의 별따기 이기에.. 이것저것 따질거 없이.. 월급도 주는데로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저 월급 받으면서도.. 한달에 50만원 적금붓고.. 이래저래 써도.. 13만원 남더군요..ㅎㅎㅎ 일 죽어라고 시키지만.. 밥은 회사에서 주기에.. 밥값은 안들고.. 매일 야근에 철야니깐.. 술먹을 시간없고.. 일주일에 집에 2번 갈까말까니깐.. 차비도 안들고.. 담배 사피고.. 약간 주점부리하고.. 해도.. 돈이 남더군요..ㅎㅎ 그래서 그렇게 살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해보니 아니더군요.. 부모님 집에서 얻혀서 살때는 몰랐는데... 막상 가정을 꾸리고 나니.. 한달에 들어가야되는 돈이 만만치 않더군요.. 도저히 저 월급 가지고는 두 부부 살기가 참 빠듯했습니다.. 전 제 아내가 돈 땜에 맞벌이 하는거 싫었지만.. 현실이 제 뜻처럼 놔두진 않더군요.. 어쩔 수 없이 같이 직장을 다녔고.. 수입이 늘었지만.. 넉넉하진 않았습니다.. 하루는 점심먹고 나서 어쩌다가 부장님 책상에 놓인 급여명세서를 보게되었죠.. 부장 8년차... 도대체 이 분은 얼마나 받을까??? 이래저래 차띠고 포띠고.. 집에 가져가는 금액이.. 250만원... 몇 년전이니깐.. 지금으로 따진다 하더라도.. 300만원이 좀 넘을거 같은데.. 애들 두명.. 맞벌이는 안하는거 같고.. 집은 어떻게 장만할 것이며.. 요즘같은 세상에 애들 교육비는 어떻게 할것이며... 딱 10년후의 제 모습일거 같더라구요.. 또.. 직장생활이란게.. 열심히 죽어라고 해도.. 그냥 한달 대충 어영부영해도.. 나오는 급여가 항상 똑같더군요.. 예전처럼 평생 직장의 개념도 아니기에.. 급여 많이 준다는 데 있으면.. 메뚜끼 뛰듯이..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세상이고.. 목숨걸어가며 죽어라고 청춘을 받쳐도.. 회사에 더 이상 필요한 인물이 아니다 싶으면.. 무 자르듯이 잘라버리고.. 그 때부터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 일을 계속 해야만 하는건지.. 도저히 미래가 안보이는데.. 장사를 해야만 하나?? 음.. 밑천이 없는데.. 그럼 뭘하까나?? 고민고민 하다가... 별루 친하지 않은 주위의 친구가 보험회사에서 팀장을 하면서.. 수입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한달간 국내외 보험사들 다 돌아다니면서... 직무설명회 같은걸 들어봤습니다.. 가족사랑이니..뭐니... 관심 없을때는 몰랐는데.. 보험사가 엄청 많더군요..ㅎㅎ 결혼하기 전에는 어머니가 P사에 종신보험도 들어놨더군요.. 그제서야 안거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국내 보험사는 좀 제외가 되더군요.. 5년전만 해도 외국사가 공격적으로 영업도 하고.. 몸집불리기도 그렇고.. 그래서..많이 고민한끝에.. I 생보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제가 보험사에 가서 영업을 한다고 하니.. 부모님이 제일 먼저 만류하시더군요... 왜 그런 대접 받지 못할 일을 하냐구요... 친구들도 그러더군요.. 과연 니 성격에 그런 일 할수 있겠냐고.. 참고로 전 막 내성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남앞에 잘 나서지 않고... 나대고 그런 성격이 아닌지라.. 남들이 많이 걱정을 하더라구요.. 영업할려면.. 얼굴색 안변하고.. 거짓말도 좀 해야하고.. 느물느물하면서.. 남 한테 잘 앵기기도 해야하고 그렇다고... 이전 저런 만류와 걱정을 들으면서도.. 더 이상 직장생활을 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렸기에... 또, 직장생활보다는 내가 한만큼 받을 수 있다고 듣고 믿었기에.. 그냥 뛰어들었습니다.. 내가 직장생활 할때처럼만 해보자 라고... 마음먹고.. 교육받으면서.. 그전에 급여체계에 대해서 설명들으면서.. 정말 놀랬습니다.. 와.. 정말 이렇게 많이 버는 직업인가??? 직장생활 할때의 몇배의 급여를 받을 수 있겠더라구요.. 물론 그 만큼의 일을 해야만 하는거겠지만서도... 한달 교육 받고나서.. 영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필드라고 하죠..ㅎㅎㅎㅎ 역시 생각만큼 녹녹치 않더군요.. 믿었던 친구였는데.. 얼굴색 변하면서.. 피하질 않나.. 전화 걸까말까 하는 망설이는 사람이었는데.. 환대해 주질않나.. 완전 예측 불허의 상황이 매일매일 속출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번개같이 한달이 지나고... 제 급여명세서를 보는 순간... 600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 찍히더군요.. 솔직히 필드에 나가기 전에는 .. 저 정도 금액이면.. 와.. 진짜 많이 번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한달 일하고 나서 보니.. 급여명세서에 찍힌 금액이 많다라고 무작정 생각되진 않더군요.. 그 보다.. 내가 이 만큼 일해서 번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세상에 공짜란 없구나.... 나.. 600만원받을 만큼 일했으니깐.. 받아도 돼.. 라는 생각.... 정말 저 돈 받으려고.. 뭣 빠지게 뛰어다녔습니다.. 나름대로 배신감도 느껴보고.. 사회의 삭막함도 체험해보고... 그렇게 해서.. 한달 두달.. 일년 이년.. 나름대로 영업에 대한 노하우도 생기고.. 세파에 물들면서.. 성격도 둥글둥글해지고... 이제는 왠만한 거절도 웃으면서 다 받아넘기고... 저도 느물느물 해졌다고 해야하나요??ㅎㅎ 벌이도 많이 나아졌었습니다.. 이 쪽업계에서 말하는 MDRT도 해보구요.. 그런데.. 정말 .. 그런데.. 지금와서 보면.. 남는게 하나도 없네요??? 통장에 천만원 넘게 찍어도 봤지만.. 그게 다 제돈은 아니었습니다.. 영업이다 보니.. 이래저래 나가는 것도 많더군요.. 또, 아는 놈이 무섭다고... 주위 가까운 사람일수록.. 뭐.. 바라는게 참 많더군요... 초회 보험료에서부터.. 가끔 보험료 미납되서.. 연체될려하면.. 대신 내달라고.. 보험 들어줬으니.. 술 한잔 좋은데서 사야되지 않냐에서부터.. 등등.. 그런 사람일수록 결국은 얼마 못가서 실효되고.. 회사 시스템상..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 받은 금액보다.. 뱉어나야하는 금액이 더 많을 때도 많습니다... 제 영업 스탈일상... 절대 무리하게 계약을 하지는 않습니다.. 계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10만원 낼수 있는 고객도... 7~8만원 선에서 알아서 설계해 가고.. 친구들 한테도.. 나 보험사 왔으니깐.. 하나 해죠.. 라는 식의 영업 해본적 없구요.. 나름대로 주위 사람들.. 불편하게 안하려구.. 무던히 노력했지만.. 그래도 제 신분이 불편했나보더라구요..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 외면을 하지 않나..전화도 안받구요..ㅎㅎ 만나면 보험 이야기 보다는 .. 그냥 명함 한장 건네면서.. 나 여기 다닌다.. 라고 이야기 끝내고.. 술한잔 하면서 사는 이야기 하다가.. 잘 헤어져도.. 담번 만날려 하면.. 연락 안되구.. 대접 받지 못하는 직업이라는거 알지만.. 막상 생판 모르는 남도 아니고.. 친구들한테까지.. 그런 취급 받으니깐.. 회의감이 들더군요.. 점점 자격지심이 생긴다고 할까요?? 여때까지.. 학창시절.. 군대시절.. 회사시절.. 살면서 친구까진 아니더라도.. 적을 만들면서 살진 않았는데.. 내가 참 잘못살았었나?? 라는 자괴감도 들구요... 첨에야.. 뭐 어쨋든.. 돈만 많이 벌면 되지 않겠어??? 라고 생각했었지만.. 뭐.. 그리 생각만큼 그렇지도 않구요.. 번만큼 나가더라구요... 영업이란게.. 하면 할수록.. 해야 될건 점점 더 많아지고...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기에.. 옷도 잘입어야되고.. 골프도 쳐야되고.. 술도 잘먹어야되고... 무슨 화제가 나와도.. 어느 정도는 알수 있을 정도의 지식도 쌓아야 되고.. 이래저래 할게 참 많더군요.. 그게 다 공짜로 되는건 아니거든요..ㅎㅎㅎ 많이 벌어도.. 그 만큼 저렇게 하기 위해선.. 투자를 해야되구요.. 뭐.. 돈이야 다시 벌면 되겠지만... 이 일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많이 소원해 진게 참 안타깝네요... 물론 압니다.. 싫어서 피하는게 아니라.. 보험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서 피한다는거.. 그런데.. 그렇게 피하는거 조차도 .. 제가 이 일 땜에 그러는 것이니깐.. 참 ... 맘이 안좋네요.. 이 일 접고 다시 만날 기회가 된다면.. 술한잔 하며서.. 웃으면서 함 물어볼랍니다.. 그 때 왜 전화 안받었냐???하고..ㅎㅎ 영업하면서.. 참 많은 공부 했습니다... 경제적인 공부에서 부터.. 인생공부에서부터.. 이혼도 하면서 마음도 많이 아파보구요.. 뭐.. 아직 해야할게 더 많이 남았지만요.. 그래도 다니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여기저기서 스카웃 제의도 많이 받았구요...ㅎㅎㅎ 요즘은 미래** 이라는 데서 부지점장 제의도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인제는 이 일 안할거라구요... 5년 동안 많은 경험하고... 이제 접으려 하니.. 그.... 뭐랄까...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기분이네요... 아직 지점장이나.. 팀장한테는 말 안했지만... 스스로 맘 속에서 접고 나니.... 사무실에만 있게되네요.. 그래서.. 그냥 여기 톡에다.. 이래저래 ..주저리주저리 써봤네요... 중간중간에 재밌었던 일들.. 황당한 일들.. 가슴아펐던 일들.. 참 많았지만... 또.. 글이 길어지게 되면... 그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그냥 이만 줄이겠습니다... (하긴.. 이것도 길다면 긴데요..ㅎㅎㅎㅎ)
5년간 참 재미(?) 있었습니다..
앗... 리플이 많이 달렸네요..ㅎㅎ
감사합니다..
그냥 신세타령에 지나지 않은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
제목 그대로 거의 5년간 일하다가 인제는 접으려 합니다..
일을 접는다는 표현이 좀 웃기겠지만...
수도권의 건축공학과를 나와서.. 나름대로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설계사무실이란게 야근은 기본.. 철야는 필수이기에..
주말에도 휴일 반납하고.. 열심히 죽어라고 일했습니다..
그 때 초봉 80만원...
요즘도 마찬가지 겠지만.. 그당시도 취업하기 하늘의 별따기 이기에..
이것저것 따질거 없이.. 월급도 주는데로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저 월급 받으면서도.. 한달에 50만원 적금붓고..
이래저래 써도.. 13만원 남더군요..ㅎㅎㅎ
일 죽어라고 시키지만.. 밥은 회사에서 주기에.. 밥값은 안들고..
매일 야근에 철야니깐.. 술먹을 시간없고..
일주일에 집에 2번 갈까말까니깐.. 차비도 안들고..
담배 사피고.. 약간 주점부리하고.. 해도.. 돈이 남더군요..ㅎㅎ
그래서 그렇게 살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해보니 아니더군요..
부모님 집에서 얻혀서 살때는 몰랐는데...
막상 가정을 꾸리고 나니.. 한달에 들어가야되는 돈이 만만치 않더군요..
도저히 저 월급 가지고는 두 부부 살기가 참 빠듯했습니다..
전 제 아내가 돈 땜에 맞벌이 하는거 싫었지만..
현실이 제 뜻처럼 놔두진 않더군요..
어쩔 수 없이 같이 직장을 다녔고.. 수입이 늘었지만..
넉넉하진 않았습니다..
하루는 점심먹고 나서 어쩌다가 부장님 책상에 놓인 급여명세서를 보게되었죠..
부장 8년차... 도대체 이 분은 얼마나 받을까???
이래저래 차띠고 포띠고.. 집에 가져가는 금액이..
250만원...
몇 년전이니깐.. 지금으로 따진다 하더라도.. 300만원이 좀 넘을거 같은데..
애들 두명.. 맞벌이는 안하는거 같고..
집은 어떻게 장만할 것이며.. 요즘같은 세상에 애들 교육비는 어떻게 할것이며...
딱 10년후의 제 모습일거 같더라구요..
또.. 직장생활이란게..
열심히 죽어라고 해도.. 그냥 한달 대충 어영부영해도..
나오는 급여가 항상 똑같더군요..
예전처럼 평생 직장의 개념도 아니기에..
급여 많이 준다는 데 있으면.. 메뚜끼 뛰듯이..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세상이고..
목숨걸어가며 죽어라고 청춘을 받쳐도..
회사에 더 이상 필요한 인물이 아니다 싶으면.. 무 자르듯이 잘라버리고..
그 때부터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 일을 계속 해야만 하는건지.. 도저히 미래가 안보이는데..
장사를 해야만 하나?? 음.. 밑천이 없는데..
그럼 뭘하까나?? 고민고민 하다가...
별루 친하지 않은 주위의 친구가 보험회사에서 팀장을 하면서..
수입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한달간 국내외 보험사들 다 돌아다니면서...
직무설명회 같은걸 들어봤습니다.. 가족사랑이니..뭐니...
관심 없을때는 몰랐는데.. 보험사가 엄청 많더군요..ㅎㅎ
결혼하기 전에는 어머니가 P사에 종신보험도 들어놨더군요..
그제서야 안거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국내 보험사는 좀 제외가 되더군요..
5년전만 해도 외국사가 공격적으로 영업도 하고.. 몸집불리기도 그렇고..
그래서..많이 고민한끝에.. I 생보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제가 보험사에 가서 영업을 한다고 하니..
부모님이 제일 먼저 만류하시더군요...
왜 그런 대접 받지 못할 일을 하냐구요...
친구들도 그러더군요.. 과연 니 성격에 그런 일 할수 있겠냐고..
참고로 전 막 내성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남앞에 잘 나서지 않고...
나대고 그런 성격이 아닌지라..
남들이 많이 걱정을 하더라구요..
영업할려면.. 얼굴색 안변하고.. 거짓말도 좀 해야하고..
느물느물하면서.. 남 한테 잘 앵기기도 해야하고 그렇다고...
이전 저런 만류와 걱정을 들으면서도..
더 이상 직장생활을 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렸기에...
또, 직장생활보다는 내가 한만큼 받을 수 있다고 듣고 믿었기에..
그냥 뛰어들었습니다..
내가 직장생활 할때처럼만 해보자 라고... 마음먹고..
교육받으면서.. 그전에 급여체계에 대해서 설명들으면서..
정말 놀랬습니다..
와.. 정말 이렇게 많이 버는 직업인가???
직장생활 할때의 몇배의 급여를 받을 수 있겠더라구요..
물론 그 만큼의 일을 해야만 하는거겠지만서도...
한달 교육 받고나서..
영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필드라고 하죠..ㅎㅎㅎㅎ
역시 생각만큼 녹녹치 않더군요..
믿었던 친구였는데.. 얼굴색 변하면서.. 피하질 않나..
전화 걸까말까 하는 망설이는 사람이었는데.. 환대해 주질않나..
완전 예측 불허의 상황이 매일매일 속출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번개같이 한달이 지나고...
제 급여명세서를 보는 순간...
600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 찍히더군요..
솔직히 필드에 나가기 전에는 ..
저 정도 금액이면.. 와.. 진짜 많이 번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한달 일하고 나서 보니..
급여명세서에 찍힌 금액이 많다라고 무작정 생각되진 않더군요..
그 보다.. 내가 이 만큼 일해서 번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세상에 공짜란 없구나....
나.. 600만원받을 만큼 일했으니깐.. 받아도 돼.. 라는 생각....
정말 저 돈 받으려고.. 뭣 빠지게 뛰어다녔습니다..
나름대로 배신감도 느껴보고..
사회의 삭막함도 체험해보고...
그렇게 해서.. 한달 두달.. 일년 이년..
나름대로 영업에 대한 노하우도 생기고..
세파에 물들면서.. 성격도 둥글둥글해지고...
이제는 왠만한 거절도 웃으면서 다 받아넘기고... 저도 느물느물 해졌다고 해야하나요??ㅎㅎ
벌이도 많이 나아졌었습니다..
이 쪽업계에서 말하는 MDRT도 해보구요..
그런데.. 정말 .. 그런데..
지금와서 보면.. 남는게 하나도 없네요???
통장에 천만원 넘게 찍어도 봤지만.. 그게 다 제돈은 아니었습니다..
영업이다 보니.. 이래저래 나가는 것도 많더군요..
또, 아는 놈이 무섭다고...
주위 가까운 사람일수록.. 뭐.. 바라는게 참 많더군요...
초회 보험료에서부터.. 가끔 보험료 미납되서.. 연체될려하면.. 대신 내달라고..
보험 들어줬으니.. 술 한잔 좋은데서 사야되지 않냐에서부터.. 등등..
그런 사람일수록 결국은 얼마 못가서 실효되고..
회사 시스템상..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 받은 금액보다..
뱉어나야하는 금액이 더 많을 때도 많습니다...
제 영업 스탈일상... 절대 무리하게 계약을 하지는 않습니다..
계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10만원 낼수 있는 고객도... 7~8만원 선에서 알아서 설계해 가고..
친구들 한테도.. 나 보험사 왔으니깐.. 하나 해죠.. 라는 식의 영업 해본적 없구요..
나름대로 주위 사람들.. 불편하게 안하려구.. 무던히 노력했지만..
그래도 제 신분이 불편했나보더라구요..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 외면을 하지 않나..전화도 안받구요..ㅎㅎ
만나면 보험 이야기 보다는 .. 그냥 명함 한장 건네면서.. 나 여기 다닌다..
라고 이야기 끝내고.. 술한잔 하면서 사는 이야기 하다가.. 잘 헤어져도..
담번 만날려 하면.. 연락 안되구..
대접 받지 못하는 직업이라는거 알지만..
막상 생판 모르는 남도 아니고.. 친구들한테까지.. 그런 취급 받으니깐..
회의감이 들더군요.. 점점 자격지심이 생긴다고 할까요??
여때까지.. 학창시절.. 군대시절.. 회사시절..
살면서 친구까진 아니더라도.. 적을 만들면서 살진 않았는데..
내가 참 잘못살았었나?? 라는 자괴감도 들구요...
첨에야.. 뭐 어쨋든.. 돈만 많이 벌면 되지 않겠어???
라고 생각했었지만.. 뭐.. 그리 생각만큼 그렇지도 않구요..
번만큼 나가더라구요... 영업이란게..
하면 할수록.. 해야 될건 점점 더 많아지고...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기에.. 옷도 잘입어야되고.. 골프도 쳐야되고..
술도 잘먹어야되고... 무슨 화제가 나와도.. 어느 정도는 알수 있을 정도의
지식도 쌓아야 되고.. 이래저래 할게 참 많더군요..
그게 다 공짜로 되는건 아니거든요..ㅎㅎㅎ
많이 벌어도.. 그 만큼 저렇게 하기 위해선.. 투자를 해야되구요..
뭐.. 돈이야 다시 벌면 되겠지만...
이 일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많이 소원해 진게 참 안타깝네요...
물론 압니다.. 싫어서 피하는게 아니라..
보험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서 피한다는거..
그런데.. 그렇게 피하는거 조차도 ..
제가 이 일 땜에 그러는 것이니깐.. 참 ... 맘이 안좋네요..
이 일 접고 다시 만날 기회가 된다면..
술한잔 하며서.. 웃으면서 함 물어볼랍니다.. 그 때 왜 전화 안받었냐???하고..ㅎㅎ
영업하면서.. 참 많은 공부 했습니다...
경제적인 공부에서 부터.. 인생공부에서부터..
이혼도 하면서 마음도 많이 아파보구요..
뭐.. 아직 해야할게 더 많이 남았지만요..
그래도 다니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여기저기서 스카웃 제의도 많이 받았구요...ㅎㅎㅎ
요즘은 미래** 이라는 데서 부지점장 제의도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인제는 이 일 안할거라구요...
5년 동안 많은 경험하고... 이제 접으려 하니..
그.... 뭐랄까...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기분이네요...
아직 지점장이나.. 팀장한테는 말 안했지만...
스스로 맘 속에서 접고 나니.... 사무실에만 있게되네요..
그래서.. 그냥 여기 톡에다.. 이래저래 ..주저리주저리 써봤네요...
중간중간에 재밌었던 일들.. 황당한 일들.. 가슴아펐던 일들..
참 많았지만...
또.. 글이 길어지게 되면... 그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그냥 이만 줄이겠습니다...
(하긴.. 이것도 길다면 긴데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