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5

200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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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다섯 번째 이야기다. 컴퓨터에 대해 저번편과 이어지는 내용이다. 지난 줄

 

거리는 저번 편을 참조하기 바란다. 오늘의 등장인물은 나, 동생. 컴퓨터를 설치하고

 

나는 게임을 깔았다. 그 유명한 삼국지2 (이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게임이었

 

다. 이것도 예전에 친구가 플로피 디스켓에 복사해 준거다.) 이때는 삼국지2라도 할

 

수 있는 게 감격 그 자체였다. 나는 선택군주를 유비로 선택하고 플레이하기 시작했

 

다. 근데 내 백성 충성도랑 신임도는 항상 0 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난 1월엔

 

돈이 7월달엔 군량이 나온다는걸 모르고 징수란게 있길래 징수만 해 댔었다. 폭군인

 

나. 백성들아 미안해 ㅡ_ㅡ; 그래도 재미있게 플레이 하고 있는데 동생이 학교에서

 

돌아왔다. 나는 당연히 동생에게 마음껏 자랑했다. 동생녀석 부러워 하더군. ㅋ.ㅋ 동

 

생이 자기도 시켜 달라고 해서 마음씨 착한 나 동생과 같이 삼국지를 플레이하기 시

 

작했다. 처음이라 나보다 더 못하더군. 내가 당연히 다 쓸고 다녔다. 그렇게 동생은

 

나에게 처참하게 패배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나는 이제 거의 모든 군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당연히 난이도도 상급이지. ( 자고 일어나면 했다.) 동생이 나에게 도전한

 

것은 어느 일요일이었다. 룰은 서로 상대방 영토를 침범하기 없고, 계략 걸기도 없고,

 

장수 등용해 가기도 없는 조건에서였다. 나는 신 군주로 하고 동생은 유비로 하고 있

 

는데 동생의 장수 한 명이 다른 땅으로 등용을 가다가 잡혔다. 인재를 사랑하는 나 당

 

연히 잡힌 장수를 데려왔지. 그러자 동생이 말하더군.

 

동생: 왜 데려가! 걔는 내 꺼 였잖아.

 

나: 잡혔으면 그만이지~ 그런게 어딨어?

 

동생: 내놔! 안 그러면 니 땅 친다.

 

나: 치면 뒤져~  ㅡ.ㅡ^

 

동생: 그러니까 내놔!

 

나: 싫어~ 너 같음 주겠냐? ( 잡힌 장수는 손건 이었다. ㅡ.ㅡ;)

 

동생: 몰라~ 칠거야.

 

그러더니 내 후방을 치더군. 비겁한 놈. 후방에 병력 하나도 없는데 전방으로 다 보내

 

서. 나는 후방에 병력 하나도 안 놔둔다. 전방에만 몇십만 뭉쳐 놓는다. 동생의 비겁

 

 

함에 나는 화가 났다.

 

나: 아~ 왜쳐?

 

동생: 그러게 내 놓으랄 때 내 놓을 것이지. 흐흐흐...

 

나는 화가 나면 푸는 방법이 있다.

 

1.약간 불쾌한 정도면 말이 없어진다. 몇 시간 지나면 풀린다.

 

2.약간 좀더 화나면 락 음악을 따라 부르며 화를 자제한다.

 

3심하게 화나면 가까이에 있는 잡히는 물건 다 부순다. 이때는 옆에서 누가 말려야

 

된다. 안 그럼 집안 살림 다 부서진다. ㅡ_ㅡ;;;

 

4.아주 심하게 화가나면 자해한다. ( 읽고 있는 사람들이 미친놈이라고 볼지도 모르

 

겠다. ㅡ_ㅡ;;;) 이건 자신한테 화가 났을 때 한다. 거의 맨 주먹으로 힘껏 벽을 친다.

 

 

그럼 주먹 다 까지겠지. 아픔으로 화를 억누른다.

 

5.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다면 나는 잔다. 화 풀릴 때 까지 자는거다. ㅡ_ㅡㅋ

 

이중에서 동생의 행동으로 화가 난 정도는 3번에 해당한다. 모니터를 바닥으로 낙하

 

시켰다. 그랬더니 동생이 모니터를 몸으로 막아내더군. 보기보다 재빠른 놈. 그래서

 

나는 5번에 해당 할 정도로 화가 났다. 그래서 가서 잤다. ㅡ_ㅡㅋ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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