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귀신친구2006.09.19
조회2,211


내일부터 이틀 휴가인 관계로... ㅋㅋㅋ 오늘 올리고 이틀 휴가 댕겨오겠습니다.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지금 생각으로는 북한산에 갔다올 예정인데... 물론 혼자 1박2일로용...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집에서 가깝기도 하공... 구파발쪽으로 해서 올라갈지 아니면 우이동 쪽으로 해서 올라갈지는 아직 결정안했습니다. ㅡ_ㅡ;;;
귀찮으면 그냥 집에서 이틀 쉬면서 내리~~ 게시판에 글 연재할 수도 있겠군요... ㅠ.ㅠ

 

 

깜빡 잠이 들었던건가... 자욱한 담배연기가 내 코를 찌른다. 겜방 모니터 시계를 보니 저녁 9시 40분... 허걱... ㅡOㅡ;;;
부랴부랴 계산하고 세영씨 아파트로 향했다. 아파트 앞에 도착한 시간은 9시 50분. 경비실의 경비원 아저씨가 순찰나갈려고 하는지 경비실의 문을 잠그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그 분의 한 손에는 눈에 너무나 낯익은 소주 한 병이... ^O^;;; 잠시 약주한잔 하러가시는건가...[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경비아저씨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부담없이 1층 엘리베이터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아직 이른 밤이라서 그런지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집으로 향하는 학생들,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는,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돌아다니는 아이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내렸다. 조금 낯이 익었다.

'어라? 어디서 본 여자인데......'

모자를 깊게 눌러쓴 것이 아니라서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낯익은 헤어스타일과 얼굴... 누구였더라......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 5층버튼을 눌렀다. 5층까지 올라가는데 느껴지는 압박감... 엘리베이터를 타봤다면 대부분 누구나 느끼는 그런 기압의 압박...... 505호를 찾았다. 505호 문 옆에 보이는 방 창문은 불이 꺼져있었다. 아무도 없나? 하긴 아무도 없을테니까 잘린손이 10시까지 오라고 한 것일테고... 시계를 보니 정각 10시. 담배 한대 필려고 담배를 꺼내는데 갑자기 505호 문에 철컥~ 열렸다. 문틈으로는 어둠만이 보일 뿐... 안쪽 손잡이에 잘린손이 손잡이를 잡은 채 매달려있는 것이 보였다.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ㅡ_ㅡ;;;;;;;;;;;;;;;;;;

 

어두운 집 내부... 뭔가 따뜻하고 이상야릇~~~한 향기. 아, 이 따뜻하고 이상야릇한 분위기...!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이런게 바로 여자혼자 사는 집이구나!! 주인없는 집에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생각이 잠시동안만 들었을 뿐, 평생 처녀 혼자 사는 집에 한번도 방문해본적이 없던 나는 두근거리는 들뜬마음에(?) 무단침입했다는 것으로부터 오는 불안감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날려보냈다.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잘린손이 집안의 불을 켜기 시작했다. 안방으로 보이는 큰 방도 둘러보고 옷들이 걸려있는 작은방도 둘러봤다. 그리고 화장실도...... 너저분한 우리집 화장실과는 달리 여러가지 샴푸인지 린스인지 구분이 안가는 통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고 코를 약간 자극하는 향기가 났다.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이런게 바로 여자혼자 사는 집이야!!!!'

 

하지만 나는 금방 환상에서 깰 수 있었다. 안방에 들어가보니 아무렇게나 패대기친(?) 가방에 방바닥에는 널부러진 머리카락, 침대 한쪽에 처박힌 정장치마와 블라우스. 약간 므흣한 느낌이 들었다. 변태인가? 아니면 애인없는 솔로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특권(?)인가!!!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안방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전신거울이 있는 곳 옆에 화장대가 있고 그 옆에 텔레비전과 컴퓨터, 이불장으로 보이는 큰 장롱. 크고 작은 인형들 몇 개. 그리고 그 옆 키낮은 작은 서랍장.
서랍장을 열어보았다. 맨 윗서랍에는 다양각색의 악세사리들이 즐비했고, 그 밑칸에는 세영씨 속옷들...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흠... 거의 다 분홍색이잖아!!!'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차곡차곡 쌓여진 속옷사이로 맨 아래 검은색의 천쪼가리(?)가 살짝 보였다. 뭘까 궁금해서 집어든 나... 'T자'형 빤쑤... ㅡ_ㅡ;;;;;;;;;;;;;;;;;;;;;;;;;;;;;; [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귀신친구] 23부 : 내 목을 노리는 손 (#5)

 

 

잘린손이 내 등을 툭툭 친다. 작은방으로 날라가는걸 보아 따라오라는 것 같다. 작은방에 가서 잘린손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았다. 세영씨의 사진액자들이 걸린 벽.

'어?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여자가 세영씨였네. 어쩐지 어디서 본 것 같더니만.'

 

벽에 걸려있는 액자는 총 8개였다. 그 중에 잘린손이 어느 한 사진 앞에 붕붕 떠 있는 것을 봤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떤 남자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 앞. 잘린손이 한참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떠 있더니 이내 다섯손가락을 축 늘어뜨리는 것이 슬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 잘린손 이넘 생전 모습인가? 잘린손 옆에서 그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약간 날카로운 눈매에 까무잡잡한 피부. 하긴, 지금 이 잘린손 피부색이랑 거의 흡사했다. 갑자기 잘린손 이놈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잘린손이 늘어뜨렸던 손가락에 힘을 주어 이방저방 움직이면서 집안의 불을 모두 껐다. 모든 방의 불을 끄기 전에 시계를 살짝 보았다. 밤 12시. 허걱... 나 오늘 집에 다 들어갔다.


ㅡ_ㅡ;;;

 

잘린손이 내가 벗어놓은 운동화를 들고 날라오더니 내 앞에 툭 내던진다. 눈치챘다. 세영씨가 곧 들어올 시간이구나. 쌓여있는 가방더미 속으로 운동화를 숨겨놓았다.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한 십 여분 정도 흘렀을까......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방 밖에서 들렸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 난 지금 무단침입이지... 걸리면 어떻게하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