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라매....

^^2003.03.09
조회964

어젠 비도 오고..날씨도 스산하고...기분도 괜시리 감성적이 되고 우울해지던 날..

하루는 일하고 하루는 쉬는 직업을 갖고 있는 앤...

아침까지 직원이랑 겜하고 7시에 들어가서 잔다고 전화왔었는데...그래도 해가 중천에 떠서도 모질라 질려고 할때쯤엔 전화라도 해줄줄 알았더니만....저녁 7시에 잠에사 막깬 목소리로....띡 전화한다...

 

안그래도 요즘 내가 앤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헷갈려서 예민해있는데...

그래...오늘 함 해보자 이거징...피곤한거 다알고 이해하려해도...누가 겜하고 들어가라고 햇나?

 

"지금 몇시야?"

"잤오...."(우리의 대화체다..ㅡㅡ;;)

"그럼 게속 디비자..."

"다 잤오..."

"열심히 더 자버려!!"

"왜구래....뽀뽀..."

"웃기고 자빠지고 쇼하네...나중에 다시 해!"

 

툭...

 

연애할때도 이케 외롭게 함서...그럼서 나보고 변했다는 소리만 하는 앤

집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울적해진다..

2차전 돌입이다...

"화풀렸오..?"

"대써.."

"뽀뽀..."

"나랑 결혼 왜 하자니?"

"같이 있고 싶어서.."

"지금도 이런데 결혼해선 뻔하지!! "

"안뻔해.."

"대써..난 다큰 남자 하나 그냥 뒤치닥거리 할려고 결혼하는걸꺼야.."

"안구래..."

"날 왜케 외롭게 하니..?"(참고로..앤은 6살 위다..30살 벌써 3년전에 넘은 아자씨다..)뒷말들은 생략...이러쿵 저러쿵 주절주절..서러운 말들 다 쏟아냈다..

"잘하께..."

"그말 한번만 더하면 천번이다.."

"잘할거야..."

 

새벽 5시..

출근하려는 앤...전화 띡 했다

"머해?"

비몽사몽 정신없는 나..

"내가 지금 머했을것 같아?"

"잤을것 같아..."

"에이 띠!!! #%$^%#^$$@$@%%*(^*%*&%!!!!!!"

"잘하라매...."

......................................

 

내 지르는 소리에 놀란 엄마...문 여시고 한마디 일갈...

"가시나....잠꼬대 하는줄 알았네...오빠 전화 곱게 받으라 가시나야!!"

 

 

이상이다...걍 나도 이런글 함 써보고 싶어 썼다..쩍팔리다...

좀 과장도 많다...울엄마 사투리 안쓰신다...걍 컨셉이다....

졸리다....이인간 또 전화없다...오늘 새벽은 전화를 꺼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