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동안 9000원 안 갚는 여자....

행복한 달팽이2006.09.21
조회203

어제 우리 아버지한테 어의없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하십니다...

어제 저녁에 저를 부르시더니 지갑에서 조금 오래되 보이는 종이를 꺼내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몇 달전에 30대로 보이는 여자승객이 택시요금이 없다며 은행계좌도

택시요금 9000원을 부쳐주겠다고 했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그러시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그 분은 연락도 없고 돈도 보내지 안았습니다...아버지가 며칠이 지나 전화를 걸었더니 안받더랍니다... 그렇게 전화를 걸기 수차례...

그러다가 며칠 전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더랍니다..

아버지 말씀이 시간이 오래 지난지라 아버지 전화번호를 잊어서 전화를 받은거 같답니다...ㅡㅡ

암튼 아버지께서 요금에 대해 얘기를 하고 계좌번호를 불러준다고 했더니 계좌를 문자로 보내주면 돈을 부치겠다고 했다더군요...진작 좀 그러지...ㅡㅡ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간혹 택시요금을 계좌로 부쳐주겠다는 사람이 있답니다...

다 이해합니다...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져....

그렇지만 이 여자분은 좀 심하잖습니까??ㅡㅡ

 

제 생각엔 돈 떼어 먹으려고 아버지 전화를 피한거 같은데...

제가 신고하시라고 했더니 신고하면 뭐하냐고...

그냥 니가 문자 대신 보내서 돈 받으라고 하시더군요...(울 아버지 문자보내실줄 모릅니다...)

우리 아버지는 밖에서 무슨일이 있었든 집에와선 아무 말씀도 안하시는 분입니다...

그런 아버지가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하셨을지....

 

이 얘기를 듣고나니 화가 나더군요... 자신보다 한참 어린 사람한테 계속 전화해서 돈달라고 해야하는 아버지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화가나서 막 욕을 했죠....

겨우 9000원 때문에 이런짓을 하는 사람이 있냐고..이런 사람은 망신을 줘야한다고 광분하던 제게 아버지가 그러셨습니다...

그냥 문자나 보내달라고요... 한 2~3번 보내랍니다 ㅋ 못받았다고 할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 한달정도 기다렸다고 그래도 돈이 안들어오면 그때 내 맘대로 하라고요....

저같으면 짜증나고 화나서 막 씩씩댈텐데...

 

그 여자분은 정말 재수 좋은겁니다...우리 아버지 맘이 무지 착하시거든요...

그러니 몇달동안 그냥 두셨져....

성질 나쁜 택시기사를 만났으면 봉변을 당해도 진작 당했을텐데....

 

겨우 9000원 안받고 말지 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습니다..

사실 저라도 그렇게 생각할겁니다...

 

그치만 이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거~(노마진 버전~ ㅋ)

이거 다 안받으면 영업에 지장이 있다는 겁니당...ㅡㅡ

아버지 말씀이 얼마 전에도 어떤 손님이 돈이없도고 4500원 계좌로 부쳐주겠다고 해놓고 소식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것도 저보고 해결하라십니다....

젊은 사람대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신거 같습니다... 오죽하면 저한테 해결해 달라고 하셨겠습니까??

 

자기가 돈없어서 사정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배째라며 당당한 일부 몰지각한 젊은 승객들때문에 울 아버지 가슴에 멍이 듭니다...ㅡㅡ

 

이런 사람들! 반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