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님들...!!!!!

나좀 ..2006.09.21
조회71

저 톡 매니아입니다...ㅎㅎ

무서운 악플님들도 많이있지만..항상 좋은 격려해주시는 선배 후배님들께..

조언 얻고자 용기내어 글 씁니다..

 

저올해 슴일곱..직장생활하다 조그만 화장품가게 하게되었습니다..

부모님이 계신 지방으로 와서.. 객지생활로 향수병에 우울증에..인생 선배님들...!!!!!

여태까진 부산에 있었구요..여긴 광주입니다..

그래도 나름 돈벌어보자는 생각으로 또 내 가곈데 하는 생각으로

전라도 사투리 배워가며 열심히 노력했죠..

 

첨이라 장사 수완도 없고 그냥 무작정 도매가격으로 많이 팔고 보자는

생각으로 가격 진짜낮추고..이리저리 한 3개월되어가네요..

근데 문제는 매일 오시는 그분들...ㅜ.ㅜ

 

반갑게 웃으며 들어옵니다..

인상이 조으네..터가좋네..내가 다녀간 가겐 다 대박이네..

첨엔 뭣도 모르고 객지 생활에 친구도 없으니 말동무라도 되어보자

얘기 잘 들어줬죠..나갈때 선금 어쩌구 하십니다..

그렇겠지..하구 천원 드렸죠..

담날 또 오시네요..남자분하고 같이..

차한잔 달라시길래 원두커피 내려 드렸구요..

오전 일찍이라 개시도 안한 상태였는데..또 돈을 바라시는거예요..

안되겠다 싶어 저 개시도 안했는데 담에오세요..했더니

원래 젊은 처녀 입에선 그런 소리 안나오는데..오늘 그냥 넘어갈테니

가게서 판매하는 선물세트 하나 기증하면 좋겠다는거예요..헉

제가 미쳤습니까..개시도 안했는데 ..이럼 계속 오겠다싶어 확실히 얘기했죠..

저 그런데 관심도 없고..기증 할 맘 없으니 이제 안와줬음 좋겠다구요...

그러니까 아주머니 나가시면서 한말씀..립스틱이라도 하나주지..--^

 

그렇게 도인들은 어느정도 노하우가 생겼구요...

문제는..ㅜㅡ

청각 장애인단체..생활보호자단체..등등..

여러명 와서 노래부르고 수화하고 장난아닙니다..

이분들은 천원에는 콧방귀도 안뀌구요...

안그래도 도매가라 진짜 안남는 장산데..천원 이천원 오천원..만원...휴..~

어제는 제가 안좋은 일도 있고 계속 우울해있는데..

아주머니 한분 큰소쿠리 내려놓고 손자가 암에걸렸는데 수술비가 없다합니다

본인도 위암 재발이라며 큰 수술 받아야한다고...

떡하나 팔아 달라길래..얼마냐고 물었더니 삼천원 이랍니다

저녁 시켜 먹을랬는데 굶지 머 하구 금고여니 오천원짜리 뿐이라 드렸습니다..

잔돈 받을려구요...ㅜㅡ..할머니 연신 복받을꺼네 젊은이 돈 많이 벌꺼야..

하시며 나가십니다..신발 고쳐신고 따라나갔더니 할머니 소머즈더군요...ㅡ,.ㅡ

 

체념하고 가게 앉아있는데 곧바로 아주머니 한분 들어오십니다...

아 진짜 복받나..생각하고 어서오세요~하구 반갑게 맞았죠...

....이 아주머니 멸치봉다리들고 떨이 하신답니다..

원래 오천원인데 사천원준다고...진짜 왈칵 눈물이 나려는 거예요..

아주머니 저 오늘 하루 종일 시달렸다고 담에 오심 사드릴께요..했죠..

아주머니 안됐다는듯 가게 둘러보시더니 어 싸네~이거 어때..?

하고 물어보십니다..눈물을 머금고..원래 육천원인데 이모하심 싸게 해드릴께요..하니

그럼 바꾸면되겠네하구 멸치놓고 염색약 들고 나가십니다.......

 

그냥 계속 직장생활이나 할껄 하는생각과 친구도 한명없는 이곳에 있는

저에게 몇번이나 되묻곤 합니다..이게 과연 내 갈길인가....ㅜㅡ

조금 더 노력하면 이분들 맘 안상하게 돌려 보낼 수 있겠죠..??

우유부단한 제 성격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네요....

 

그냥 충고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굳게 다짐했는데...제옆엔 또 이천원짜리 녹차건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