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알러지가 있는 사람.

우주인2003.03.09
조회351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복숭아를 먹으면 온몸에 열이나고 아파서 후유증도 오래가는 그런 사람이요.

그런 사람앞에 아주 예쁘고 누구라도 먹음직스러워 할만한 탐스러운 복숭아가 굴러왔어요

누구의것도 아니라고 개념말고 먹으라고 그러지만

복숭아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예전부터 "다시는 복숭아따위 먹지 말아야지. 절대로 먹지 않을꺼야"라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렇게 확고했던 다짐인데도 굴러온 복숭아 하나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걸 먹으면 어떻게 될지 뻔히 알면서도.. 외면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자신의 모습이 바보스럽고 미련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 복숭아를 누가 채갈까봐.. 조바심도 생깁니다.

먹지 않았는데도 벌써.. 몸이 까슬까슬해 오고 알러지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이 사람..어떻게 해야 하나요?

휙 던져 버려야 할까요?

더 없이 맛있고 예쁜 복숭아인데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 하나때문에 모두가 탐스러워할만한...그런 복숭아를 그냥 이렇게 보내야 할까요?

 

평소에 저런사람을 좋아한다면 뒤에 내가 어떻게 아파할지가 보이는..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저에게 다가오려고 합니다.

오지말라고 막아두고는 있지만... 눈길이 가는 절 느끼고는..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바보멍텅구리. 남들의 이야기를 읽을땐 답답하기만 하던 그 행동을..

난 그대로 반복하고 있어요.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것은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다는것. 그것 한가지.

아쉬운건 그 다행스러움의 댓가.

 

복숭아 같은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