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엄마

풍년초200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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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엄마는 아니다.

근데 쬐끔 엄마는 된다.

조카 둘이 있다.

너무 예뻐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말을 실감하는 나.

 

그 조카들 덕에

그리움이란 말을 알았다나 뭐라나~~~

 

많은 엄마들을 본다.

미술관에서 아이가 그림을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등을 때려

미술관이 떠나가도록 울게 하는 엄마.

 

박물관에서 아이들이 마구 뛰어놀도록 방치하는 엄마.

길에서 아이를 때리는 엄마.

아이가 먹던 정말 더러운 아이스크림을 아무렇지 않게 먹는 엄마.

아이와 다정하게 커플룩을 입은 엄마.

 

그리고

오늘 만난 엄마. ^_______^

 

아이가 엄마를 따라오지 않고 음료수를 먹으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가족들은 멀리서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지만,

녀석 꿈쩍도 안한다.

울 조카랑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

그래서 녀석에게 장난을 치며

엄마에게 데리고 가는데...

아이가 음료수 병을 놓쳤다.

놀라서 음료수를 얼른 집어주면서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엄마가 뛰어왔다.

순간 당황

아이는 울먹거리구.

근데 엄마의 한마디...

"어머 끈적거릴텐데 어쩌죠?"

엄마 얼굴 다시봤다.

어찌나 아름다우신지.

"전 괜찮은데 아이한테 미안해서 어쩌죠."

"괜찮아요."

아이의 엄마는 환하게 웃어보인다.

 

참,

예쁜 맘을 가진 엄마다. ^_____^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고.

왠지 모르게 행복해 진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모습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