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이 사기를 당했어요..ㅠㅠ

이가영2006.09.24
조회366

저 정말 바보같이 사기를 당했답니다 ㅠㅠ

이 얘기를 들은 친구나 주위 사람들은 다 저보고 바보래요..ㅠㅠ

저도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바보같은데요...ㅠㅠ

그땐 뭐에 홀렸는지... 그렇게 사기를 당했네요...

혹시나요... 저 같은 피해자 생길까봐.... 이렇게 적습니다.

아마 저처럼 바보같이 당하실 분은 없으시겠지만..

혹시나 해서요... 글 올립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 저같은 사기 안당하시길 바래요...ㅠㅠ

저는 조그마한 애견센터를 하고 있어요..

25살이고 여자이다 보니..  사기꾼의 표적이 되었나봐요...ㅠㅠ

요즘 장사가 안되서.. 그 날도 컴터 앞에 앉아서 톡톡 글들을 보고 있었죠..

어떤 손님이 들어오더군요..

갸름한 얼굴형에 깔끔하고 자상해보이는 외모의 30대 후반 혹은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였습니다.

말투는 서울말도 아닌 것이 부산말도 아니고.. 뒤섞인 약간 부드러운 말투였구요.

오더니 강아지 가격과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조근조근 부드럽고 천천히 조용히 말씀을 하시기에...

저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고.. 결국 그 아저씨가 강아지를 사기로 했죠.

그런데 얘기를 하다보니.. 강아지에 대해서 꽤 많이 알고.

여기 있는 애견센터들에 대해서 훤히 알더군요..

웰시코기를 한마리 더 주문할까 한다는 말도 하면서..

강아지 용품도 풀세트로 다 챙겨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여동생한테 선물할꺼라며 여동생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여기 뭐 어디어디인데.. 오라고요..

그러더니.. 저보고.. 차를 요앞에 주차하고 온다면서..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동생이 오면..  기다리라고 말해주고 분양받기로 한 강아지 좀 보여주고 설명해주라고요.

그렇게 말을 하고 가더군요.

그러고 10분 정도 있다가  그 손님이 다시 왔어요.

물론 여동생은 아직 안왔었구요..

그런데 계속 통화를 하고 막 그러더니..

여동생 올때까지만 좀 기다리자고 하면서 쇼파에 앉더군요.

강아지 관리법이나 뭐 이런 저런걸 가르쳐주고요.. 얘기를 나누던 도중..

영주증을 써달라고 하더라구요.. 생일도 적어달라고 하고요...

영수증이 없다고 하니 명함에다 적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용품 하나한 자세히 다 적어주고 그걸 두장이나 써달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계속 질문과 요구가 시작된 것 같아여..

자기가 장사를 하는데.. 어머님한테도 보여줘야하고..자기도 가지고 있어야하고.

뭐 그런다면서요..꼼꼼하게 다 써달라고 하고..

자기가 서면에서 장사를 한다면서 놀러오라고 그런 얘기를 하다가.

또 전화가 계속 오더군요.. 내용을 들어보니..

뭐 점장을 바꾸라느니..막 그러면서.. 어디 돈이 없느니 있느니 하면서...

가서 월급을 주겠다면서..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저보고 다 해서 얼마죠?그러면서 돈을 지불할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아! 그런데 죄송한데..제가 장사를 하다보니.

잔돈이 많이 필요해서..5천원짜리로 바꿨는데.. 너무 많이 바꿔서 그런데..

5천원짜리로 좀 돈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거든요...

그러더니.. 또 아! 그런데.. 제가 오늘 애들 월급을 줘야하는데..

5천원짜리로 다 주기 좀 뭐해서 그러는데 만원짜리 있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순간 제가.. 바보같이.. 있다고 말했거든요...ㅠㅠ

지갑에 36만원에 있었는데.... 진짜 바보같이 36만원 있다고 했어요.

그러니깐.. 5천원짜리로 드리면 안되겠냐고..너무 많아서 그런다고 그러더라구요.

강아지를 파는 상황에서.. 거절하기도 뭐하고..

5천원짜리면 어떠냐... 돈이 다 같은 돈인데...라는 생각에..

돈을 건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돈을 바꿔주려는 순간!!!!

왠 아저씨가 들어오더니요.. 아가씨 물건 좀 사세요 그러면서..

저를 막 밀치면서... 이거 사라니깐.. 그러는거예요..

순간 당황해서..아저씨 왜이러세요..ㅠㅠ 저 이런거 필요없어요..나가세요..

그러는 순간에.. 그 손님한테 전화가 온거예요..

여동생이 가게 근처에 왔는데... 어느 가게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내용이더군요.

가게 문앞에 나가서 여기라니깐~ 세번째 집 막 그러면서 가게 앞에서 손을 흔들더군요..

그러는 도중에.. 또 그 잡상이 아저씨는 제가 계속 제 앞을 막으며 물건을 사라고 막 그러더군요..

그 아저씨한테 나가시라고 말하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에.. 그 아저씨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그 손님이 사라지고 없더군요.. 정말 감쪽같이요..단 몇초사이였거든요

그래서 주변 가게 사장님들이랑 막 찾았는데.. 없더라구요..ㅠㅠ

그 잡상인 아저씨도 사라졌구요..ㅠㅠ

정말 정신없는 틈에.. 그렇게 일이 되어버렸어요...ㅠㅠ

정말 저도 지금 생각하면 제 행동이 너무 바보같은데요..

정말 개 한마리 팔려는 맘에... 과잉친절 베풀고...ㅠㅠ

정신을 살짝 놓았던게.. 큰 실수였죠.....ㅠㅠ

그런데.... 그 손님이랑 한 30분 대화를 했는데..

강아지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고.. 참 좋은 손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ㅠㅠ 하여간.. 너무 속상했어요...ㅠㅠ

예전엔 손님한테 강아지 분양하고 돈은 며칠뒤에 준다기에..

믿고  줬는데.. 며칠뒤에 전화번호 바꿨더군요....ㅠㅠ

몇번 거래했던 손님이라 믿었는데..... 그래도 옛정이 있어서.. 그건 그냥 덮었지만..ㅠㅠ

이번엔 일단 경찰에 신고는 했어여.....

잡는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신고는 해야할 것 같아서요..

알아보니깐.. 잡을 수는 없다더군요.....ㅠㅠ

추석앞두고 돈 나갈 일은 많을 것 같은데..

이번에 부모님께 용돈이라고 드리고 과일이라고 살려고 했는데..

너무 속상하네요..

사람들이 제가 너무 물러터지고.. 만만하게 보여서 그런거라는데..

이젠 좀 독해져야겠어요.. 거절같은거 잘 못하고 거짓말을 못하니깐...ㅠㅠ

저도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그렇네요..ㅠㅠ

여러분들은... 저처럼 바보같은 행동 안하실테지만..

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모르니.. 장사하시는 분들..

돈을 바꿔달라거나.. 잠시 달라거나.. 여튼 뭐 그런 어떠한 경우에도...ㅠㅠ

돈을 주지는 마세요...ㅠㅠ 그리고 가게에 지갑이나 가방같은거 아무데나 두지말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