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슬픔...공유해주실래요...???

익명2006.09.24
조회203

헤어진 지 한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제가 대학교 입학해서 처음으로 사귄사람이었습니다..첫사랑이죠..

1학기엔 만나면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았고 같이 영화보는거 공원걷는거 밥먹는거 너무 좋았습니다.

문제는 방학이었죠..

저는 정말 돈많이 벌어서 맛있는거 좋은거 예쁜거 다해주고 싶어서..완전 2달동안 쌩노가다 뛰었죠..

힘들지만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으니까..

그녀는 방학동안 분과동아리에서 연극한다고 했습니다.

종강모임때..술에취한 그애를 밖으로 데리고 와서 얘기했죠..

의레 장난치고 싶어서 나이제 너 못봐 일하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을꺼야..

갑자기 우는 그애..너 안내려오면 어떻게하냐며..누가 연극하고싶어서 하냐며..너 못보면 어떡하냐며..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항상 애교는 안부려도 술취하면 너무 애교부리던 그애..내가 왜 그랬는지...

방학을 그렇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일끝나고 전화하고 했죠..

전 원래 문자랑 전화를 먼저하는 버릇이 못되서 처음엔 먼저하다가 나중엔 해주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일요일..저는 나머지요일은 다 일하기 때문에 일요일에 그애랑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가 먼저 오전에 가서 기다린다고 했는데..그애가 전날에 술마셔서 피곤하다고 한 3시쯤에 만나자고 하더군요..일단 알았다고 하고 기다렸는데 3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더라구요..4시쯤이 되어서 그애 자취방앞으로 갔습니다..안만날꺼냐며 문자가 오더군요..나 지금 네 집앞이야 라고 문자 보냈습니다..

마침내 그애가 나왔습니다..정색을 했습니다.지금이 몇시냐고 따졌죠..환하게 웃던 그애모습이에서 이젠 무표정으로만 일관할뿐..같이 영화만 봤습니다..평소엔 영화볼때든지 언제든지 항상 손잡고 봤는데..그땐 아니었습니다..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이런 내 자신한테..미안..미안 사과를 해봐도 영 시원하지 않았습니다..그애는 말도 너무 없어지고..기운도 너무 없어보이더군요..내가 화를 왜 냈을까...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돌아올때 문자가 와있더라구요..항상 제멋대로라서 미안하다구..저도 항상 내생각만해서 미안하다고 보냈습니다..그래도 씁쓸하더군요

다음날부터 일하는 중간중간 틈나는 사이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OO씨-,아니면 뭐해~??,밥먹었어??

등등으로 보내도 연락이 없더군요..그렇게 보내봐도 한3-4일동안 문자가 안왔습니다..그러다 요새 학원다니느라 바쁘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저는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이렇게 문자를 보냈었는데 또 답변이 없더라구요

또 이틀정도 문자보내봤는데도 소식이 없더군요  친구가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해봐도 받지도 않고..

호프집 알바한다고는 어렴풋이 들었었는데..연극,학원,알바 연락할시간조차 없을만큼 바쁜건가..??

어느날 친구들과 술을 마셨습니다.많이많이 마셨죠..술을마시며 그애 얘기가 나오니 너무 답답해졌습니다 그애 요새 연락도 없다..친구들에게 이런저런 얘기 털어놓고..갑자기 연락안하는 그애가 너무 미워져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너 나뻐 미워  이렇게;;;;;;지금은 왜 보냈는지 후회하며...술은 역시 사람의 판단력을 흐릿하게 하는듯....

술을 마시고 게임방을 갔는데 네이트온에 과 회장님이 계시더군요..회장님이 그애랑잘되가??이렇게 보내시길래 다 털어놓았죠..연락도 안받고 그래서 요새 힘들다고...

그렇게 힘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쯤 지났을까..토요일 일을마치고 집으로 오는중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너무 보고싶어서...보냈습니다.

만나자

조금있다가 문자가 왔습니다 '너 할 말 있겠다??'

전 저번에 보낸 문자 밉다는 문자로 화나있는줄 알고 내가 사과해야겠지 생각했습니다.근데 일단 슬쩍 떠볼까??생각하고

-무슨말?? 

잠시후..

-너 깨질 준비 하고있다면서..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습니다..전 전혀 그런적도 없는데..

-누가그래??

-그건 말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남한테 그런소리 들을정도로 잘못했어??

-나 그런말 한적도 없고 그럴생각도없는데 왜 화만내

-내가 자존심이 상해서 참을수가없어

-그래서 넌 다른사람말만듣고 맘 정리 다 했다는 거냐??

-그럴지도 모르지..나 지금 알바가야니까 이따가 다시 연락할께

 

그뒤로 연락이 없었습니다..너무 속상했습니다..답답했습니다..

처음엔 말한새끼가 누군지 찾아서 죽이고 싶더니..나중엔 나한텐 연락도 안하고 자기혼자 남의말 듣고 판단해버린 그애한테 화나더군요..이렇게되면 깨질준비한건 그애가 아닌가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술만 먹었습니다..담배도 배워버렸습니다.

같이 일하는 친구..(같은과)에한테 다 털어놨습니다.자기도 너무 화가나서 참을수 없다고 위로하더군요..그렇게 그애랑은 연락없이 지냈습니다..

 

헤어지던날..역시 술을 마시고 전화했습니다.

여전히 예쁜목소리..잘지내??다친데는없어??

서로 안부인사를 하고 본론을 물었죠..

-너 정말 다른사람말만 듣고 맘정리 다한거야??

-솔직하게말해도돼??

-응....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그렇게 미안하단말만하며 우는 그애...어떻게 하지...

괜찮아..괜찮아 울지마 임마...

-그래도 개강하고 만나도 아는척하자??

그애가 그러더군요...알았어...아프지 말고...미안하다 먼저 끊는다...

집에 들어와선 멍했습니다.아무생각도 없었습니다.이런게 이별인가..???

그렇게 가슴아프지도 않았습니다.달라진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알바를 마쳤습니다..

그렇게 그녀에게 쓰고 싶던 돈으로 학비를 내고 남은돈으로 옷이며 안경 시계 등등을 샀습니다.너무 받기만해서 그녀에게 뭐든 해주고 싶던 돈으로..생각해놓은 100일이벤트 해줄 돈으로..담배와 술을 샀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개강..그애를 봤습니다.여전히 예쁜모습..하지만 못본척했습니다.인사조차도 안했습니다.그애도 그러더군요..

개강모임..그애랑은 같은과라 볼수밖에 없었습니다.일부러 멀찍이 떨어져앉더군요.그러다 어떤애가 그애를 내앞으로 데려오더군요..고개를 숙이고 술만마셨습니다..너무 짜증난다고해야할까..데리고온애가 야속하다고해야할까..그렇게 술만먹다가 밖으로 나왔습니다..그자리에서 줄담배로 남은 담배를 다 피워버리고 한갑을 또사와 피다가..친구가 놀자는 전화에 바로 올라가서 가방을 가지고 선배들께 인사하고 현급인출기에서 5만원 찾아서 가버렸습니다.버스를 타고 가는동안 왠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겁니다..그냥 하염없이..그애랑 함께한 좋은 추억들이 스쳐 지나가고..인사조차 안한 내자신에 분해서..

 

9월15일 과 축제였습니다. 그애는 노래를 잘해서 과 선배랑 듀엣을 하더군요...그애 목소리듣자..답답해져 담배한대 태우고..그애가 방학동안했던 연극..그예쁜 옷을입고 머리도 예쁘게하고..모든게 너무 예뻤습니다..연극을 보며 생각했습니다.정말 너무 힘들었겠다.옆에 있어주지못해서..그렇게 힘들게만해서..역시 난 나만 생각해서..그애 너무..너무 힘들었겠다...힘들었겠다...담배한대 태우고..그렇게 뒷풀이..그애한테 말이라도 건네볼까...그애랑 우연히라도 단둘이 남길 바랬지만..항상 누구랑 붙어다니더군요...그렇게 용기 없는 전 한마디도 못하고 뒷풀이를 끝냈습니다..다음날..연극 멋졌다고 문자라도 해볼까...핸드폰을 들어다가 놨다가...결국 하지 못했습니다...그렇게..담배만 태웠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눈을 마주친적도 없고..누군가 입에서 그애 이름만 나와도 가슴이 답답하고 그애만 봐도 답답하고 슬퍼지고 그렇게 담배만 태우고..술자리에서 친구가 그러더군요..그애도 내가 연락이 없어서 많이 힘들어했다고....그때 한번이라도 잡지그랬냐고..

그애 힘들어했단 말듣고..또 슬퍼집니다..담배를 태우며 생각합니다..

잡을껄..잡을껄..그땐 일단 우는걸달래줘야겠다고 생각했어..정말 이렇게 간단히 깨질지 몰랐어..이별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그애가 잘못생각했다며 다시 사귈줄 알았어..

 

가끔씩 다시 사귀는걸 상상합니다.가끔 헤어지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길 원합니다.그렇게 되면 정말 잘하고 행복하게 해줄텐데..가끔 이건 전부 음모론이라고 생각합니다.영화 트루먼쇼처럼 사람들이 날 속이는거라고 생각합니다.짐캐리가 진실을 알고 세상밖으로 나오는것처럼 나도 진실을 알고 이 슬픈 꿈에서 깨면 그애가 있기를 생각합니다.가끔이건 전부 꿈이라고 생각합니다.나 딱 한 모금만 잘께.하며 그애 곁에서 잠들다 이젠 이 지독한 슬픈 꿈에서 깨면 그애가 딱한모금이 너무 오래아니야??이러며 웃어줄수있는...

하지만..

 이젠 옛추억. 영화본거..공원걷는거..밥먹는거..같이있기만 해도 좋았던 기억 너무 아픕니다..좋은 추억이 많았던 만큼..가슴이 너무 슬퍼해요..언제까지 이래야하는지...잊어야하나..이제와서 말걸어서

그때 왜 그런생각했냐고 하기엔 너무 늦어버렸죠...인사조차 이제와서 하기엔 너무 늦어버렸죠..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했던 마음을 없앤다는게 그렇게 생각만큼 말로 설명될만큼 쉽지않네요..

짝사랑보다는 외사랑이 슬픈거라고...시간이 해결해줄지..왠지모르게..시간은 내편이 아닐듯 싶어요..치료안하는 병이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듯...내마음도 시간이 흐를수록 무언가 막아논 장애물이 더 커질듯 싶어요...주절주절...슬퍼져요...

 

 

 

 

죄송합니다..답답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버렸네요.....끝까지 읽어주셨다면 너무 고맙습니다..

만약이글 아는 지인들이 보기라도 한다면....챙피해서 어떻게 살지;;;;;;;;;;;;;;;;;;;;;;;;;;;;;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답답한 제마음을 공유해가시면..이슬픔이 지워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