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때문에 이럴줄은 나도 몰랐다

기운없어2006.09.25
조회620

횟수로 4년 오늘로 1247일 된 20대 초중반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남친이 군대제대한지 2달 넘어가는데

데이트비용때문에(물론 여러 자잘한 문제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부분!!)

신중하게 이별을 생각하고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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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다보면 몇몇 남자친구라는 것들은 가끔 이런말을 합니다.

"얼굴예쁘면 개지랄을 떨어도 다 용서가 되.

기생충처럼 들러붙어서 명품 뽑아가도 이상하게 예쁘면 용서가 되더라니까"

 

솔직히 저는 저런말하는 남자나 그런식으로 행동하는 여자나.. 둘 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자기가 진짜 부자라면 돈ㅈㄹ로 여기고 인간이 덜됐다하겠지만

지도 학생이면서 뼈빠지게 알바하고 여자한테 다 들이붓는 주제에 어찌 저런말을 할 수 있는지

저런 사고의 남자는 그 사고에 걸맞는 여자를 만나며 평생을 살겠지요. 

또 저런 행동(능력없으면서 남자한테 명품빼가는)의 여자는 존엄성과 염치가 부족한..

한마디로 자기를 사랑할줄모르고 진정한 가치가 뭔지 모르는 사람으로 밖에.. 암튼 둘 다 혐오합니다.

주위 여자친구들 중에 분수에 안맞게 남자한테 명품요구하는 애들있긴한데..

왜그케 사냐고 물으면 "난 돈없어서 못사니까. 글구 걔(돈많은남친)도 내가 지 돈많아서 만나는거 알아. 글구 내가 예쁘니까 뻐길수 있어서 좋아해"..라고 답하더군요.

이런 친구들 만나면 세상이 갑갑한 것이 아주.. 속에서 ..왜사니왜사니..그런말만 맴도네요.

뭐기타.. 일회성만남..일회성사랑..짜증지대로.. 이제 저 년놈이랑 안놀꺼야..하다가도..

알고보면 악의는 없는 애들인데 왜 저 ㅈㄹ이야..친구니까 또 만나게되고.. 아후..세상은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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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주 잘사는 편은 아니지만 부족한건 없이 삽니다.

집안대대로 사업을 하기에 경제개념이 남들보다 일찍 들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돈은.. 어떤 가치에서 어떻게 창출하느냐도 중요하고 어떤 가치로 어떻게 소비하느냐도 중요합니다.

부모님께서 가장 중히 여기는 것은 어떤 경우든 사람이 먼저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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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사귈때 저의 기준. 

난사람 필요없습니다. (돈많아도 개념없고 얼굴잘생겼어도 품성이 삐뚤어졌으면 꽝이란말입니다.)

된사람이면 됩니다.(잘생긴건아니지만 자기만의 매력이란게 있고 따뜻한 심성을 잃지않고 자기의 목표와 주관이 뚜렷한) 쫌 교과서적인 표현이지만..정말 된사람이면 됩니다.

그럼 넌 외모는 정말 안따지냐??하신다면..살짝. 키봅니다.ㅎㅎ

 

암튼 보이는건 거의 안따집니다. 그냥 내가 보통여자이기에 보통남자를 원하죠.

단, 생각이 곧은!

 

**여기부터 봐주세요!!글이 길죠..

제나름 인생에서 본바를 토대로 대학에서 여태까지 만난 남자중에

정말 괜찮은 남자를 만나 4년이란 시간동안 군대땜에 생이별도 해봤고 캠퍼스 커플이란것도

경험해봤고 타인에게 뭔가를 주면서 내가 이렇게 행복할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근데..요즘들어 고민이..

군대가기전에는 반반씩(초기에는 남친이 거의 냈는데 저는 같이 놀고선 한쪽만 돈부담하는게 굉장히 싫거든요) 데이트비용을 냈는데 제대하고선 공부하겠다며 알바도 안하고 부모님께 하루에 만원씩 받은 돈으로 데이트하자니 거의 제가 돈을 다냅니다.

우선 집이 1시간반거리라 차비만 왕복 5천원에

밥값 군것질 담배(쫌 끊으라니까!)포함해서 5만원, 

겜방이나 노래방이나 영화보는 데(만나면 셋중하나는 꼭 가게되더라구요) 대략 6천원에서 만2천원,

모텔대실비-_-;; 2만원에서 3만원

길가다 예쁜 티라도 발견하면 그런날은 진짜 돈10만원씩 나갑니다.

두달 평균을 내봤더니 저혼자 한달에 백만원 넘게 썼더라구요.

말이 안되죠..말이..

 

핸드폰비(한달에 평균8만원)도 내꺼 내가내는데 남친땜에 파산하겠어요.

글서 정말 진지하게 대화도 해봤어요.

어차피 우리가 몸에 벤게 있기땜에 당장 씀씀이를 줄이긴어렵고

쫌 덜 만나면서 그 돈으로 차라리 여행을 가자!고 했더니

"우리가 돈이 없는데 왠 목돈을 쓰려구해" 라고 합니다.

어차피 돈 나가는거 똑같은데 이왕이면 여행가는게 더 낫지않나요?

여행가면 남는거라도있지 맨날 똑같은 데이트코스도 지겹고 푼돈깨지는게 모여서

통장에서 훌훌 사라지는 돈을 보면 남자친구가 마구마구 미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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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 그 남자가 돈 없으면 내가 먹여살리지.

돈보다 사람이 먼저.

라는 주의였는데.. 내심 스스로 멋진여자란 긍지도 있었는데.(표현하닌웃기지만.ㅎ) 

역시 결국엔 돈때문에 이러네요.

만나면 아직도 좋아죽겠는 남친인데

잠들기전엔 알게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때문에 자꾸 뒤척이고..

나 몸살났을때 죽도 사오고 코코아도 타오고

발아프면 업어서 집까지 데려다주고      

큰소리 치거나 화내는 모습 한번도 보여주지않고 대화로 조곤조곤 말하는 사람인데

..돈때문에 이러는 내가 나쁜건지..고민도 되고.

계속만나자니 부담되고.. 서로 돈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안만나자니 미칠꺼같고..

오늘은 쉬는 날인데.. 답답해서 장문을 쓰네요.

 

둘 다 약간 곱슬끼가있어서 미용실 같이가서 매직하기로 예약도하고 돈도 다냈는데

확 취소해버릴까 생각도 들고. 별 오만가지 생각이 다드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