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져버린... ing

그이후2003.03.10
조회438

몇년이 되셨는지?? 전 결혼한지 6년만에 시험관애기 해서 겨우딸한명 얻었어요..

뭐 딱히 불임이유가 있었던건 아닌데..무쟈게 검사 많이 했어요..불임원인밝혀낸다고..이유는뭐...자궁내막증이라나..

그치만 것도 100% 이유라고 하긴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정말..한달한달..눈물로만 지새웠죠...

무당 불러서 굿도 해보고..몸이 찬가 싶어 용하다는 한약방은 방방곡곡 다다녀보고..이웃집아줌마가 애기 어쩌고저쩌고 하면 그냥 눈물부터 나고..정말 어떻게 견디었나 싶네요..

그러다가 인공수정도 해보고 결국엔 의사가 시험관을 권하더라구요..6년만에 시도 했는데 다행이 저는 한번만에 성공했어요..참...그때 기쁨이란.....임신확인되는 전화받고..울었죠.....펑펑......울 친정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하니까 니맘 다안다..담에 또 하면되지뭐..(애기 안됐는줄 알고.) 같이 우시면 그러시는거예요..

그래서 아니야 엄마..나 임신이래..했더니 전화기가 터질듯이 뭐라고? 아이고 내딸 장하다.....부처님 감사합니다..내딸 욕봤다..정말 장하다..엉엉 ㅜ.ㅜ 그렇게 우시더라구요..

옆에서 친정아버지까지 남동생도..집안이 떠나가라 함성을 지르더라구요..

남들은 우스게 말로 손잡고 자도 애가 생겨서 미치겠다고 하더니만 우리 부부는 진짜 별짓 다했거든요..

한달내내 부부관계도 해보고..배란일 때 딱 3일만도 해보고..혹시 사정후에 다 흘러버려서 그런가 싶어 다리쳐들고 30분동안 있어도 보고..지금생각하니 우습네요..

그렇게 힘들게 애기를 낳았거든요.....

제왕절개해서 애기 낳았는데 꼬박 3일만에 애기 보러 갔거든요..걷질 못해서 휠체어 타고 갔는데 신생아 실에 가기까지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뭔지모를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데..정말 눈물 많이 났어요.

글구 임신중에 애기 목둘레가 정상아 보다 두껍다고 혹시 다운증후군일지도 몰겠다는 문뎅이 같은 의사 말땜에 귀하게 얻은 자식 지우지는 못하고 얼마나 가슴졸이며 10달은 채웠는지.......

3.74kg..정말 건강한 딸아이였어요...정말 부처님께 감사드렸죠..

근데 인간이란게 참 웃기는 동물이더라구요......

얼마나 가슴졸이며 만든애기고..얼마나 소중한 아기 인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귀찮다는 생각 들고 에이..애 없을때가 편했는데 하는 벼락 맞아 죽을생각이 자주 들더라구요.

둘이였을때는 쇼핑을 가도 팔짱끼고..6년이 되도 늘 3개월된 신혼부부같이 해다니고 남들한테 얼마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는데 막상 애가 있으니까 이건..외출을 해도 짐보따리만 해도 한가득에..

팔짱? 허이구......뭔 외식을 하려해도 이넘에 애새끼 낑낑대고 울어제끼면 먹던밥숟갈 두고 걍 나와야 되고..어쩌다가 밤에 분위기나 잡아볼까 할라치면 두눈말똥말똥 뜨고 쳐다보고 씨~익 하고 웃어주니 이건뭐 생포르노 찍을일도 아니고..하던일 접어야 하구..

에혀.....구구절절이 없을때 몰랐던 불편함(?) 이 굉장히 많이 생기더라구요..

글구 애기 땜에 부부쌈은 얼마나 또 많이 하게 되는데요..

그래도..어느듯 시간은 흘러흘러 이제 울딸 4살이 되었어요,

엊그제는 어린이집 입학도 했답니다.

미워죽겠더니만 그래도 벌써 어린이집 가방 메고 가는거 보니 굉장히 뿌~듯~ 하더군요.

 

님의 나이가 몇살인지..결혼한지 얼마나 됐는지는 알수 없지만..님에게서 난자 생성이 안되는 일 빼고는 영원한 불임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시간이 문제이긴 한데..자식 얻는데 그깟 시간이 대수입니까..

지금 생활..진짜 흘러버리면 절대로 되돌릴수 없는 시간입니다..아기 없는 아쉬움에 하루하루가 힘들지는 몰겠지만 애기는 곧생기게 될것이고..애기가 생기면 님의 인생..글구 신랑의 인생도 한동안 은 사라집니다.....너무 애타게 아이만을 생각하지마시고..지금의 자유로움을 아주 많이 즐겁게 만끽하시고..

건강을 최 우선으로 생각 하시어 스트레스 넘 많이 받지 마시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셨음 하네요.

 

에고......나도 둘째 낳고 싶은디.....또 안되네.....또 투자를 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