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만난 고마운 오빠

버스손님2006.09.26
조회79,575

톡이 되었어요 정말 신기합니다 톡 관리자님과 오빠(?)께 고마움을 전할께요

리플보고 느낀게 많아요 , 이래서 톡 리플들에 중독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부끄럽지만 저의 틀린표현을 지적해신분도 감사해요 ^.^

감기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보내세요 ^^

참 그리고 아빠아이디로 적은겁니당 ㅜㅜ 오해말아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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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대단한 내용의 글은 아니라는 말과 함께

그냥 그 사람에게 보답이라도 하기 위해 아이디를 빌려 글을 씁니다.

저는 지금 스물한살 여대생 입니다.

저는 집과는 조금 떨어진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지금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집에 갈 정도로 그리 심한 거리는 아니죠 ^^

고속도로 타면 3,40분

버스를 타면 1시간 30분정도 ? ^^ 버스가 빙글뱅글뱅골빙글 돌아가서 .......

 

아무튼 주말에 집에 들렀다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서, 술자리에도 갔다가, ..

동에번쩍 서에번쩍 (평소엔 안바쁘다가 , 꼭 하루에 약속 여러개가 겹쳐서 ㅜㅜ) 

하루종일 피곤한 생활을 했더라죠 ~

그런데 제가 구두 신으면 저랑 어울리지도 않고 , 어색하고 ,

무엇보다도 제가 구두를 한시간만 신고 서 있어도

온 몸에서 피곤을 느끼는 그런 이상한 애거든요 ㅋㅋ 뭐 다른 여자분들도 그렇겠지만

그래서 저는 구두를 잘 안신는 운동화 매니압니당당

 

아무튼 한시간도 아니고 하루종일 굽 높은 구두를 신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 터라

너무 피곤했어요 ㅜㅜㅜ

그렇게 버스에 탑승 !  거의 막차여서 사람들도 많았고,

1시간 정도를 가야 하는 거리여서

오늘 난 죽었다 , 각오를 하고 버스를 탔답니당 ㅜㅜ

 

역시나 버스에 탔더니 , 빈자리가 하나도 없더군요

아쉬운 마음을 감추고 뒤로 들어가서 , 손잡이를 잡고 서있었더랬죠

그러다 제 대각선(?) 앞자리가 비는 겁니다 !!!!!!!!!!!!!!!!!!!

달려가서 앉고 싶었으나 ,

피곤해서 움직이기도 힘들고 , 제 옆에 제 엄마뻘 되는 아주머니가 서 계셔서

뭐 양보는 아니지만

저는 그대로 가만히 서 있었죠

' 그래! 앉아가면 엉덩이 살쪄 ...... 이대로 다리 살이나 빼자 ......'

이런생각으로 ㅋㅋㅋ

 

그런데 제가 서 있던 자리 바로 앞에 앉아있던

저보다 한 세살 많아보이는 (24~5) 오빠 (내맘대로 ㅋㅋㅋ)가

자리에서 일어서는 겁니다 !!

좋아서 바로 앉았더랬죠 ~~!

살뺀다는 그 각오도 잊은채 , 정확히 0.2초만에 앉았습니당 ㅋㅋ

 

아무생각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 한정거장쯤 갔는데 ........

웬일.......... 내리는 거인줄 알았던 그 사람은

제 앞에 그대로 서 있는 겁니다 ...........................

' 내리시려는거 아니었어요? '

물어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는데

다음 정거장에 내리겠지 ~ 하면서 또 아무 생각없이 창가를 보며 가고 있었는데 ....

이 사람이 20분정도가 지나도 안내리는겁니다 ㅜㅜ

 

그래서 제가 ㅜㅜ 갑자기 마음이 미안해져서 ㅜㅜ

" 저기요, ㅜㅜ 내리시려던거 아니예요? 앉으세요 " ........콩알만한소리로 ㅋㅋㅋ

그랬더니 그 오빠(?)가

" 저는 일어서서 가려구요~ 구두신으셨는데, 버스도 흔들거리고 발 아프잖아요 그냥 앉아계세요 "

 

이러는겁니다 ...................

아나 진짜 ............................................................................

" 어; 어ㅓ어 , 전 괜찮은데 ..........................."

이말을 했는데 ... 그 남자 그냥 씩 웃으면서 대답도 안하고 창가를 보는겁뉘당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찌나 고맙던지 ...................

그렇게 버스를 타고 1시간 조금 넘게 , 어색한 채로 달렸답니다 . (고마워요 말 못한채 ..)

그 사람은 제가 내리려는 정거장 딱 한 정거장 전에 내려버리고 ㅜㅜ

저는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ㅜㅜㅜ

 

버스에서 내려서 , 그 전 정거장 쪽을 바라보게 되는

정말정말 피곤했지만 , 그 피곤을 잊을 수 있는 미소 띄게 되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

 

고마워요 오빠 ~~~~~~~~~~~~~~ 담에 또 만나요 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만난 고마운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