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제가 이쯤해서 결론을 내야 할 것 같아서 좀 덧붙입니다.ㅋ 이토록 심각하게 토론이 벌어질줄은 몰랐는데 제가 민감한 문제를 건드렸나봅니다.ㅎㅎ 우선 저희 신랑에 대해 오해를 좀 풀어야겠습니다. 저의 신랑은 다른 보통 신랑에 비해 아주 많이 가정적이고 가사분담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역할을 정해서 일을 하는것도 처음엔 의견조율로 삐그덕거렸지만 큰 불만없이 잘 해주고 있구요.^^ 그래도 자기도 남자인지라 보통 남자들이 꿈꾸는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도 조금은 가지고 있는지 가끔가다가 와이셔츠 다려주면 안되냐, 출장가방 싸줬으면 좋겠다.. 이런 소리를 처음에 한 두번 하더라구요. 그 때 제가 자기 할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자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요즘엔 그런소리도 안하구요.ㅎ (제가 아기낳고 전업주부 하게되면 그런거 다~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저 아이 낳으면 직장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먼저 퇴근했다고 집에서 밥해놓고 기다리겠다고 빨리오라고, 오늘의 메뉴는 김치찌게, 돈까스, 카레(3분..ㅎㅎ)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착한 신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놈의 아침밥.. 그것만은 제가 안챙겨주면 안먹습니다. 약간의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저에게 아침밥 차려달라고 화를 내고 강요하는건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가 안챙겨주면 아침에 바쁘고 귀찮아서 안먹는것 같습니다. (제가 처녀적에 집에 밥이 있음에도 엄마가 안챙겨주면 안먹던 것처럼...ㅠㅠ) 그저 한번씩 애교섞인 말로 "자기가 안챙겨주면 안먹을꺼야~ (삐죽거리는 말투)" 말하니까 제가 더 마음에 걸려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된겁니다. 해주고는 싶은데 몸은 안따라주고...ㅡ.ㅡ (사실 몸이 안따라주니까 자꾸 '오빠가 좀 차려먹으면 안되나" 이런생각이 들고...ㅜㅜ) 제가 이런 고민을 여동생에게 의논했습니다. 동생이 그러더군요. 보통의 다른 집안일들 (빨래,청소 등)은 노동의 개념으로 보지만 요리나 아침밥 같은것들은 여타의 것들과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그 자체로 노동이 아닌 사랑을 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자들이 그렇게 아침밥에 집착을 하는 것 같다구... 자기들도 손,발 있어서 물론 해먹을수는 있지만 하기 싫고 아내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거라고.. 그 대목에서 제가 반발을 좀 했지요. 도대체 왜 아내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지 모르겠다고, 그게 다 남성우월주의가 몸에 배서 그러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하는 말이 언니는 형부랑 마트갔는데 카트 끌고 다니고 싶냐고, 형부랑 여행이나 외출을 할때 언니가 운전하고 싶냐고, 화분 옮기고 그러는거 형부 멀쩡히 있는게 언니가 하고 싶냐고... 정말로 언니가 카트를 못끌고, 운전을 못하고(사실 저두 운전경력 7년에 배테랑급니다.), 화분을 못옮겨서 형부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냐고... 그저.. 남편이 없으면 당연히 할 수 있겠지만 남편이 있으니까 남편이 좀 해줬으면 하는 그런마음, 그런거 남편이 해주면 괜히 든든하고 사랑받는 기분이고 그런거... 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 말을 들으니까 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 동안 가끔 자기 술먹고 나 운전시킨다고 투덜대던거도 생각나고...ㅡ.ㅡ 결혼을 하고 이제 내 아내, 내 남편이 생겼으니 이런거는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게 여자나 남자나 있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앞으로도 좀 더 노력해서 아침밥 해주려구요. 그렇게 원한다는데 제가 좀 더 노력해야지요. 대신 다른거 많이 부려먹어야지~~ㅋㅋ 밥은 매일 해야하고, 짐 옮기는거는 매일안해두 되는 거라는 단순비교로 여자가 더 힘드네 남자가 더 힘드네 억울해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럴거면 결혼을 안하는 편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이제와서 듭니다. 앞으론 착한 마음으로, 신랑 더 잘챙기고 잘 살겠습니다~^^ 결혼한지 어느덧 8개월 된 새댁입니다. 처음에는 나름대로 한다고 아침밥 챙겨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자기가 먹고싶어하고 시댁,친정,직장.. 원래 결혼하면 아침밥을 먹느냐 안먹느냐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하길래.. 한두달간은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마음이 느슨해지고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일찍일어나는거 너무 힘듭니다) 속으로는 저녁때 밥 예약해놓고, 국 끓여놓고 반찬도 다 있는데 자기가 스스로 차려먹으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참고로, 우리 부부는 집안일을 나는 주방관련 (요리,설거지 등)을 담당하고 신랑은 빨래, 청소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당연 밥 해놓는거는 불만이 없습니다. 그런데... 꼭! 아침에 내가 먼저 일어나서 아침상 차려놓고 신랑 흔들어깨워서 밥먹여야 하는겁니까? 제가 안차려주면 안먹고 갑니다. 밥있고 국있는데 왜 안먹고 가냐 물어보면 "자기가 안챙겨주니까 안먹지.. 자기가 안챙겨주면 앞으로도 안먹을꺼야. 신경좀 써줘" 이럽니다-_- 신랑 출근이 저보다 빨라서 아침문제가 없다면 제가 일어날 시간 조금 안되서 나가거든요. 저는 그 밥 차려주는 것때문에 결혼하기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야되서 힘듭니다. 게다가 저는 원래 아침밥을 안먹습니다. 그 시간에 잠을 자지요. 먹어도 속도 안좋구.. 결혼전에는 안먹고 가는 저를 붙들고 엄마가 선식이라도 타서 줬지만 결혼하고나니 그렇게 챙겨주는 엄마도 없고, 나 스스로 챙겨먹을 생각도 없고 그냥 다니게 됩니다. 신랑 밥 차려줄때도 신랑 밥먹을때 같이 멀뚱하니 앉아서 먹는거 구경하고 신랑 나가면 출근준비하고 나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물론 인간적인 측면에서 신랑이 그렇게 와이프손에 아침밥 먹고 싶다는데 그 정도 못해주냐 그러시는 분도 있을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으로 알람 몇개씩 맞춰놓고 잘 떠지지도 않는 눈으로 아침 차리고 그랬는데 계속 지낼수록 일어나는게 더 힘듭니다. 그럼 인간적인 차원에서 아침잠 많은 와이프를 위해 (자기 먹을밥 자기가 차려먹는것도 와이프를 위하는게 되는 이 말도안되는 결혼제도-_-;;) 자기가 좀 차려먹으면 정녕 안되는 것이랍니까? 밥을 해서 먹으라는 것도 아니고 있는 밥 꺼내먹는것도 못한답니까? 설거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신랑은 밤잠이 많고 아침에 좀 수월하게 일어나는 편이며, 저는 완전 반대입니다. 결혼 1-2개월간은 아침밥을 차려줬고, 그 후로 몇 달간은 먹을때도 있고 안먹을때도 있었지만 매일 밥은 안떨어지게 해놨습니다. 점점 해놓은 밥도 안먹고 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며칠 지난 밥과 반찬을 버리는 일이 많아질수록 어차피 안먹을거 같은데 뭐하러 하나 하고 그나마 해놓던 밥도 아예 안해놓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대신 빵이나 콘프로스트 같은거 먹으라고 그런거 사다놔도 그마저도 안챙겨주면 안먹습니다. 전, 정말 신랑이 일어나서 스스로 챙겨먹는다고 하면 매일 저녁 밥 해놓을수는 있습니다. 자꾸 안먹고가니까 안해놓게 된겁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걍 먹던지 말던지 쭉 신경안쓰고 살까요? 아님 나죽었소 하고 좀 더 바둥바둥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볼까요? (정말 힘들어요.ㅠㅠ)
꼭 여자손으로 아침밥을 차려줘야 하나?
아무래도 제가 이쯤해서 결론을 내야 할 것 같아서 좀 덧붙입니다.ㅋ
이토록 심각하게 토론이 벌어질줄은 몰랐는데 제가 민감한 문제를 건드렸나봅니다.ㅎㅎ
우선 저희 신랑에 대해 오해를 좀 풀어야겠습니다.
저의 신랑은 다른 보통 신랑에 비해 아주 많이 가정적이고
가사분담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역할을 정해서 일을 하는것도 처음엔 의견조율로 삐그덕거렸지만
큰 불만없이 잘 해주고 있구요.^^
그래도 자기도 남자인지라 보통 남자들이 꿈꾸는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도
조금은 가지고 있는지 가끔가다가 와이셔츠 다려주면 안되냐,
출장가방 싸줬으면 좋겠다.. 이런 소리를 처음에 한 두번 하더라구요.
그 때 제가 자기 할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자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요즘엔 그런소리도 안하구요.ㅎ
(제가 아기낳고 전업주부 하게되면 그런거 다~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저 아이 낳으면 직장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먼저 퇴근했다고 집에서 밥해놓고 기다리겠다고 빨리오라고,
오늘의 메뉴는 김치찌게, 돈까스, 카레(3분..ㅎㅎ)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착한 신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놈의 아침밥.. 그것만은 제가 안챙겨주면 안먹습니다.
약간의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저에게 아침밥 차려달라고 화를 내고 강요하는건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가 안챙겨주면 아침에 바쁘고 귀찮아서 안먹는것 같습니다.
(제가 처녀적에 집에 밥이 있음에도 엄마가 안챙겨주면 안먹던 것처럼...ㅠㅠ)
그저 한번씩 애교섞인 말로 "자기가 안챙겨주면 안먹을꺼야~ (삐죽거리는 말투)" 말하니까
제가 더 마음에 걸려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된겁니다. 해주고는 싶은데 몸은 안따라주고...ㅡ.ㅡ
(사실 몸이 안따라주니까 자꾸 '오빠가 좀 차려먹으면 안되나" 이런생각이 들고...ㅜㅜ)
제가 이런 고민을 여동생에게 의논했습니다. 동생이 그러더군요.
보통의 다른 집안일들 (빨래,청소 등)은 노동의 개념으로 보지만
요리나 아침밥 같은것들은 여타의 것들과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그 자체로 노동이 아닌 사랑을 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자들이 그렇게 아침밥에 집착을 하는 것 같다구...
자기들도 손,발 있어서 물론 해먹을수는 있지만 하기 싫고 아내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거라고..
그 대목에서 제가 반발을 좀 했지요.
도대체 왜 아내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지 모르겠다고,
그게 다 남성우월주의가 몸에 배서 그러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하는 말이 언니는 형부랑 마트갔는데 카트 끌고 다니고 싶냐고,
형부랑 여행이나 외출을 할때 언니가 운전하고 싶냐고,
화분 옮기고 그러는거 형부 멀쩡히 있는게 언니가 하고 싶냐고...
정말로 언니가 카트를 못끌고, 운전을 못하고(사실 저두 운전경력 7년에 배테랑급니다.),
화분을 못옮겨서 형부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냐고... 그저.. 남편이 없으면
당연히 할 수 있겠지만 남편이 있으니까 남편이 좀 해줬으면 하는 그런마음,
그런거 남편이 해주면 괜히 든든하고 사랑받는 기분이고 그런거... 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 말을 들으니까 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 동안 가끔 자기 술먹고 나 운전시킨다고 투덜대던거도 생각나고...ㅡ.ㅡ
결혼을 하고 이제 내 아내, 내 남편이 생겼으니 이런거는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게 여자나 남자나 있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앞으로도 좀 더 노력해서 아침밥 해주려구요.
그렇게 원한다는데 제가 좀 더 노력해야지요. 대신 다른거 많이 부려먹어야지~~ㅋㅋ
밥은 매일 해야하고, 짐 옮기는거는 매일안해두 되는 거라는 단순비교로
여자가 더 힘드네 남자가 더 힘드네 억울해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럴거면 결혼을 안하는 편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이제와서 듭니다.
앞으론 착한 마음으로, 신랑 더 잘챙기고 잘 살겠습니다~^^
결혼한지 어느덧 8개월 된 새댁입니다.
처음에는 나름대로 한다고 아침밥 챙겨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자기가 먹고싶어하고 시댁,친정,직장.. 원래 결혼하면 아침밥을 먹느냐 안먹느냐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하길래.. 한두달간은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마음이 느슨해지고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일찍일어나는거 너무 힘듭니다)
속으로는 저녁때 밥 예약해놓고, 국 끓여놓고 반찬도 다 있는데
자기가 스스로 차려먹으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참고로, 우리 부부는 집안일을 나는 주방관련 (요리,설거지 등)을 담당하고
신랑은 빨래, 청소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당연 밥 해놓는거는 불만이 없습니다.
그런데... 꼭! 아침에 내가 먼저 일어나서 아침상 차려놓고 신랑 흔들어깨워서
밥먹여야 하는겁니까?
제가 안차려주면 안먹고 갑니다. 밥있고 국있는데 왜 안먹고 가냐 물어보면
"자기가 안챙겨주니까 안먹지.. 자기가 안챙겨주면 앞으로도 안먹을꺼야. 신경좀 써줘"
이럽니다-_-
신랑 출근이 저보다 빨라서 아침문제가 없다면 제가 일어날 시간 조금 안되서 나가거든요.
저는 그 밥 차려주는 것때문에 결혼하기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야되서 힘듭니다.
게다가 저는 원래 아침밥을 안먹습니다. 그 시간에 잠을 자지요. 먹어도 속도 안좋구..
결혼전에는 안먹고 가는 저를 붙들고 엄마가 선식이라도 타서 줬지만
결혼하고나니 그렇게 챙겨주는 엄마도 없고, 나 스스로 챙겨먹을 생각도 없고 그냥 다니게 됩니다.
신랑 밥 차려줄때도 신랑 밥먹을때 같이 멀뚱하니 앉아서 먹는거 구경하고
신랑 나가면 출근준비하고 나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물론 인간적인 측면에서 신랑이 그렇게 와이프손에 아침밥 먹고 싶다는데
그 정도 못해주냐 그러시는 분도 있을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으로
알람 몇개씩 맞춰놓고 잘 떠지지도 않는 눈으로 아침 차리고 그랬는데
계속 지낼수록 일어나는게 더 힘듭니다.
그럼 인간적인 차원에서 아침잠 많은 와이프를 위해
(자기 먹을밥 자기가 차려먹는것도 와이프를 위하는게 되는 이 말도안되는 결혼제도-_-;;)
자기가 좀 차려먹으면 정녕 안되는 것이랍니까? 밥을 해서 먹으라는 것도 아니고
있는 밥 꺼내먹는것도 못한답니까? 설거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신랑은 밤잠이 많고 아침에 좀 수월하게 일어나는 편이며, 저는 완전 반대입니다.
결혼 1-2개월간은 아침밥을 차려줬고, 그 후로 몇 달간은 먹을때도 있고 안먹을때도
있었지만 매일 밥은 안떨어지게 해놨습니다.
점점 해놓은 밥도 안먹고 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며칠 지난 밥과 반찬을 버리는 일이 많아질수록 어차피 안먹을거 같은데
뭐하러 하나 하고 그나마 해놓던 밥도 아예 안해놓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대신 빵이나 콘프로스트 같은거 먹으라고 그런거 사다놔도 그마저도 안챙겨주면 안먹습니다.
전, 정말 신랑이 일어나서 스스로 챙겨먹는다고 하면 매일 저녁 밥 해놓을수는 있습니다.
자꾸 안먹고가니까 안해놓게 된겁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걍 먹던지 말던지 쭉 신경안쓰고 살까요?
아님 나죽었소 하고 좀 더 바둥바둥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볼까요?
(정말 힘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