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경차운전자2006.10.02
조회648

시골길에 갔다가 차를 돌리려고 후진하려는데 창에 김이 서려서 안보였는데 그냥 되겠지 싶었어요.

 

됐다 싶을만큼 후진는데 갑자기 퍽 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아래로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엑셀을 밟아도 헛바퀴 도는 소리만 들고 고무 타는 냄새도 나고 차는 앞으로 안나가고..

 

차에서 내려서 보니까 뒷바퀴가 도랑에 빠진거예요 ㅠㅠ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순간 몇 년전에..

 

사촌오빠가 차를 샀다길래 구경하러 나왔는데 그 길로 잠깐 나갔었거든요..

 

몇 킬로쯤 가다가 돌아가려구 시골 마을 입구에서 후진해서 돌아다오려는데 퍽

 

뒷바퀴가 빠져서 둘이 해결 못해서 결국 외삼촌이랑 아빠 오시고..

 

트럭으로 끌어도 안빠져서 렉카 부르려는데 지나가던 동네분이 트랙터 끌고 오셔서

 

뒤쪽을 번쩍 들어서 뺐거든요..

 

그 때.. 같이 나왔다는 이유로 아빠는 저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사촌오빠는 보험이 가입한지 24시간이 지나야 효력을 발휘하니까 운전하지 말랬는데

 

그걸 못참고 나왔다고 외삼촌한테 혼나고..

 

그 날이 외삼촌 생신이라 잠깐 간거였는데 요 난리를 쳤답니다...

 

암튼 그 때의 악몽이 떠오르면서 난 이제 아빠한테 죽었다 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는 생각에 끔찍했어요.

 

아빠 몰래 해결하려면 렉카를 불러야 하는데 최소 10만원은 깨지겠죠.. 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아는 동생 데려다주러 간거라 일단 그 쪽에 전화했더니 아빠가 나오셔서 보시더니

 

완전히 빠져서 안될거라구 하셔서 저는 절망의 소굴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 차가 경차라서 뒷바퀴 쪽을 들어보려구 해보니까 흔들흔들 했거든요.

 

아저씨께서 들어볼테니 엑셀을 밟으라고 해서 조마조마 하면서 엑셀을 밟는 순간..

 

화살기도도 날리기 전에 차가 번쩍 들어올려지며 앞으로 통통통~~

 

지옥의 문 앞에서 날개달고 천국으로 올라간 기분이었어요~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바퀴 빠졌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한다는 얘기는 못들어봐서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이렇게 쉽게 빠져나오니까 황당하면서도 제 차가 경차라는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어요~

 

고속도로 톨비 50% 감면해줄 때도 별로 좋은거 몰랐고,

 

공영 주차장도 50%할인이라서  2시간을 주차해놓고도 1000원 나왔을 때는 쪼끔 좋았는데

 

오늘은 정말 제 차가 너무너무 이뻐보이네요~ㅋㅋㅋ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경차 타다가 뒷바퀴 빠지면 당황하지 마시고..

 

힘좋은 남자 한 명한테 들어달라고 하세요~~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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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따자마자 아빠가 차를 주셔서 운전경력이 만으로 2년이네요~

 

초반에 요기저기 긁은 적은 몇 번 있었지만(제가 제 차를...) 사고낸 적은 없었거든요~

 

이제 운전 좀 익숙해졌다고 운전하다가 전화도 받고 추월도 하고 건방 좀 떨었는데

 

건방이 극도로 심해졌다 할 땐 사고칠 뻔한 위험으로 경고받았구요..

 

모두모두 안전운행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