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보내 드린 문자와 아버지께서 주신 마지막 선물..

melbourne200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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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이트를 보다가 아버지께 보낸 문자를 보니 제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네여..

 

몇년 전.. 4년 쯤 전입니다..

제 아버지께서는 택시 운전을 하셔서 제 학비를 보태 주시고 계셨고, 전 그때 학교를 마치고 직장을 구해서 어느 회사에 다닐때 입니다.

저희집..

아버지께서 사업에 실패를 하시고는 집안이 어려워졌고, 아버지께서는 모든 책임을 지시고 계시는 듯 항상 어깨가 움츠려 계셨죠..

누나와 여동생이 있지만, 아버지께서는 한마디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시지도 못하시고 아버지라는 이름만을 가지고 계셨을 뿐, 아버지의 역활을 못하고 계셨읍니다.

 

그러는 2002년 겨울입니다..

아침부터 눈이 내리더군요.. 새벽 4시에 나가신 아버지가 걱정이 되서 문자를 한통 보냈습니다.

"아빠 눈오는데 운전 조심하시고요.. 나중에 집에서 뵈여~" 라고..

제 생각에는 걱정해서 문자를 보낸사람이 저 하나 인듯 그리고 첨인 듯했습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께서 돌아오셔서 할머니께 자랑을 하시더랍니다.

아들이 문자 보내 왔다고.. 걱정해준다고..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은 아들 밖에 없다고..

그말을 듣고 많이 후회 했습니다.

아.. 그렇게 작은 것으로도 행복해 하신다니.. 그런것 하나 여태 해드리지 못했다니.. 라고..

그리고 몇일후..

12월어느날 아버지께서는 몸이 않조아서 병원에 가셨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12월 24일....

간암 말기라고 하더군요..

그소식을 듣고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내내 울면서.. 계속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도착한 집... 집에는 어두운 기운이 맴돌고 있었습니다. 전이가 되서 이제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계속 그생각만 나지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월 초.. 저는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가시기 전에 며느리를 보고 마음 편하게 보내 드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그 당시 제 여자 친구도 흔쾌히 허락을 하더군요..

별 프로포즈도 없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편하게 가시라고 결혼 하고 싶은데 해줄래?"

해떠니 "그래" 라고 하더군요..그렇게 1월에 결혼 결정후 2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준비도 없이 아무것도 없이. 그렇게 한달만에 결혼 날짜까지 잡았습니다.

 

회사가 끝이 나면 제 일과는 병원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그러던 결혼을 약 1주일 남겨 놓은 날.. 아버지가 부르더군요..

그러더니.. 아버지께서 베개밑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주시면서 "아버지가 더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구나.."라고 하면서 눈에 눈물이 고이셨습니다..

전.."아니에여.. 아빠.. 아빠 쓰셔야지.. 전 이거 없어도 살수 있을만큼 컷어요.. 여태 까지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받을수 없으니까 그냥 아빠 쓰시고 싶으신데 쓰세요.."라고 했지만....

옆에서 할머니께서 아버지 성의니까 받으라고.. 하셔서 받았습니다...

 

집에서 열어본 봉투에는 150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마 친구분들이 문병와서 조금씩 놓고 간 돈을 모두 모아 놓았던 모양입니다.

꾸깃꾸깃해진 만원짜리 부터 좀 빳빳한것까지..

그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빠.. 미안해..그리고 감사해..

 

그렇게 결혼을 마치고.. 한달후.. 아버지께서는 세상을 뜨셨습니다.

평생을 아버지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경재적 책임감을 지고 계셨던 분.. 그리고 가시는 마지막까지 자식 걱정을 하느라 당신이 쓰실것 하나 맘대로 못쓰시고 가셨던분..

 

여러분.. 오늘이라도 한번 작은 것으로 부모님을 감동시켜 보실 생각 없으신가요..더 늦기 전에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