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맡기러 갔다가 봉변 당할뻔한 얘기-_ㅜ

김군2006.10.03
조회41,087

아흑.


제 운동화..세탁 맡겼다가 가슴만 다친 사연입니다 -_ㅜ


어제 제 더러워진 하얀 운동화를 운동화 빨래방에 맡겼드랬죠.

그리고 꾸질꾸질 하던 제 운동화를 찾으로 일끝나자마자 고고씽~


건조기에 막 나와서 뜨끈뜨끈한 저의 신발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래서 돈을 지불하고 집으로 왔드랬죠.

끈을 묶으려고 보니...왼쪽 밑창 가운데 부분이 뭔가 이상하다는걸 보고

오른쪽과 비교해봤더니..

앗..

원래 밑창이 붙어서 신발과 분리가 안되던 녀석인데..

가운데 부분이 신발 밑 쿠션(스폰지)까지 떨어졌더군요.약 4센치 가량..

놀란 마음에 전화를 걸어보고 다시 빨래방으로 가서.


신발 내밀면서 사장님(여자분)께 "이거 좀 봐주세요, 방금 집에가서 보니 이렇게 이렇게 되있더라"

하니까 그냥 성의없이..."이거 저희가 빤다고 이렇게는 안되는데..뭐, 그냥 저희가 붙여는 드릴께요"

라고 하는겁니다-_-


완전 어의가 팍 없어질라고 해서 조금 더 참고..

약간 흥분한상태로 "아니, 맡기기전에 멀쩡하던 신발이 왜 이러냐고요"

사장왈 "아, 저희가  겉이 손상됐다고 오시는분들은 봤는데 밑창 이렇게 되서 오신분은 처음이거든요? 이 안에는 솔질도 제대로 안되요!"

(솔직히 오버입니다-_- 줄풀면 손바닥도 들어가는데..물론 줄 풀어진 상태였죠)

나 "밑창은 신발 아니에요?네?(신어보면서..)왼발하고 오른발이 느낌이 틀린데요?한번 신어보세요"
   (왼발 가운데 튀어나온부분이 좀 밀려서 발에 뭔가 걸린느낌이 들더군요)

사장 "아니 신발 신다보면 밑에 접착제가 떨어져서 그럴수도 있어요."

나 "봄에사서 군대있느라 몇일 신지도 않고..제대해서 한달 좀 신은 신발인데 이래요?"

사장 "그건 제가 모르지요, 그냥 한시간 후에 오시면 원래대로 해놓을께요"

나 "(약간 화나기시작함)아니, 겉에만 본드칠하면 뭐하냐고요 안에 스폰지(쿠션)이 다 밀렸고 부서지는데..안보여요?네?
    이대로 못가니까 신발 안에 쿠션 그대로 복원해주시든지 한쪽이라도 사놓으시던지 해주세요!!"
 
사장 "그럼 기다리세요"

그리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군요...그리고 예상대로 남편분으로 보이시는 분 등장-_-


그 남편분으로 추정되는분(이하 남편님)은 제 신발을 뚫어져다 쳐다보더니,

"내가 보기엔 이거 좀 신어서 접착제 떨어진거 같으니까  붙여줄께(알죠? 사장님들 말투-_-)"

-_- 붙여줄께??(분명 반말로..)

나 " 저 여기 손님 이거든요? 제가 사장님보다 어린건 알겠는데, 존칭으로 해주시죠?!"


남편이란사람..한숨 쉬더니..퉁명하게..

"아 그럼 이거 붙쳐드릴테니까요 가져가세요 네?"

나 "아니, 신어보시라구요..이게 지금 접착제만 떨어졌음 가져오지도 않았구요..신발 맡겼는데
   이렇게 되면 속 안상하시겠어요?"

남편 "나도 비싼신발 많이 신어봤는데 다그래 다.."

나 "만원짜리 신발도 신어봤고 이만원짜리 싸구려 신발도 신어봤지만..한달만에 이러진 않아요!!"

여사장 " 그래서 제가 이거 붙여드리겠다고 했잖아요 .."

나 "붙여주면 뭐하냐고요,  안에 쿠션이 틀린데 쿠션도 고쳐주실꺼에요?"

남편 "(짜증조로) 아 그럼 손님이 이거 가지고 아디다스 매장 가시든지 하세요 네?"

나 "아니 돈주고 맡겼는데 신발 이지경 되서 속상한데 저보고 또 시간 잡아먹으면서 그렇게 하라구요?그럼 돈이나 환불해 주세요"

남편 "그럼 소보원이 신고하시든가?"(여사장이 돈을 주면서 한숨쉰다)

나 "(돈 챙기면서)아 해주실때까지 전 못가니까 해주세요!!"

남편 "이 새x가 시비조로 나오네?"

나 "아니, 저도 좋게 하려고 했는데, 죄송하다는 말씀도 없고 대뜸 그런식으로 나오시는것도 아니죠?"

남편 "이 어린것이 건방지게 어디서 시비야? 이 새x야 죽어볼래? 안꺼져?"

...그러면서 제 멱살을 살짝 잡다가 제가 살짝 물러나니까 놓치더군요..

잡히면서 순간 쫄았지만..

'아 x만한 대머리 한테 맞아봤자 뭐가 아프겠냐?'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만히 있었더니

눈 부릅뜨고 절 째려보더군요..

드러워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_-

아흑..속상해..

 

여러분들...신발 맡길때 조심하세요..확인 철저히 해두시고요..ㅠ_ㅠ

 

괜한 속풀이 한 번 해봅니다..

 

 

운동화 맡기러 갔다가 봉변 당할뻔한 얘기-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