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나의 전화벨을 울려준 그녀..

Nas2006.10.06
조회5,479

작년 9월에 먼저 연락을 끊고 ,(교제 중에는 항상 무슨 일때문에

참다 참다 한계에 이르러, 제가 먼저 연락을 끊으면 항상 그녀에게 먼저 전화가 왔었죠.)

단 한차례의 연락도 없이 살아오다

올해 7월달에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다시 너무 생각이나

연락할 용기가 나질않아.. 딱 한번만 전화해보고 안 받으면 다신 하지 말자..등의 많은 고민끝에
연락을 첨 시도했을 때 매우 반갑게 맞아주어,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 기대가  많았으나,

이틀후 연락두절, 거진 2주간 연락을 시도하다 다시 만나는것과 연락하길 거부하더군요.
저도 예상하길 주위에서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등등의

말을 들은듯 하더군요. 저 역시도 그런 주장을 좀 내세웠던 편이었는데, 예상대로


"다시 생각해봤는데 안되겠다. 다시 예전일 반복하고 싶지 않다" 등의 말을 하더군요.

"예전에는 자기가 항상 먼저 연락했지만..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을 당시엔

 오빠에게 먼저 연락이 올줄 알았다. 그런데 연락은 오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계속 지나가

 자기도 할 수 없었다" 라고도 했었구요..

그 당시엔 내가 포기하겠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라 라고 했지만 다음날, 이건 아닌가 싶고
그래도 포기 할 수 없어, 꾸준히 간간히 몇주에 한번 한 주에 한번 전화나 문자등을 남겨도
되돌아오는 반응은 좋지 않았지만 비록 연락하지 말라는 거부의 문자더라도
그것조차 반갑더군요. 답장이 왔다는 것 자체로도 말이죠.

그렇게 최근 그녀에게 연락을 안한게 3주 정도가 되었는데  어제 친구네 집에 부모님과 저녁도

먹을겸 놀러를 갔습니다.

추석 잘 보내라는 전화나 (어차피 전화해도 안 받겠지만요 ) 문자를 보내고 싶었는데
친구집에서 이래저래 놀다가 그냥 잠이 들었고, 잠자는 도중 전화벨이 울려서 보니 그녀더군요.
깜짝 놀랬습니다. 바로 정신을 차린후 집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고, 얘기를 하는데 술을 마셨나

보더군요.. 아파트 복도에서 그것도 울리는 소리로,, 새벽에 말도 제대로 못하겠고 미치겠더군요.

집이라면 할말 다 했겠다만, 어쩐지 집에 입고 싶더라니 말이죠.

이 아이 술도 담배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혼자 있다는 말인지..
말하는 것으로 보아 많이 마시진 않은것 같네요. 원래 못 먹으니말이죠.

부모님은 고향 내려가셨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내가 누군지 알어?" 귀여운 말투로 -_-;

"당연히 알지" 라고 하면 또 귀엽고 술 약간 췬 목소리로 "움..어떻게 알지?" 라는 말도 하고..

예전에 교제할때 통화하면서 잠자리에 들기전에 노래 불러달랠때 처럼 노래좀 불러달라고 하고,
전 거기에 "만나서 불러주겠다" 라고 하고 ㅡ,.ㅡ;; 그 아이도 전화하는 중간에
"어..내가 전화왜했지" 라는 말도 했고 ,  여튼 무슨 말 한지도 잘 모르겠고,

이래저래 얘기하다 이따 전화하겠다 하며 자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집이었다면 꽃단장하고 바로 갔겠지만 좀 멀리 있어서 가질 못했죠.
친구들과 만나 놀 생각이었지만  집에왔고, 그녀를 만날 수 있을것만 같은 기회도 생길 것 같고..

오후 1시쯤인가 전화를 해보니 안 받더군요. 늦게잔 만큼 늦게 일어날것이고
문자를 남겼죠,  일어나면 연락 달라는 뒤에 하트 하나 붙이고 ㅡ,.ㅡ;
연락이 올진 안 올진 모르겠다만, 그 아이가 술에 취해 상대를 잘못 알고, 혹은 번호를 잘 못 눌러서이건 제 전화벨을 울렸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좋네요.

3주전에 어머니와 회사앞에 지나갈때 그 아름다운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원래 롯데마트를 다니시는데 어떻게 제가 있는 할인마트점을 오셨는지 모르겠군요.
예전에 한번 만나 얘기했을 때도 간간히 오빠 회사 가게되면 항상 오빠 있는 곳은 안지나치고
돌아서 갔었다는 말도 했었던적 있었구요.)

어찌 그렇게 숙녀가 다 되었는지.. 예전 귀엽고 앳된 모습은 없고
너무 눈이부셔서, 너무 아름다워서 첨엔 알 아볼 수 없었고, 그 아이인것을 확인하고,
등을 돌려 밖으로 나갔었던 적도 있었죠..

 

새벽에 통화를 하면서 물어봤었죠. " 일전에 매장에 왔을 때 오빠 봤냐고 물어보니.

"오빠랑 비슷한 뒷모습의 사람만 본것 같다 " 고 말을 하더군요.

 

분명히 절 봤을거라 생각을 했는데 대답은 아니군요.

전 그때 매장앞에 서 있었고, 옆 직원과 얘기를 하는 도중 고개를 들었을 때

그 아이가 상품진열된 매대를 고개 숙이고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본것이니까 말이죠..

아마 저보다 그녀가 절 먼저 봤을것입니다.

 

저녁이 늦었는데도 전화해보니 받질 않는군요.

예상대로 술김에 잘못 전화한건지, 혹은 자신을 계속 옆에서 지켜봐달라 라는 뜻인지는

알 수 없네요.

 

그러지 않아도, 전 그녀를 항상 생각하며 만남을 시도하고 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죠.

단..너무 성급하지 않게 한 단계 한단계..

 

이걸 한번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정말 심하고 모질게 헤어진 커플들도 한번쯤은 다시 만나게 될 기회가 있던데

너와 오빤 싸움도 그런것도 없는데 너와는 만나는건 둘째 치고 연락하기 조차 힘들다 " 라고 하니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했건 그건 중요치 않다고, 자기 생각이 중요한거고

두번의 되풀이는 하기 싫다 " 는 말에

 

그럼 가끔 하는 전화나 문자라도 받아주면 안될까라는 질문에

"자기가 연락을 받아준다고 뭐가 달라지는게 있을까라며 괜히 오빠 마음만 뒤숭숭해 질텐데 "

라는 말도 했었구요 .

 

그랬던 그에게 오늘 왔던 새벽 4시 30분에 전화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

늦은시간이 되어가는데,두번 전화했것만 아직도 전화는 받지 않는군요.

 

헤어진 여자와의 다시 만남,그리고 친구 동생으로 지내는 것..
모두 제겐 포함되지 않게 살아왔는데, 그 아이만큼은 아니군요.

여자는 애인 아니면 절대 안 만난다는 고정관념으로 26년을 살아온걸

깨버린 그녀,   다신 그와 같은 사람을 못만날 것 같기에, 이렇게 매달리게 되는군요

 

여름에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늦은 저녁에 세번도 기다려 봤었고
생각해보면 그다지 뭐 그녀의 맘을 돌리기 위해 한것도 별로 없군요..
이정도에라도 다시 돌아온다면 고마울 따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