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새꺄! 눈 안까러! 하고 욕하는 피시방손님...

키즈리턴2006.10.09
조회314

안녕하세요.항상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는 피시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답니다.

일은 그다지 어려운게 없지만

도망가는사람들 때문에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랍니다.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맘 먹고 오는사람은 잡을수가 없다는 말처럼

보면서도 놓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일행인거처럼 일어나서 나가는경우부터

먼거리쪽 자리 치우러가는틈을 이용해서 튀는경우부터

도망가는 유형도 가지각색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유형이

전화받는척.아니면 말도 없이 훽 나가버리고 함흥차사인 경우랍니다.

제지하기가 쉽지 않고요.

그런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일일이 다 제지하다보면 서로 얼굴 붉히고 분위기만 이상해지거든요.

 

 

하지만 제가 맡은 타임임만큼 실수하거나 도망치는 손님의 컴터사용비는 제가 순수

채워놓게 되면서..속상함이 이제는 분노로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남에겐 싫은말도 잘 못하는 그런 성격인지라

눈 앞에서 그냥 말도 없이 나가는손님을 보면서도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가.

나중에서야 후회하고 그걸왜 못막았냐고 등신같다고 절 욕하면서 다음엔

실수하지 말자하면서도

결국에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저랍니다.

 

이쯤되니 제 주머니에서 대신 채워져야 되는돈도 늘어나고

속은 생각에 분하고 화나고 하면서 마음을 독하게 먹고 실수 하지 않기로 또 다짐을 했죠.

그런데 오늘도 그렇게 말도 없이 나가는 손님이 나타난겁니다.

 

 

참고로..카운터 옆에 바로 화장실과 입구가 같이 있답니다.

그래서  도망가는사람이 많아요.

거기다 카운터상 ㄱ 모양으로 되어있어서 돌아서 나가야되서

빠르게 도망가는사람을 눈앞에서 봤어도 따라잡기는 쉽지 않고요.

계속 가게 비워둔 채로 있을수도 없거든요.

그러기에 화장실 가는사람이든 아니든 카운터쪽을 지나가는 손님은 전부 계속 주시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주시하고 있는데 20대중반쯤 되는 체격건장한분이

화장실가는가 했더니 그대로 문열고 나가버리네요.

그순간 또 고민이 되더군요.

믿고 놔둘까..아니면 또 따라나가봐야되나하고요.

전 독한맘 먹고 후다닥 전속력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계단을 후다닥 내려와 둘러보니

저 멀리서 뛰어가고 있더군요.

 

 

저는 큰소리로

"손님! 손님!"불렀고 그제서야 손님이 뒤돌아보더군요.

 

"손님.지금 어디가시는거에요?"

하고 제가 묻자

"돈을 놓구 와서 저쩍쯤에 돈 가지러 갈려고요"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그러시면요.저한테 말씀을 해주시고 가시던지요.아니면 물건같은거 맡겨놓으시고 가셔야죠"

하고 말했답니다.

"거기 가방 놓구 왔는데.내가 그걸 왜 말하고 가야되는데?"

하고 화를 내더군요.

 

전 아.말하고 나온다는걸 깜박햇네요.죄송하게 됐네요 하는등의 말을 들을거라고

생각했는데..조금 황당하더군요.슬슬 화도 나기시작하고요.

그리고..솔직히 정말 친하게 지내는 당골들 많은데요

그 당골분들도 아래 편의점갈때나 담배사러 갈때도

저한테 매번 말하고 간답니다..

안면 있는분들도 그러할진데

저랑 아는사람도 아니고 처음보는사람이. 저런말 하니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또다시

"손님.가방을 놓구 오셧든 안 놓구 오셧든요..일단 제가 알바니까 저한테 말씀이나 해주던지 양해라고 구하고 나가셔야죠.그렇게 그냥 나가시면 제가 먼지 알겠나요?"

하고 물었죠.

손님왈;

"아.ㅆㅂ.내가 그깐 피시방풋돈 띵가먹을까그러냐.새꺄.내가 도망갈놈으로 보이냐고!"

하고 화를 내더군요.

 

전 다시

"손님..도망갈사람을 얼굴로 평가하나요?얼굴만 보고 도망갈지 안 도망갈지 알수 없자나요.제말은

나가실땐 저한테 말이라도 해주구 나가셧어야 되는걸 묻는겁니다"

하고 말하자

"거기 가방 놓구 왔다니까!! 그런데 내가 왜 말을 하고 나갔어야되는건데!!"

하며 같은말을 되풀이 하더군요.

 

 

도무지 제 상식선에선 이해시킬수가 없기에

"손님.식당이나 다른데 가서도..밥먹고 할거 다하고나서 계산도 안했는데 가게문 나서면 가게주인이

나가게 내비둡니까?"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줬는데도 그것또한 그래.당연하다그러네요;

 

그말듣고 정말 할말을 잃어서 쳐다보니

"아우.씨 팔.눈 안까러. 게새끼야!. 죽고싶냐!"

하고 대놓구 욕을 하더군요.

이쯤되니 그 손님의 성격이 대충 어쩐지 감이 오더군요.

계속 쳐다보구 있다간 일 날거 같더군요.

그만큼 분위기가 안좋았고요.

차라리 맞고 신고해서 진단서 뛰어서 콩밥좀 먹여볼까 하다가

잘못 맞아서 다칠수도 있고

참을인자 세번 생각하면서 저도 같이 욕하고 맞붙으려다가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혼자 또 중얼 중얼 욕하더니 자기갈길 가더군요.

자기입으로 가방도 놓구 왔겟다 해서 가게로 돌아오니

사장님이 무슨일이냐고 묻길래 자조지총 설명해드렷죠.

 

그러고 5분후쯤 손님이 다시 오더군요.

사장님께서 조용히 몇마디 하시고나서 계산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지금 글쓰면서도

제가 왜 욕을 먹어야했느지.제가 잘못한건지..도통 이해가 안되고요.

전 제가 책임맡은 타임동안 본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잘못한건가 하는 착각도 들고..분명 그쪽 잘못이다 생각하는데..분하고 속상하네요.

 

 

아무튼 이렇게 마무리 되었지만

피시방와서 전화받을때나 잠깐 나갈때는 부탁이지만 제발 말이라도 하고 양해좀 구하고 나가세요.

본인이 도망갈 의사가 없다손치더라도..그건 아니자나요.ㅠ

피시방이 자유스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놀이터는 아니랍니다..똑같은 서비스영업이에요.

기본 에티겟은 지켜주세요..정말 문앞에다가

<정산후에 나가세요.그렇지않으면 도망가는거로 간주>이렇게 써붙이고 싶답니다.ㅠㅠ

 

긴글..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고쳐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좋은하루들 보내시길 바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