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변한 신랑...

혀니맘2006.10.09
조회777

다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여기저기 뻐근하고 피곤하고 직장맘들은 더더욱 피곤들 하시겠죠..

저역시도 시댁에 친정에 시댁어른들에 인사다니느라 빨간날 어떻게 지났는지

생각이 하나도 안나고..저도 저지만 어린 딸래미 몸살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도 되고..

오늘 휴무지난 첫출근을 했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여기저기 안아픈데가 없어요..

다른분들에 비해 제가 한 일은 세발에 피도 안되지만 꼬래 그것도 일이라고

장년까진 애기가 어려서 명절 음식하러 가지 않았지만 올해는 좀 컸다고 가야할거 같아서

자진해서 갔었죠..이래저래 친정집 둘러보고 토욜날 집에 돌아오니...세상에나

빨래거리에 짐에 정리할께 이마저만 아니데요..신랑한테 애기 보라 그러고 분주하게

왔다갔다하며 몇일 비운집 먼지 앉아 있을거 같아 청소좀 해야겠다 그랬더니 그래...하더니

걸레를 손수 빨아 오데요..속으로 아쭈??? 닦아 줄건가?? 그랬더니 혼자 쓱싹쓱싹 딱더니

산더미 같은 빨래 빨거냐 그러길래 늦었으니 내일하자 그러고 일단 잠자리에 들었습죠..

아침에 여독이 안풀려 일어나지 못하겠더라구요..애기가 옆에와서 놀자고 흔드는걸 모른체하고

두눈 꼭 감고 누워 있었더니 신랑이 언제 깼는지 언능 안고는 거실에 나가 노는 소리가 들리데요

나도 모르게 은근히 웃음이 나데요 ...^^ 배가고파 일어나 아침밥 하고 없는 반찬 대충꺼내

아침 준비를 하는데 덜덜덜덜 이상한 소리가나서 다용도실 문을 열어보니

이런...세탁기가 돌아가네요..ㅋㅋ 애기랑 저 자는 사이 세탁기 돌려놨더군요...

그렇게 아침먹고 그사이 빨래 다 돌아가고 애기랑 노는 사이 난 설겆이 하고 다시 체인지해서

신랑은 빨래 널고...빨래가 정말 산더미 같았거든요..군말 없이 다 널어 주더군요..

예전에 부탁조로 말을해야 투덜투덜하며 널어주더니 이제는 아주 당연히 생각해서 알아서 척척

이뻐죽는줄 알았어요..애기랑도 얼마나 잘 놀아 주는지...

바뀌게 된 계기가 뭔지 도통 알수가 없네요...

자기도 운전 하느라 꽤 피곤할텐데 오후에 애기 신발하나 사주자며 친구 부부랑 쇼핑하고..저녁먹고

사실 신랑이 3개월동안 좀 멀리 출장을 다녀왔거든요..자기도 혼자 지내느라 힘들었을텐데

돌아와서 군소리 없이 도와주는걸 보고 참 고맙더군요...

애기도 아빠를 얼마나 잘따르는지...^^

신랑이 좋은 쪽으로 바꿔서 정말 좋은거 같애요...

월요병에 명절증후군에 몸살끼에 다들 힘드시겠지만 힘찬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