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어린 아이의 손을 구둣발로 밟던 그여자..

이구궁2006.10.09
조회98,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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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들 다 읽어봤는데요..

왜 가만히 있어냐,카메라로 찍어라..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변명하자면 제 핸드폰 카메라 없습니다-_-

그리고 왜 가만히 있었냐고 하시는데..솔직히 그때는 화나는 마음보다 어이없는 마음이 더해서

화낼 생각도 못했구요, 솔직히 그정도 용기도 없습니다.

막말로 그 사람이 저에게 니가 무슨 상관이냐, 이런식으로 말하면 제가 대체 뭐라고 말합니까.

그리고 신고는..대체 지하철에서 만난여자를 어떻게 신고합니까;

몇시발 신평 출발열차 뒤에서 몇번째 칸에 여자가 애 때려요!

이럽니까..조금 억지시네요..

전 비록 용기가 없었지만 저에게 왜 가만 있었냐고 비난하신 분들은 꼬옥-저런경우 보시면

가만있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1391

꼭 기억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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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쯤 겪었던 일인데 문득 생각나 글로 써 봅니다..

저는 부산 사는데요, 서면에 볼일이 있어서 신평역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주말인데 시간이 일러서 사람이 별로 안타더라구요..그 넓은 칸에 혼자 타고 하단인가 당리역까지 갔습니다.

거기서 한여자가 타더라군요.

이쁘고 잘 꾸민 여자였습니다.화장도 진하고..옷 스타일이 좋아서 제가 쳐다봤습니다.

근데 그여자가 타고 나서 문 닫히기 바로 직전에 꼬마애기하나가 헐레벌떡 타더라구요.

한3~5살쯤 될까..그만한 나이의 애를 본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말을 못하겠네요;

여튼 아장아장 걷는정도이고 말도 잘 못하더군요.

저렇게 어린애가 혼자 지하철을 탈 리 없으니 부모잃은앤줄 알고 놀라 일어날려했는데..

애가 아까 그 여자한테로 가더군요.

@$^%&^%&엄마..$%

라고 말하는걸 보니 애 엄만가봅니다..

아니, 근데 왜 애랑 같이 안타고 그래 딴 사람처럼 타는지..

애가 그 여자 옆으로 가서 지하철 의자에 앉으려는데 혼자 못 올라가니까 의자에 기어 올라갑니다.

근데 그 여자는 도와 주지도 않더군요.

애가 낑낑거리며 앉아서 지하철 창밖(이래봐야 시멘트 벽밖에 없지만 애들은 그거 보는거 좋아하더라구요;)을 봤다가 엄마한테 머라머라 말했다가..하는데..갑자기 엄마인듯한 그 여자가 애 뺨을 찰싹 찰싹 2대 때리더군요.

머..조용해라..요런 말을 한거 같은데 정확하겐 기억 안나네요..

근데 이 뺨이 정말 어른이 어른 치듯 찰싹 때렸는데 애는 울지도 않더군요.

그냥 맞고 한동안 가만히 있더이다..

그러더니 심심했는지 의자에서 내려와 막 뛰어나니네요

(요때쯤엔 사람도 꽤 타서 사람들이 듬성 듬성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자기 엄마한테 와서 엄마 구두에 달린 꽃인지..장식물 같은걸 한참 쳐다보더니 살그머니만지더라구요..근데 애 엄마가 반대쪽 발로 애 손을 꾹-하고 밟는겁니다;;

전 처음부터 그 엄마란 사람 행동이 이상해서 계속 힐끔 힐끔 보고 있었는데 그여자 씩 웃으면서

애 손을 몇번 밟더군요

애는 울지도 않고 아픈지 낑낑대며 손을 빼려고만 하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어 그여자를 계속 쳐다봤습니다.

처음엔 제 시선을 못 느낀듯 애 손을 밟던 여자..고개를 두리번 거리다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기가막혀 전 어이없단 표정으로 그여자 계속 쳐다봤습니다.

저랑 눈이마주치자 그제서야 애 손에서 발을 슬그머니 치우더니 마침 남포동역에 도착하자

(거기가 종착지라 그랬는데 저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탔을때와 마찬가지로 애는 내비두고 내리더군요.

애도 놀라서 후다닥 쫓아가는데 처음과 틀리게 사람도 있고 애가 뛸 정도의 나이는 아니었는지

엄마 꽁무니 쫓아가다가 못 내릴 뻔했습니다.

그제서야 문 거의 닫히기 전에 그여자가 애 팔을 잡고 확 끌어 댕기더군요

애는 바닥에 자빠지고..그래도 일으켜줄 생각은 안하고 머라머라 합니다..

이미 문은 닫히고 지하철은 출발해서 무슨 말인진 못들었지만..

 

진짜 저러지들 맙시다.

물론 저 여자도 말해보라면 사정이 많겠죠.

그래도 내 배 아파 낳은 애 아닙니까?

원래 맞고 자란 애들이 커서 폭력을 행사한다고 합니다..

애들..사랑으로 다뤄주세요.

당신들 장난감이 아닙니다.

 

 

자기 어린 아이의 손을 구둣발로 밟던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