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암나 대충 결혼을 해버릴까요...?

^^;2006.10.09
조회937

가끔 댓글은 달지만 일케 글쓴건 오랜만이네요..

 

우울해서 적어보는데 길어질수도 있어욤..

바쁘시분들은 패쑤...

 

제나이 32, 미혼.... 제동생 30...미혼... 혼자계신아부지 내년에 환갑...

어머닌 돌아가신지 4년째 됐구요... 중매로 3번 보구선 결혼을 하신 우리부모님.

사랑같은건 그 시절에도 있었을텐데... 술담배 안하시고 보수적이신 울 아부지...

술담배 안하는거 그게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회식도 1차만 참석하시니 집에 일찍오시는편...그러나 아부진 마루에 어머닌 방에...

그닥 화목한 분위기는 아녔죠.... 한때는 중동지역에서 근무하시느라 가족들과 떨어져지내고..

항상 주변분들과 경쟁을 하시는지 맞벌이 부부얘기 공부 잘하는 애들얘기 등등 집에오시믄 이런저런 얘기들을 늘어놓으시고 그럼 분위기는 더욱 침체되고....

넘의 집 애들은 왜그리들 잘낫는지...

저의 집 그리 모자르지도 않지만 넘쳐나지도 않는 평범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변사람들도 거의 평범하고 평범하게 살던데 그리 잘난 애들은 업던데....

 

오늘 선 보라구 슬쩍 얘기꺼내셨다가 만나는 사람 있어서 시러요 했더니 1시간두 넘게 잔소리 하시더군요.그럼 왜 결혼안하냐고 다그치시면서....

시집갈려고 모아놓은돈 아부지께 잠시 빌려드렸습니다. 살고있는 아파트 놔두고 분양을 또 받으셔서 부족하다고 하시길래...

내년에 입주라 당장 결혼할려믄 빚내서 가야할판이죠....

지난달에도 선 보라구해서 입주하기전에 결혼하믄 어카냐고 물으니 사람도 업으면서 혹여 사람이 있더라도 당장 하겟냐고 1년은 만나봐야 하지않겟냐고 하셨습니다. 

말이앞뒤가 안맞죠...만나는 사람 잇으니 그럼 당장 가겠다고 하면 상황종료되는것도 아닌데...

저희아부지는 조건위주의 선을 주선하십니다. 평범집안에서 머그리 조건을 따지는지...

막상 나가보믄 조건만 조치 인간성 하나 건질거 업는 사람들만 나오던데 참 신기해요...

잘나서 그런가....글케 잘난 사람이 왜 아직까지 결혼안하고 있는지....

 

32년간 저 데꾸 사시믄서 단하루도 편한적이 업었다고.

초딩땐 저를 잃어버려서

중고딩땐 제가 살쪄서

대학졸업후 직장생활할땐 시집안가서 그게 지금껏.

저는 몰랐었네요.32년간 하루도 빠짐업이 속썩혔다는 사실을...

 

언제나 저 결혼하면 쥐두새두 모르게 이사가서 연락끊을거라고 노래를 부르시던 아부지...

오늘도 그소리하시네요.... 결혼하면 얼굴볼 생각하지말라고...

제 신랑될 사람은 누가될지 모르지만... 불쌍하게... 장모님도 안계시는데 살아계신 장인어른이 연을 끊는다하고...

말로만 그러실꺼라고 하시겟지만.... 실제로 저의 고모랑 아부지 연끊으셨습니다...

항상 남보다 못한 고모라고 하시더니 어머니 돌아가실때 큰 사건으로 말미암아 진짜 실행(?)하셨죠....

 

제칭구들은 대개 25살쯔음에 다들결혼을 했습니다. 전업주부이고 아이가 바로 생기는 바람에 다들 힘들어하는모습 보니 점점 결혼생각이 사라지고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살림도 맡아하다보니 앤있음 불편(?)하기도 했구요....

셋 다 일다니면서 저혼자만 집안일까지 하려니 점점 지쳐가는건 전혀 보이지않는듯하십니다...

저두 훌훌 털구 결혼해서 아부지랑 연 끊고 살면 정말 편하게쬬.......

돌아보니 이제 제나이도 정말 장난아닌데...

 

앗...큰일이다...낼출근해야하는데 눈이 퉁퉁 부어서...그냥 암나 대충 결혼을 해버릴까요...?

모두들 잘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