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침맞은 사연

난 병2006.10.10
조회749

2005년 영국으로 자원봉사를 갔죠. 지금이야 왜 영국으로 갔을 까.. 싶지만 어쨌든..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

암튼.. 어느 날 런던에서 아프리카에서 온 홈리스 여성들을 상대로 영어와 요가를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는 친구를 보러갔었죠.

친구네 집에서 자고 아침..런던 시내를 구경하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횡단보도가 중앙에 쉬는 곳이 있어서 두 번의 신호를 거쳐야 길을 건널 수 있는 약 8차선 정도의 큰 도로였죠)

저 멀리서.. 흑인 할머니가 초췌한 모습을 하고 아주 큰.. 보따리를 들고 오는것이 보이데요.

척..보는 순간..친구가 일하는 기관으로 가는 홈리스라는 생각하고..딴 생각을 하고 잇는데

이 아줌마가.. 점점 다가오면서..이상하게 바로 내 옆에서 침을 퉤~~ 하네.

첨엔 그러려니 했는데..이놈의 직감이란게 신기해서.. 이상하게 뒤를 만져보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손으로 뒷목부터 입고있던 점퍼를 훓는데.. 역시나.. 척척한 느낌.

옷을 벗어 확인해 보니..침자국이 선명히.~@@ 뜨악

하도 열이 받아 그 아줌마에게 항의하려고 다가갔는데 이 아줌마가 갑자기 길에 뒹굴고 있던 빈 맥주병을 집어들면서 "나한테 뭘원해, 너 나 알어?"라는 말을 하면서 막~~ 협박하는 제스쳐를 취하네..허걱 어이없어서

 

똥밟았다!! 생각하고 뒤 돌아보는 순간 이 아줌마..들고 있던 병을 나에게 던진겁니다. 다행히 맞지는 않았지만..산산조각 부서지는 병을 보면서 당연히 화가 머리끝까지 났죠.

그래서 저도.. 맞대응했습니다. 길에 뒹굴던 깨진 유리 조각을 들어 그 아줌마한테 던졌습니다. 물론 일부러 아줌마 안 맞게..거리 계산 잘 해서요.

 

결국 정말 머리 끄댕이 잡고 싸울 찰나에 어디선가 지나가던 행인들이 나타나서는 저희 둘을 띠어 놓더군요. 그리고 저에게는 미친사람인게 안 보이냐며.. 싸우면 오히려 너만 손해다..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하네요.

네..저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냥.. 지나쳤어야 했나? 하는 생각합니다. 괜히 외국서 사고에 휘말릴 수 있었을 테니까. 그래도 여전히 화납니다. 또 그런일이 생겨선 안되지만 생긴다해도..전 똑같이 흥분할 것 같아요.

 

참선.. 이런거 좀 배워야 하나?

 

재밌는 얘기 또 있는데.. 그건 담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