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슨배짱이지!!?? 사직서 냈다..

애둘맘2006.10.11
조회2,617

내나이 올해 33이다..

21살부터 시작해서 회사생활 13년째다...

 

나 오늘 회사에 사직서 제출했다...무슨배짱인지...ㅋㅋ~

 

지금 내가 가진건....남편, 3살난 아들, 이제 6개월된 딸..이들은 내가 살아가는이유다..

그리고 지금 사는집(전세 8천)..자동차(뉴스포티지)..

이게 내가가진 재산의 전부다.. 좀금있었던 빚은 다행이 이달이면 다 갚는다..

남편 한달벌이 200~300이다..고정월급 아니다..더 작을때도 있다...

영업직이라 수입이 들쑥날쑥이다..

나 연봉 2천5백 받는다..퇴직금 없다..

나 다음달 17일부로 회사 그만둔다..

이제 남편의 수입으로 우리 4식구 살아가야한다..

집도 사야하고 애들 교육도 시켜야하고...걱정이다..

그래도 나 회사 사직서 냈다...

 

10년을 넘긴 회사생활...정말이지 징그럽다..

전문직도 아닌데...휴~~~~

 

나 결혼전에는 그랬다...결혼하면 회사생활 안하고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집에서 애들키우며 집안일만 할거라 생각했었는데..말 그데로 전업주부 말이다...

근데 생각데로 안되더라...뚜렷하지않는 남편의 직업때문에....정말 슬픈현실이다...

경제적인 바탕이 탄탄하지 않으니 현실이 정말 서글퍼지더이다..

 

나 그래서 결혼하고도  울며겨자먹기로  직장생활했다...물론 일하면서 나름데로 일에대한 자부심..내생활이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난 경제적인것 때문에 회사를 다녔다고 말하는게 맞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 있다..

맞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하지만 살다보면 돈이 인생의 전부인듯 느껴질때가 정말 많다..

 

이제 회사생활 너무 힘이든다....

업무스트레스에다..그동안 해오던 토욜 격주휴무제도 다시 없어지고..

남들은 5일 근무한다는데 우린 뭔지....그렇다고 월급도 많이 주는것도 아니고...

큰애도 그랬고 지금 작은애도 남한테 돈주고 맡긴다..아침에 맡기고 저녁에 데려오고..

돈주고 애들을 맡기는 내입장에서 토욜 격주휴무제가 없어진다면 문제가 크진다..

애 맡기는 비용도 더 들어갈뿐더러..엄마오는 시간만 기다리는 우리 큰애(아들)한테 또 너무 미안하다..

 

그동안은 애들맡기며 회사생활하는거 힘들어도 이게 내생활 이려니 하면서 살았었다....

밤새 안자고 보채는 애들을 업고 안고 하면서 잠한숨 못자고도 아침에 출근했고..그래도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했었다..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는 좋은날이 올거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근데 이제 그만하려고한다..

정말 힘이 든다...

 

돈도 돈이지만 정말 이렇게 사는건 아니다 싶다..

집안일에 회사일에 육아까지...엄마는 수퍼우먼이 아니질 않는가...

나 정말 힘들다..힘들다..힘들다..

 

남편도 내가 정말 회사 그만둔다하니 말로는 잘생각했다 하지만  그래도 걱정하는 눈치다..경제적으로 말이다..

시댁에서도 내가 계속 회사 생활하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시다..

 

하지만 난 동요되지않고 그만두기로 했다..

내새끼들을 위해서..

내손으로 많은 사랑 듬뿍 주면서 이뿌게 키우고 싶다..

 

나 가진거 없지만...내 남편..내아들..내딸...이것들이 내 보물이지 않는가..

아끼고 사랑하며 이들을 위해서 살아갈것이다....

 

몇달을 고민한끝에 내린결론이였다...

후회할까봐 걱정이되기도 한다....

하지만..잘한선택이라고 내스스로 합리화를 시켜본다....

 

나 집 언제사지..???  서울에 집값 얼마나 할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