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쭈가 조르고 조르던 미끄럼틀을 주문했다. 하지만.. 쭈쭈방에 더이상 장난감이 들어갈 공간이 없기에.. 쭈쭈아빠와 나는 큰방을 내주고 말았다. 넓고 환한 방으로 쭈쭈짐을 다 옮기니.. 쭈쭈가 좋아한다. 전에 쭈쭈방은 좀 어두워서 항상 마루로 장난감들을 끌고 나오는지라... 쭈쭈방 치워놓으면 거실이 산더미고, 거실 치우고 돌아서면 또 쭈쭈방이 산더미 였다. 지금은 쭈쭈방에서 놀고, 온식구가 잠까지 자는 다용도방이 되었다. 처음에 쭈쭈는 엄마 큰침대가 작은방으로 가는걸 보곤 "엄마! 인제 엄마랑 아빠는 저방에서 자고 나만 여기서 자?"라고 물었다. 누가 말해준것 같진 않은데.. 쭈쭈는 큰침대는 엄마,아빠꺼고 작은 침대는 자기꺼라고 생각하나보다. 그러고 나서는 "내 자리~내자리~"하면서 좋아하더니만 "그래도 같이자자~" 라고 선처(?)를 베푼다. 그래서 온식구가 잠까지 쭈쭈방에서 해결하게 됐다. 이제 미끄럼틀이 오면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그러다보니.. 항상 제일 먼저 깨서 장난감놀이를 시작하는 쭈쭈는 자고있는 엄마,아빠옆에서 장난감 놀이를 시작한다. 달그락,달그락.. 그래서 엄마,아빠는 잘도 잔다. 아침에 눈을 뜰때마다 이불옆에 쭈쭈가 진열해 놓은 차동차 대열에 무지 놀라며...
오늘 아침도 그런 아침이었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쭈쭈가 윗도리만 입고 돌아다니고 있더라는 것이다. "쭈쭈야, 너 바지 어딨어?" "응~ 응까 했어" "어? 얼른 와. 엄마한테 말해야지. 화장실 가자" 쭈쭈 손을 당기며 화장실에 들어서니 뭔가 이상했다. "나 응까 다 했어!" "어?"
변기에는 아기용 변기가 얹혀있고, 정말 응까에 휴지까지 들어 있었다... 어이가 없었다. "쭈쭈야, 어서 닦자" "내가 휴지로 닦았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쭈쭈.
하긴... 사람들 봐... 다들 자기가 응까 알아서 하지.. 이러면서 다들 잘하게 되나보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아직도 쭈쭈엉덩이를 물로 깨끗하게 닦아주는데 다른집은 휴지로 마무리 하는 집도 많다. 아마도 3년내에는 쭈쭈가 알아서 할 날이 올것 같다.
난 참 이상하다. 쭈쭈가 자랄때마다 기쁨과 함께 이름모를 씁씁함(?) 뭐 그런게 느껴진다. 오늘은 길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태워 달라기에 태워줬더니, 먼지투성에 그 더러운 오토바이에 뽀뽀를 하고 얼굴부비고 난리다. 엄마도 뽀뽀 해달라니까 싫단다. 오토바이가 좋아서 뽀뽀 했단다.
오늘 아침엔 어린이집 친구들이 허리때(밸빵을 쭈쭈는 허리때라고 우긴다) 하고 온다고 자기도 하고 간다고 떼를 썼다. 맬빵을 하고는 어떻게 쉬를 혼자하나 싶었지만 말릴수가 없었다.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바지를 보니 혼자서도 멜빵 내리고 쉬를 잘하고 왔다.
쭈쭈가 아기때는 매번 안고,들고, 업고...그 모든게 너무 힘들었다. 젖병잡고 먹이는 것조차 때론 힘들고, 응까하려는 눈치 맞춰 변기에 앉히고 과자 하나를 먹어도 조그맣게 잘라먹여야하고,24시간 엄마만 바라보고 있는게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쭈쭈는 점점 더 엄마를 바라보는 시간이 줄어들것이다. 그렇게보면 자식이 대여섯이 되도 자식은 떠날 날을 받아놓은 사람들이다. 사람이 자식을 낳고,키우고 산다는게 뭔지 모르겠다. 쭈쭈인생에 간섭할 생각도 없고,뭔가를 바라는 마음도 전혀 없다.
시댁에 어떤 어른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자식이 다섯이 되도 다 크니 외롭다. 지금 힘들어도 같이 벅쩍이고 있을때가 좋은때야~" 그저 산다는것은 이 자체.벅쩍이고 부비는 이 시간 자체로 삶에 의미가 있는걸까? 하루하루가 아무 댓가없이 아이 키우는데 내가 뭍힌다. 아이가 둘인 엄마들은 더 그렇다고 한다. 내꿈? 나에 어떤 모습? 다 미뤄지지만... 결국 뭔가를 이루는 엄마들은..얼마 없는것 같다. 아예 둘째를 낳자마자 일에 뒤어들어버리는 엄마들도 많이 봤다. 육아를 남에게 맡기고, 자기일을 한다.... 그럼 아이와 나만에 돌이킬수 없는 시간들은 어쪄냐는 말이지... 자식이 둘은 되야지... 그런말들을 흔히들 한다. 그렇다면 나란 인간은 자식을 둘 기르면서도 나를 찾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질 못하는 걸까? 난 그런 그릇이 되지 못해서 이렇게 자신이 없는걸까? 쭈쭈 어린이집에 맡기도,공부를 하겠다던 내 계획도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다만 쭈쭈를 키우면서 공부를 할 자신이 없다는 대답이... 너무 부끄럽지만.. 대체 뭐가 나를 자신없게 하는지 조차 모르는겠다.
나는 요즘 쭈쭈 동생에 대해 고민중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들 다하는 일이라지만... 나는 자신이 없다. 쭈쭈에 대한 사랑을 둘로 나눈다는것도, 경제적으로도, 임신과 출산에 일련에 과정들도, 육아도, 흐트러질 내 자신에 대해서도... 한번 건너면 돌아오지 못할길을 알고서 건너는 심정이다. 나는 육아라는 단어에 끝을 모르겠다. 그것은 전부인것 같기도하고, 전부가 아니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는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때가 오겠지. 그러나 나는 그때에 시작또한 모르겠다. 많은일을 병행할줄 모르는 나. 많은일을 해본적이 없는 나.
서른을 넘기고야 내가 젊다는것을 알았다. 20살때는 20살이 너무 늙었고, 21때는 또 20살이 간것이 초조했고, 22살때는 21살이 간것이 초조했다. 언제나 뭔가를 빨리 이루고 싶었던 나. 결국 나는 20대 때에 내가 갖고자 한것을 얻지 못했지만... 서른이 되고서야 늦지 않았음을, 그리고 내가 이루지 못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제 나에게는 책임질것들이 너무 많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두려운가보다. 아님 나에 또다른 변명일까? 나는 계속 번복과 반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나만큼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난 행복하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뭔지... 궁금하다.. 쭈쭈엄마와 나 박현정 중간쯤에서 가끔씩 어정쩡해하고 있는건가? 암튼..
혼자응까(육아일기)
쭈쭈가 조르고 조르던 미끄럼틀을 주문했다.
하지만.. 쭈쭈방에 더이상 장난감이 들어갈 공간이 없기에..
쭈쭈아빠와 나는 큰방을 내주고 말았다.
넓고 환한 방으로 쭈쭈짐을 다 옮기니.. 쭈쭈가 좋아한다.
전에 쭈쭈방은 좀 어두워서 항상 마루로 장난감들을 끌고 나오는지라...
쭈쭈방 치워놓으면 거실이 산더미고, 거실 치우고 돌아서면 또 쭈쭈방이 산더미 였다.
지금은 쭈쭈방에서 놀고, 온식구가 잠까지 자는 다용도방이 되었다.
처음에 쭈쭈는 엄마 큰침대가 작은방으로 가는걸 보곤
"엄마! 인제 엄마랑 아빠는 저방에서 자고 나만 여기서 자?"라고 물었다.
누가 말해준것 같진 않은데.. 쭈쭈는 큰침대는 엄마,아빠꺼고 작은 침대는
자기꺼라고 생각하나보다.
그러고 나서는 "내 자리~내자리~"하면서 좋아하더니만
"그래도 같이자자~"
라고 선처(?)를 베푼다.
그래서 온식구가 잠까지 쭈쭈방에서 해결하게 됐다.
이제 미끄럼틀이 오면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그러다보니.. 항상 제일 먼저 깨서 장난감놀이를 시작하는 쭈쭈는
자고있는 엄마,아빠옆에서 장난감 놀이를 시작한다.
달그락,달그락.. 그래서 엄마,아빠는 잘도 잔다.
아침에 눈을 뜰때마다 이불옆에 쭈쭈가 진열해 놓은 차동차 대열에 무지 놀라며...
오늘 아침도 그런 아침이었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쭈쭈가 윗도리만 입고 돌아다니고 있더라는 것이다.
"쭈쭈야, 너 바지 어딨어?"
"응~ 응까 했어"
"어? 얼른 와. 엄마한테 말해야지. 화장실 가자"
쭈쭈 손을 당기며 화장실에 들어서니 뭔가 이상했다.
"나 응까 다 했어!"
"어?"
변기에는 아기용 변기가 얹혀있고, 정말 응까에 휴지까지 들어 있었다...
어이가 없었다.
"쭈쭈야, 어서 닦자"
"내가 휴지로 닦았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쭈쭈.
하긴... 사람들 봐...
다들 자기가 응까 알아서 하지..
이러면서 다들 잘하게 되나보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아직도 쭈쭈엉덩이를 물로 깨끗하게 닦아주는데 다른집은 휴지로 마무리 하는 집도 많다.
아마도 3년내에는 쭈쭈가 알아서 할 날이 올것 같다.
난 참 이상하다.
쭈쭈가 자랄때마다 기쁨과 함께 이름모를 씁씁함(?) 뭐 그런게 느껴진다.
오늘은 길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태워 달라기에 태워줬더니,
먼지투성에 그 더러운 오토바이에 뽀뽀를 하고 얼굴부비고 난리다.
엄마도 뽀뽀 해달라니까 싫단다.
오토바이가 좋아서 뽀뽀 했단다.
오늘 아침엔 어린이집 친구들이 허리때(밸빵을 쭈쭈는 허리때라고 우긴다)
하고 온다고 자기도 하고 간다고 떼를 썼다.
맬빵을 하고는 어떻게 쉬를 혼자하나 싶었지만 말릴수가 없었다.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바지를 보니 혼자서도 멜빵 내리고 쉬를 잘하고 왔다.
쭈쭈가 아기때는 매번 안고,들고, 업고...그 모든게 너무 힘들었다.
젖병잡고 먹이는 것조차 때론 힘들고, 응까하려는 눈치 맞춰 변기에 앉히고
과자 하나를 먹어도 조그맣게 잘라먹여야하고,24시간 엄마만 바라보고 있는게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쭈쭈는 점점 더 엄마를 바라보는 시간이 줄어들것이다.
그렇게보면 자식이 대여섯이 되도
자식은 떠날 날을 받아놓은 사람들이다.
사람이 자식을 낳고,키우고 산다는게 뭔지 모르겠다.
쭈쭈인생에 간섭할 생각도 없고,뭔가를 바라는 마음도 전혀 없다.
시댁에 어떤 어른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자식이 다섯이 되도 다 크니 외롭다.
지금 힘들어도 같이 벅쩍이고 있을때가 좋은때야~"
그저 산다는것은 이 자체.벅쩍이고 부비는 이 시간 자체로 삶에 의미가 있는걸까?
하루하루가 아무 댓가없이 아이 키우는데 내가 뭍힌다.
아이가 둘인 엄마들은 더 그렇다고 한다.
내꿈? 나에 어떤 모습? 다 미뤄지지만... 결국 뭔가를 이루는 엄마들은..얼마 없는것 같다.
아예 둘째를 낳자마자 일에 뒤어들어버리는 엄마들도 많이 봤다.
육아를 남에게 맡기고, 자기일을 한다....
그럼 아이와 나만에 돌이킬수 없는 시간들은 어쪄냐는 말이지...
자식이 둘은 되야지... 그런말들을 흔히들 한다.
그렇다면 나란 인간은 자식을 둘 기르면서도 나를 찾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질 못하는 걸까?
난 그런 그릇이 되지 못해서 이렇게 자신이 없는걸까?
쭈쭈 어린이집에 맡기도,공부를 하겠다던 내 계획도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다만 쭈쭈를 키우면서 공부를 할 자신이 없다는 대답이...
너무 부끄럽지만.. 대체 뭐가 나를 자신없게 하는지 조차 모르는겠다.
나는 요즘 쭈쭈 동생에 대해 고민중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들 다하는 일이라지만... 나는 자신이 없다.
쭈쭈에 대한 사랑을 둘로 나눈다는것도, 경제적으로도, 임신과 출산에 일련에 과정들도, 육아도, 흐트러질 내 자신에 대해서도...
한번 건너면 돌아오지 못할길을 알고서 건너는 심정이다.
나는 육아라는 단어에 끝을 모르겠다.
그것은 전부인것 같기도하고, 전부가 아니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는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때가 오겠지.
그러나 나는 그때에 시작또한 모르겠다.
많은일을 병행할줄 모르는 나.
많은일을 해본적이 없는 나.
서른을 넘기고야 내가 젊다는것을 알았다.
20살때는 20살이 너무 늙었고, 21때는 또 20살이 간것이 초조했고,
22살때는 21살이 간것이 초조했다.
언제나 뭔가를 빨리 이루고 싶었던 나.
결국 나는 20대 때에 내가 갖고자 한것을 얻지 못했지만...
서른이 되고서야 늦지 않았음을, 그리고 내가 이루지 못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제 나에게는 책임질것들이 너무 많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두려운가보다.
아님 나에 또다른 변명일까?
나는 계속 번복과 반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나만큼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난 행복하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뭔지... 궁금하다..
쭈쭈엄마와 나 박현정 중간쯤에서 가끔씩 어정쩡해하고 있는건가?
암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