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열풍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전일2006.10.12
조회428

얼마전 서울시 공무원 경쟁율이 164:1 이었다더군요..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어중이 떠중이 섞여 있다고 해도 완전 서울대 입시보다 세겠더군요.

그만큼 많은 재능 있는 젋은이 들이 공무원에 목 메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네요.

아무리 취업난이다 뭐다 핑계를 대도 3D 업종은 여전히 사람이 없어서 애태우고 있고

기술직은 기술의 세대간 단절이 엄청난 가속도로 일어 나고 있는게 작금의 현상입니다.

단적인 면으로 경력 8년차인 서른이 다 되어 가는 제가 어디를 가든 까마득한 막내라는 사실입니다.

왠만한 기술자들은 아주 젋다고 해야 40대 중반 이상이며 젋은 사람이라고는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젋은 인재들이 오직 공무원에만 매달려 다른 일을 배울 수 있는 그 시기를 허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업무나 기술을 배우는 데도 다 나이가 있고 때가 있는것인데 공무원 시험 연령 제한인 32살까지

버티다 무슨 일을 새로 시작할 수 있겠으며 어느 곳에서 필요로 하겠느냐가 문제지요.

그야말로 도 아니면 모식의 도박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지요.

 

안타까운 점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어중이 떠중이가 너무 많다는거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다 뒷전이고

단지 명목상 자신의 방향을 찾지 못한 백조.백수의 이름을 탈피하기 위해 공무원이라는 가면을 쓰고

더욱이 한번 쓴 가면이 남에 의해 벗겨질까봐 더욱 더 그 가면을 붙잡고 늘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학원비나 독서실비는 유흥비로 소모되고 빽빽히 쌓인 참고서류는 서점에 있을 때와

다를바 없이 너무나 순백의 상태입니다.

부모님들께서 공부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계신 시간은 유흥에 쓰여지고 있습니다.

청소년기 학교에서 학습 분위기가 잡힌 상태에서 선생님의 강압에도 안 되던 공부가 머리 다 큰 어른이 되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왠만한 굳은 결심이 있지 않고서는 결코 될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마어마한 인원 중에 결코 자신이 어중이떠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에 달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그 기사 후 제가 아는 몇 공무원 준비생에게 기사를 들려주고 반응을 살펴봤지만 하나 같이 그 대부분은 어중이떠중이라며 자신은 알짜배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기사를 읽어 준 이유가 그 동안 옆에서 보아 온 바 그 친구들이 그 어중이떠중이로 보였기 때문이었죠.하지만 그들 모두가 자신이 이번에는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 믿음에 따르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164:1의 경쟁률의 기사를 대해도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보지도 못한 채 자신은 당연히 합격할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는 국가 기관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우리 나라 공무원 너무 좋습니다.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말리려고 하면 하는 말이

"대기업 연봉 수준인 공무원 연봉을 다들 평균 연봉으로 알고 있으니 중소 기업 누가 취직하겠습니까?"

"일이야 대충 대충 하다 시간 되면 퇴근하면 되는 곳 아니에요?"

"아무 것도 할 줄 몰라도 대접 받을 수 있는 직종이 공무원 아닌가요?"

"정년까지 짤리거나 하는 걱정없이 편하게 많이 벌어 먹을 수 있잖아요."

"일을 잘 하면 성과급이라는 상을 받지만 잘 하지 못 한다고 제재를 받지는 않거든요"

위에 말들이 다 사실이니 공부를 말릴 대의가 없어지더라구요. 자기 편하게 살겠다는데 제가 뭐라..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많은 젋은이들이 꿈에서 깨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공무원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기관장은 연관 실무자가 장이 되어 각 부서 및 업무를

사기업화하여 업무량과 업무 시간은 늘리고 성과와 잘못에 대한 조치를 명확히 해야 할것입니다.

국민의 세금인 연봉도 하향 조절하되 업무 평가를 통해 성과급 형식으로 추가 지급되도록 하고요.

부서별로 필요한 기술 및 기능을 필히 배우고 익히게 하여 탁상 행정이 되지 않도록 하며

업무 성과가 좋지 않으면서 연봉만 높은 공무원은 과감히 좌천 또는 해임시켜야 할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과 같은 공무원 열풍은 불지 않을 것 같네요.

 

주위에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라는 명목으로 시간과 돈과 때를 허비하는 것이 안타까워 말도 안 되는 이것 저것을 주절거려봤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