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지 창 조 ( 제 4탄 ).......................

클놈 ^&^20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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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창수네 앞산
창수는 그제서야 발 바닥이랑 무릎이 쑤시는걸 절실히 느끼고 산 중턱 나무 그늘가에 풀썩 주저 앉았다.
근데 오른쪽 주머니가 묵직한게 느껴졌다.
순간 호주머니에 손을 쑤욱 넣어보니 왠 종이 뭉치가 느껴졌다.
그건 돈이었다.
자그만치 12만원이나 되었다.
간혹 할머니는 국가보조금중 한달에 몇천원씩 아껴뒀다가 창수 호주머니에 몇만원씩 모아서 넣어 준적이 있었다.
하지만 12만원이나 큰 돈은 여태 넣어준적이 없었다.
창수는 순간 겁이 덜컥 났지만 어제 할머니가 오늘 동사무소 가서 돈 타가지고 오란 생각이 났다.
“ 아 , 할머니가 나 파출소 있을때 혼자 다녀오셨나? 하지만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요새 학교를 안나가서 돈 탄적이 없기에 좀 모아졌었나? 에라 모르겠다 . 오늘 희은이한테 저녁이나 사줘야 겠다 ”
창수는 혼자 속으로 되뇌이며 돈의 감촉을 느끼며 기분좋게 풀밭에 누웠다.
“ 이젠 이 돈까지 합하면 50만원 정도는 되겠군. ”
창수는 혼자 생각을 하며 그 동안 서울을 가기위해 몰래 모아두었던 돈 계산을 해 보았다.
아침부터 땀흘리며 뛰어다녀서인지 그러면서 창수는 스르르 잠이 들었다.
얼마나 꿈의 세계를 나돌아 다녔는진 몰라도 조용한 발 걸음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창수는 잠이 깼다.
하지만 눈은 뜨지 않고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 벌써 희은이가 올 시간인가? 내가 그렇게 많이 잤나? ”
하지만 바스락 거리는 발걸음 소리는 한참이 지났는데도 기척이 없었다.
창수는 아직 꿈결인가 싶어 조용히 눈을 떠 보니 창수 옆에 건장하고 우람한 청년 한명이 서있었다.
창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 누.........누구세요? ”
하고 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 장소는 창수와 희은이만 잘 알고 있고 산 중턱길이 너무나 위험해 그 마을 사람들은 잘 올라오지 않는 곳이었다.
더군다나 산 중턱으로 올라오는 중간쯤엔 보살펴주지도 않는 무덤들이 즐비해서 애들조차 오지도 않는 곳인데 생전 처음보는 낮선 남자가 서있어서 창수는 더더욱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 나? 난 용호라고해 정용호 너가 창수지? ”
“ 예? 예 근데 절 어떻게 알고......... ”
“ 푸훗 난 너에 대해 모른는게 없다. 참 이 슬리퍼 네꺼지? ”
순간 창수는 용호의 손에 들린 슬리퍼를 보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건 바로 아침에 민수가 때리는통에 흘려버리고 온 거의 다 헤져서 넝마에게나 줘야할 하지만 바로 창수의 슬리퍼였던것이다.
“ 그........그렇 어떻게....... ”
“ 아침에 이걸 너 줄려고 왔더니 금새 뛰어가버리더구나. 참 네 친구 고놈 이름은 모르지만 아침에 널 때려서 내가 흠씬 두들겨 패놨다. 이젠 걱정하지 말아라 ”
“ 네? ” 창수는 속으로는 민수를 때려줬다는 말에 쾌재를 불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또 다른 복수에 당할까봐 내심 걱정이 되었다.
“ 근데 절 어떻게 알고 또 여긴 어떻게 알고 찾아 오셨느지.........”
창수는 속으로 내게 돈을 뺏을려고 하나하고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고 도무지 현 상황을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 아까도 이야기 했잖아 난 너에 대해 모르는게 없다고. 하하하 참 너 나랑 같이 큰 사업하나 해보지 않을래? ”
“ 예? 사업이요? 무슨 소린지........... ”
“ 너에 대한 대충 상황은 희은이한테 들었다. 나랑 같이 큰데 가서 큰 일한번 해 보자 ”
“ 희은이요? 희은이를 아저씨가 어떻게 알고......... ”
“ 야 임마 아저씨가 뭐야? 앞으론 형님이라고 불러 알았지 ? ”
“ 아...네 ”
“ 그럼 낼 모레 일요일날 오후 한시경에 떠날거니깐 대충 네 짐 챙겨서 역전으로 나와 알았지? ”
“ 네? 낼 모레요? 전 돈도 아직 준비가 안됐고.........또......... ”
“ 또 뭐? ”
갑자기 용호의 얼굴이 붉어지며 금방이라도 창수의 턱조각을 날려버릴 기세로 불끈 쥔 주먹을 용호는 앞으로 내 밀었다.
순간 창수는 움찔하며 뒤로 물러서며 “ 아 ...아니요 그렇게 할께요 ”
라며 무슨 큰 죄라도 진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 그래 알았어 늦으면 알아서 해 ”
“ 네......... ”
창수는 순간 겁이 너무 많이 나서 아직까지 고개도 못든채 용호의 질문에 대답만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용호의 발걸음이 조금씩 멀어지는 것이 느껴져 살며시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용호는 사라지고 없었다.
창수는 자기가 무슨 꿈이라도 꾼것같아서 얼른 볼을 꼬집어 보았지만 정작 꿈은 아니었다.
용호가 사라진곳을 멍하니 응수하던 창수는 오늘은 희은이가 안올려나 하고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희은이를 무작정 기다리느니 할머니한테가서 집도 챙겨야하고 숨겨놓은 돈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더 급하다는 것을 깨닫고 창수는 다친 발을 절뚝거리며 총총히 산을 내려갔다.
어느새 날은 어둑어둑해져가며 저 멀리 개짖는 소리만 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