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도깨비2003.03.14
조회170

9시 5분 퇴근

시골의 밤은 유달리 까맣다

이렇게 비내리는 밤늦은 시간엔 뒤에서 헤드라이트를 켜고 따라오는 차도 반가울 정도다

퇴근길 40여km 또 단어찾기를 할까 했는데 비가 내린다

오우~~ 밤비 ^^** 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겨울이란 계절에 대해 별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비가 내려도 맘놓고 신나게 달릴수가 없다는 것이다

혹여... 어느 한 곳이 얼어 있을까봐..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그래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비가 내리면

비내리는 도로를 한번은 꼭 달려본다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특히나 안면몰수(??)가 가능한 밤비 내리는 날은..

성격이 화통한 편이 아니여서인지 어쩐지

가끔은 괜시리 답답한 맘을 떨쳐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찬스 날인 것이다 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비내린 도로위로 안개가 아지랭이 피어오르듯 자욱한데

제법 굵은 빗줄기는 눈앞까지 다가와 부서지며 사라져간다

이 차선이건 저 차선이건

..... 움직이는 것이라고 내 차와 나 자신뿐

운전도 못하는 것이 비오는 날 발광(??)이라는데...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안개등까지 다 켜도 보이는 곳은 다 뿌연 세상

저 먼곳에서만 불빛은 반짝일뿐 주변은 온통 어둠인 세상

내가 갈수 있는 곳은 40km밖의 집 하나뿐이고

누구에게든 전화해도 반가워하지 않을 것 같은 늦은 시간

가두 가두 똑같은 풍경,,,, 끝모르게 이어진 상실된 거리감....

 

그런 모든 것들이 꼭 세상을 살아가는 무료한 내 삶인거 같아서

그래서 봄비같은 눈물이 그리운 밤

그런 비가 내리는 세상 가운데를 가로질러 달리면

세상에서 젤 좋아하고 사랑하는 내가

나를 위로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애잔해서 다시 사는 기분이 든다

 

나는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구나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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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 프랑카드....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심야시간대 과속중점단속기간

이런.... 덴당.... 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엄마.. 돈십만원만 빌려도~오 밤.. 비내리는 도로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