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성격에 적응이 힘들어여...이런남자들이 많은가요??

가슴이답답..2006.10.15
조회3,714

결혼6년째이고 4살된 딸하나가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남들눈에는 어느것 하나 부러울게 없이 보일수도 있습니다

둘다 유복하다할수 있는 가정에서 자라 저도 명문대나와 대기업에 근무하며 지금껏 제 앞가림하며 살아왔고 남편도 고등학교때부터 유학을 가서 대학원까지 마치고 인정받는 엔지니어이고 예전에 모델생활을 했을정도로 외모도 뛰어납니다..저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뭐 그럭저럭 봐줄만 하구요...

일년수입도 두사람 합치면 억대연봉이 되니 경제적으로도 문제는 없습니다

 

저는 성격이 굉장히 강한편입니다..좀 급하구요..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이나 뭐 그런 영향이겠지만 암튼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정하고 나쁘게 말하면 제 영역을 침해당하거나 희생하거나 하는것에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남편도 마찬가지구요..남편은 지나치게 다른사람을 의식하고 자의식이 강해요

밖에 나가면 정말 누구누구씨 같은 사람이랑 사는 사람은 행복하겠다고, 부부싸움같은거를 한다는것이 상상이 안된다고...남들 앞에선 늘 겸손하고 순하고 너무나 괜찮은 사람인거죠

남편은 혼자 외국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굉장히 자기방어적이고 약간은 이기적이예요..두사람모두..어릴때부터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맘껏 하면서 살았고 희생하고 양보하고 그런거는 잘 모른다는 거죠

결혼초에 정말 사소한것으로 많이 싸웠습니다..동갑에 성격도 서로 강하다 보니 상대방이 뭔가 실수를 하면 그걸 그냥 안넘어가고 또 다른 한사람은 그걸 계속 방어하고..한가지 예를 들면..결혼초에 시댁에 가서 밥을 먹고 시아버지차에 우산을 두고 내렸어요..제가 집에 다와서 엘리베이터에서 "우산을 깜박했네." 하니깐 그걸 가지고 한 10분을 뭐라고 하는거예요..정신을 어디두고 다니다면서..계속 뭐라고 하길래.."그거 잊어버릴수도 있지..그걸 가지고 그러냐고  솔직히 우산 니가 챙겨올수도 있는거 아니였냐고.." 그랬다가 아주 생난리가 났었어요..저는 그게 뭐 그렇게 비난받을정도의 큰잘못이냐..하는거고 남편은 그냥 잘못했다 하면 되는데 계속 잘못을 인정안한다는 식인거죠..

 

암튼 티격태격...6년을 살아오면서 아이가 생긴이후엔 싸움이 좀 줄었지만 그래도 사소한것으로 많이 싸우면서 살았습니다. 저희는 남녀가 성격이 좀 바뀐거 같기도하고..암튼 뭔가 트러블이 생기면 저는 확 화를 냈다가도 그걸 바로 화해하고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남편은 한 3~4일 이상은 계속 삐진상태로 지냅니다..물어보면 말도 잘 안하고요..여자처럼 뾰로통해있고..뭔가 기분나쁜일이 있거나하면 혼자 집에서 인상쓰고 말안하고 이유를 물어보면 말시키지말라고 하고 사람 무시하구요...제 생각엔 내가 잘못한게 있으면 바로 얘길해서 바로잡든지 하고 속상한일이 있거나 해도 집에와서 얘길하던지 하면서 풀고 서로 즐겁게 지내고 싶은데..남편은 그게 아니라 혼자 꽁..하고 있는거죠..그럼 집안분위기도 이상해지고 눈치보다 지가 기분이 나아지면 다시 회복되고...B형이어서그런가..하는 생각도 해보고

예전에 베스트셀러인 "화성남자 금성여자.." 그책에서 남자는 동굴에 있기를 좋아한다던가..그 생각하면서 기분이 안좋은거 같으면 혼자 좀 있게 냅두자..하고 마음을 먹긴하지만..큰 싸움같은게 없는데도그런날들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니...견디기 힘듭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전날까지 잘먹고 잘놀고 하던사람이 갑자기 아침부터 얘기도 안하고 인상찌푸리고 소파에 혼자 누워서 말걸어도 얘기도 안하고..왜 그러냐 물어도 침묵...내가 무슨잘못했냐고 물어도 그런거 없다고..그럼 왜그러냐고 하면 귀찮게하지말라고..그러면서 계속 인상쓰고...퇴근하고 오면 혼자 뚱하고 앉아서는 컴퓨터만 하다가 자고..물어보면 이유없다고..그냥 기분않좋다고..일주일째 이러고 있으니 아주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남편이 그럴땐 뭔가 자기만의 문제가 있긴있을텐데  그걸 혼자 알아서 해결하는것도 아니고 함께 고민하는것도 아니고..참내..

 

밖에 나가서는 세상에서 가장 성격좋고 매너좋고 이해심많은양 행동하면서 집에오면 달라지는 남자성격...제가 뭔가 실수하면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나중에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자기가 같은 실수해서 뭐라고 하면 자기 실수는 인정안하고..매사에 저를 깎아내리려고 하고..늘 자기가 나보다 한수위라는 걸 보여주려하고..저는 싸우기 싫어서 그래 너잘났다..하고 가만있을때가 많지만 속으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놀고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남자가 좀 이해심이 많고 포용력이 있고 실수도 감싸주고 힘든일있어도 혼자 고민할지언정 집에선 내색안하고..그래야하는거 아닌가요?

 

이제는 항상 이런식인 남편이 너무 싫고 이렇게 성격이 서로 안맞는데 얼마나 더 견딜수 잇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우리 예쁜딸보면 그냥 참아야지..하면서도...사소한것으로 서로 매사에 부딫히니..정말..우리딸 성인만 되면 이혼해야하나...그런생각도 많이 들어요..

 

바람을 피우는것도 술을많이 먹는것도..능력이없는것도 아니니..큰 문제는 없어보일수 있지만..자기 기분에 따라 너무 달라지는 남편성격..남들한텐 더없이 좋은사람이지만 집에선 정말 힘들게 하는 사람..이런남자들 많은가요? 결혼후에 느끼는 이런성격차이는 뭐 아무것도 아닌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