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이 계속 너무 싫어집니다.

며느리2006.10.16
조회1,886

얘길하자면 참 긴데..

결혼하고 나서 입니다. 도련님이 지방에서 박사학위 때문에 공부를 하고 있어서 시부모랑 저희 부부가 놀러 갔습니다.

회에 장어에 비싼 음식들만 먹고 돈은 전부 남편이 냈습니다. 경제적으로 제일 윤택하니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눈치 빠른 어머니 너희가 돈을 다 내서 어떻하니.. 융자도 힘들텐데..하셨습니다.

집에 와서 물었죠.. 집값이 1억 5천 안으로 할때 융자가 1억 1천이더군요.. 결혼할때는 남편이 융자가 6천정도라고 얘기했었거든요..

사실 남편은 지금까지 제가 겪은 바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입니다.

남편이 융자금을 적게 얘기한건.. 남편 자체만 봐서는 이해하려고 했지만 크게 실망한건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맞게 되니 시부모님.. 특히 시아버님의 언행이 너무 싫어지더군요..

앞에서 놀러갔을때도 밥값을 다 남편이 내고 산에 놀러가서는 메밀가루에 무슨 매실사탕에 4만원 정도 하는 먹을거리를 사서는 "이건 며느리가 사봐라.." 하시는 아버님 입니다.

명절에 과일이 박스로 있는데도 (사과1상자, 배1상자, 귤1상자, 기타 과일들) 마트를 같이 갔는데 복숭아를 세일하니 "아가 복숭아 사주랴..?"하시는 아버님입니다.

시댁에서 갔이 나온터라 압니다. 아버님 지갑도 안 가지고 나왔습니다.ㅡ.ㅡ 기타 장본거랑 신랑이 다 냈습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과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과일 많은데 집에 있는거 그냥 드시죠"했습니다. 그때부터 아닌것은 딱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버님 복숭아 싼데 사지 않았다고 저를 째려 보시기까지 하셨습니다.ㅜ.ㅜ

아버님 좋게 봐서 사람 너무 좋아하셔서 고모네(아버님 여동생)식구들 모두 불러서(다 모이면 모두 12명)밥먹자 여행가자 하시는것 너무 좋아하십니다. 물론 돈은 모두 오빠가 냅니다.. ㅡ.ㅡ;; 아들이 고생해서 버는 돈이 안타깝지 않으실까요?

일년에 한두번이니 맘상하지 말고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오빠 저희 친정 식구 데리고도 여행 가서 돈 많이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모질게 못하겠더군요..

정말 이루 말로 하기 힘든 애피소드가 많습니다.

도련님 여자를 소개시켜 준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 여자가 건설회사 다니는데 한달 월급이 500이라더라.."ㅡ.ㅡ;;

저도 건설회사 다니고 있고 나이는 30대 초반입니다. "제가 알기론 건설회사 다니는 제 또래 여자들 중 월급이 500이나 되는 사람은 없는데요.."

하고 확률 거의 없는 말씀을 일축해 버리면서도 며느리가 재태크 수단인가? 사람을 처음 얘기하는게 사람됨이 아니라 어찌 돈이냐..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한지 3년여 둘이서 정말 열심히 융자금 갚아서 부담이 좀 줄어드니 애기 안 낳냐고 성화이십니다.

좋게 생각하면 오빠 나이도 있고 손주가 보구 싶으시겠지 싶은데.. 결혼해서 이거 힘겹게 끝내고 나니 저거하라고 닥달이네.. 싶은 나쁜 마음이 생깁니다.

애기를 봐 주실테니 나으라고 하시면서

"친구 며느리는 삼성 다니는데 회사에 탁아소가 있어서 애를 데리고 갔다가 데리고 온다더라.. 너네 회사에는 그런거 없냐?"고 하십니다.

세상에 며느리가 돈도 벌고 살림도 하고 애도 책임지고.. 아무리 악의 없이 한 말이라도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개념없어 싫습니다.

점점 시댁 가기가 너무 싫어지고 시댁 가서도 아버님 하고는 눈도 안 마주칩니다.

이번 추석도 전전날 저녁에 갔습니다. 전날도 아니고 전전날인데 아버님 엘리베이터에서 "너네 오늘 회사 안 갔지?" 하고 물으시네요. "저는 안 가고 오빠는 나갔다 왔습니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했죠..

명절 그런데로 잘 넘어갔죠..왜냐면 제가 아버님이랑은 눈도 안 맞추고 말도 안 섞었기 때문입니다.

추석 당일이 고모님 생신입니다. 케잌을 사러 전날 부랴부랴 빵집엘 갔죠..

제가 다니는 회사가 할인되는 카드가 있어서 케잌과 기타 빵을 많이 샀는데 케잌값 정도만 지불했습니다. 그때만 해두 싸게 샀다구 좋아라했죠..

아버님 빵 드시면서 왈 "아가 너네집 가기 전날 전화할테니 빵좀 사다놔라.. 아버진 빵 사놓으면 며칠 너무 잘 먹는다" "할인되는 빵집이 집근처에 없어서 사다 놓을수가 없습니다." 고 분명히 얘기했죠. 빈말이라도 "네"할 수 있었지만..그러기 싫터군요..

친정 갈때도 추석날 밤에나 일어납니다. 그날이 고모님 생신이기 때문에 낮2시 정도 되면 고모님 전화에 불이 나게 전화합니다. 언제 오냐고.. 고모님도 누구의 며느리고 나도 누구의 딸인데 아버님은 왜 역지사지가 안될까요?

고모님 식구들 와서 저녁먹고 케익하고 저녁에나 친정엘 갑니다. 

그런데 이번엔 고모님이 안 오셔서 저녁먹구 8시쯤 어머님이 친정가라고 하는데 아버님이 버럭 소릴 지르시네요. " 하루밤 잘텐데 뭐 벌써가!!"

친구들은 아침먹구 일어나구 늦어두 3시에는 일어난다는데...

전 새벽 1시에 친정간 적두 있습니다.ㅜ.ㅜ

친정 갈때두 먹을거나 선물 거릴 사가지구 가는데 울엄마는 "너네가 언능 돈벌어서 잘 살아야지 뭐하러 이런데 돈쓰냐!!"하십니다.

전 울엄마만 보구 자라서 그런지 부모 마음은 다 엄마 같은게 당연할 줄알았어요..

아버님 같은 부모 정말 당황스럽고 이젠 화가 납니다.

아버님 재활용 수거쪽 일을 하시는데 어디서 주워온 20년전 요리책(글자가 세로로 적혀 있더군요)을 주시면서 "아가 주려구 가져왔다" 라던가..

집이 넓지도 않은데 오만 필요치 않은 잡동사니 다 가져와서는 주시려고 안달이십니다.

친구 누구네 아버님은 연말마다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해외를 나가는데  아버님이 여행경비를 다 지불하신데요..

누구네 아버님은 아들 낳았다고 1억을 주셨다는군요.. 라고 저도 맞불 작전으로 시아버님 앞에서 개념없이 얘기 할까봐요..^^ 

오빠는 좋은 사람이고 헤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가끔 저한테 얘기 안하고 사촌 동생이 부탁하는 보험을 거절 못해 시어머님 껄 하나 들어줬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다던가..

아버님, 본인, 시동생 차가 아버님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그 자동차 보험을 본인이 내고 있었다던가 하는걸 알게 되어 한바탕 난리가 나지만요..^^

기본적으로 할 도리는 하고 비상식적인 요구는 단호하게 끊으면서 현명하게 살려고 노력할껍니다.

위에 잠깐 얘기한 것처럼 저도 시아버님 비정상적인 소리에 한마디씩 하는 며느리입니다.

문제는 제가 아길 가졌는데 시댁에 맡기면 아버님을 자주 보게 될것이라는 점이죠..

그게 너무 싫어서 벌써부터 꿈도 꾸고 그럽니다. 오늘도 꿈이 너무 생생해서 이렇게 아침부터 글을 남기고요..

신세 한탄두 하구.. 조언두 듣구 싶어서 긴 글 올렸습니다.

비정상적인 시댁어른들과 갈틍 있으신 분들.. 가정두 잘 지키구 시댁과의 문제두 원만하게 해결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