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마을 호에서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사건...

티잉~2006.10.17
조회285

맨날 톡을 읽기만 하다 첨으로 쓰려니 어디로 들어가야 글쓰기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에 직딩입니다.

오늘 기차안에서 어처구니없는 소릴 들어서 저도 한마디 써야겠다 맘먹고 들어왔습니다.

때는 어제....  정확히 2006년 10월 16일 오후 6시 35분~7시 44분

장소는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

 

대구에 시집가있는 누나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첫째 녀석이 초딩1학년인데 병원에서 폐렴끼가 있다하여 둘째녀석이 옮을까봐

급하게 둘째를 데리러 제가 기차를 탔죠. 몸도 피곤하고 해서 MP3를 들으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사건은 지금부터입니다.

제가 잠든사이 탔는지 제 자리로부터 3줄 앞에 부부와 두 아이가 탔습니다.

첫째아이가 여자아인데 4살이고 둘째는 더 어려보였습니다.

애들 엄청 떠듭니다.

기차에 손님이 절반쯤 있었고 다들 조용히 자고 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애들의 하이톤 목소리에 잠이 깬 저는 뒤에서 궁시렁 거렸죠.

대구역에 내릴때가 거의 다 될때쯤이었습니다. 여자아이가 객차안 복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자는 사람들의 얼굴을 이리저리 쳐다보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제 옆에 온 여자아이는 제 건너편 옆에 앉아서 주무시고 있는 어느 아주머니의 발을 자기 발로

툭툭 쳐보더라구요. 처음에는 밟을려고 하는줄 알았습니다.

 

"꼬마야~ 여기 놀이터 아니거든..  장난치면 안돼~  얼른 자리로 돌아가~"

아주 저음으로 목소리 크지 않게 얘기했습니다. 3줄 앞에 있던 자기 부모들조차 전혀 듣질 못했죠.

자리로 돌아간 꼬마.....

자기 아빠 다리에 손을 얹고 서서 절 쳐다보는데..... 

그 표정은..... 

그야말로......

 

'저 개X끼 죽여버릴꺼야~    '

 

하는 눈빛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약 10여초를 그러고 있는데 애가 주먹을 들면서 얼굴을 찌푸리고 입모양은 C8 이 되더군요.

그 자세는 박명수 아저씨의 그 자세와 똑같았습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아이에게 갔습니다. 옆에 애들 부모가 다 있었죠.

 

"꼬마야...  너 방금 한거 다시해봐~ 어디 어른한테 주먹을 지고 욕을 하냐~"

 

그리구서 부모 들으라고 한마디 더했습니다.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야~"

 

부모들이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더군요.

앞에 사정들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이 더 가관입니다.

떠들고 장난친적이 언제 있었냐고....  애가 4살인데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냐~

미안하단 말도 안합니다. 당신 배운 사람 아니냐고.... 

배운 사람이 애하고 뭐하는 짓이냐고 합디다.

 

그리고 결정적인 애 엄마의 한마디.....

 

 

"내 돈주고 탔는데 내맘데로 못하냐~"

 

 

여러분....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부산에서 동대구까지 새마을 요금 1만원 안쪽입니다.

그리고 그 부모들 아이들 자석은 따로 끊지도 않았습니다.(내릴때 보았더니 표 2장으로 애들 안고

내리더군요.)

그 1만원짜리 표 두장으로 객차 한냥을 맘데로 다 쓴단 말입니까?

객차에서 떠들지 말아야 하는것,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것, 핸드폰 사용은 짧게 하거나 밖에 나가서 할것...  아이들이 떠들면 주의를 주고 주변사람들에게 미안하단 말 정도는 해야하는거....

기본적으로 사람이 갖추어야할 예의이고, 공중도덕 아닙니까?

내 돈주고 탔는데 내 맘데로 하다뇨~~  

기차 아닌 지하철 방송에서조차도 핸드폰사용을 가급적 삼가해달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애 아빠의 말이 더 가관입니다.

 

"당신, 일단 내려서 보자~  나가서 대기해~~"

 

제가 김기사 입니까?   나가서 대기해~~    ㅋㅋㅋㅋㅋ

제가 키 187cm에 몸무게가 3자리입니다. 머가 무섭다고 쫄게씀니까...

제 코밑 정도바께 안되는 사람이더만요. 나가서 대기했습니다. 제가 그냥 갈줄 알았나봅니다.

제 뒤로 내리구서 절 보더니 움찔 합디다.

 

"대기하라고 해서 대기했는데 이제 어쩌실 겁니까~!"   비아냥 거려줬습니다.

애들 앞이고 와이프도 보고있고....  지긴 싫고....   앞에 서있는 남자 등치는 산만하고.....

억지로 큰소리 치는데 속이 훤히 보이네요.

 

제 옆에 할아버지 한분이 오시더니...  어깨를 툭툭 치시더니 웃으시면서 한마디 하십니다.

"애들 키우다보면 그러기도 하니까 자네가 이해해~"  하시네요.

참고 올라가는데 자기 와이프한테 한소리 들었나봅니다. 절 또 쪼차옵디다.

옆에서 꽁알거리는데...   한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도 30대고....   혈기로 사고치기엔 좀 나이를 먹어버려서....

 

암튼......  

제발......   여러분이 계신곳 중에 집 빼고는 대부분이 공공장소입니다.

자신이 뭘하든....  자기 자식들이 뭘하든....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하지 않도록.....

그리고 옆에서 뭐라 하기전에 자식들에게 주의를 주는 눈치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 친구들과 가끔씩 이런 얘기를 합니다.

 

"눈치 없는게 잉가이가아~~~~(인간이가)"

 

젊은 친구들은 이런 표현을 쓰더군요...

 

개.념.탑.재

 

제발 2006년 10월 16일 18:35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 6호차량 20번대 앉아있던 부부......

개념탑제 좀 합시다..

 

 

 

그 부부들이 볼지 안볼진 몰라도....  되도록이면 톡이 되어서 꼭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