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날 간호해주던 백의의 천사~

익명의 사나이2006.10.17
조회58,507

맨날 보기만 하다가 글을쓰게 되네요...

그냥 평범한 얘기니깐 편하게 읽어주세요^^

 

 

 

 

때는  무더운 여름이 갓지난 9월...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은 저는 그동안 미뤄왔던 어깨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죠.

 

분당에 위치한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결국 입원 날짜를 정했습니다.

 

입원 당일날..

 

평소 워낙 건강한지라 입원하고 수술하고 이런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병실안에 괜찮은 여자가 있을것같은 막연한 설레임을 안고 ^^7(조금은 외로웠거든요 ㅋ)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병실에 들어선순간 제 기대와는 다르게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밖에 없는

 

병실이었습니다..ㅡ.ㅜ여하튼 눈물을 머금고 입원...

 

병실에 입원하신분은 아시겠지만 입원막하게 되면 간호사가 와서 이것저것

 

마니 무러보드라고요.. 나이 이름 체질 복용하는 약...이런것들...

 

저에게도 1명의 간호사가 와서 무러보았습니다. 상냥했었습니다.

 

저역시 친절하게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었지요. 

 

질문이 다끝났습니다.

 

근데 갑자기 간호사가 미안해 하더라구요.. 

 

원래 입원하기전에 침대에 환자복이며

 

이불 베개 같은게 셋팅 되어 있어야 하는데 빠뜨린것 같다며

 

곧 가져다 드리겠다고... 전 웃으며 괜찮다 대답했죠.

 

전 기다렸습니다... 근데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오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서 "저기요..누나.."했더니

 

그 간호사 제얼굴을 보자마자 "아차~" 하더니

 

황급히 이불이랑 환자복이랑 챙기더라구요.. 그러구선 한아름을 들고 와서는

 

제병실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괜찮다고 제가 가져가겠다고 달라고 하니깐

 

아니라며 한사코 거절하고 미안하단 말뿐이었습니다. 

 

그러케 제 침대에 이불이랑 환자복을 노코간후 전 바로 환자복을 갈아 입었죠..

 

아 근데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데... 바지를 입고.. 나머지 1벌을 보니 또

 

바지였습니다..ㅡ.ㅡ;;;

 

바지만 2벌을 준것이죠..화장실 안에서 다시 바지를 내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아까 그간호사 조금은 귀엽단 생각이 들더라고요..덤벙대는게..ㅋ

 

딱보니깐 일한지 얼마 안되보이는 막내 간호사 같았습니다.ㅋㅋ

 

다시가서 "저기요누나...이거 바지만 2벌인데...ㅋ"..

 

"정말요??? 어머...진짜 미안해요..진짜.."하면서

 

황급히 다시 상의 한벌을 챙겨다 주더라구요..

 

그렇게 어렵사리 환자복을 입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날밤 침대에 누워서 잘려고 하는데...

 

아까 그 간호사계속 생각이 나는 것이었습니다..ㅋ

 

계속 덤벙대고 실수 연발인  간호사...

 

얼굴은 이쁜건 아니였지만 상냥하고 죄송한표정이 퍽이나 귀여웠던..

 

그날 저녁부터 저도 모르게 그 간호사 타임만 되기를 은근히 기다리게

 

된거 같았습니다..ㅋ

  

다음날 아침 5시간동안의 수술을 마치고 마취에서 막깨서

 

아픔에 정신이  비몽사몽 이었던때에도 그 간호사가 주사만 놓으러 내옆으로

 

오면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ㅋ 

 

그렇게 그 간호사한테 호감이 가고있던때...

 

수술 다음날 점심이었죠.

 

주사바늘 교체하러 온 그간호사...

 

괜히 친해지려고  한마디 건네었습니다.

 

" 누나.. 그 바늘 아프죠??"

 

사실 아프지도 않은데 말이죠..ㅋ

 

"왜요?? 아프게 놔줄까요??ㅋ"하며 웃더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근데...자꾸 누나누나 할래요? 누가 누나에요?? 제가 그쪽보다 어린거 가튼데..??"

 

좀 당황한 나는...

 

"아니요.. 사실 제가봐도 내가 나이 더많은거 같은데 머딱히 부를게 없어서,, 간호사선생님

 

이것도 웃기고..." 이렇게 둘러댔습니다..ㅋ

 

그러자 그녀가 " 몇년생인데요??"

 

"나 84년생인데요... 그쪽은요??"

 

"ㅎㅎ 몇살일거 같아요??"

 

" 음....동갑???"

 

그러자 그녀 살며시 웃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ㅋ

 

암튼 그렇게 말을 트게되고 조금은 친해졌습니다.

 

그후론 그 간호사가 제가 있던 병실에 다른 할아버지에게 용무가 있어서

 

왔을때도 괜히 한마디 건네고 가고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워낙에 하루종일 잠만 자니깐 다른 분 주사놓으러 와서

 

저를 깨우더라구요.. 그만좀 자라고...ㅎㅎ조금은 당황했었습니다.

 

그 간호사가 저한테 보내는 추파 같기도 하고말이죠...

 

여하튼 그렇게 병실 생활을 하던 와중...

 

병문안 온 친구녀석한테 이런얘기를 주욱 했습니다.

 

친구녀석이 한참을 듣더니.. 그간호사도 저한테 호감이 있는거 같다고...

 

연락처라도 무라보라고 하더라구요...ㅋ

 

친구한테는 그냥 웃으면서 무슨 연락처냐며... 되따고 했지만..

 

퇴원을 앞둔 전날밤... 지지리도 잠이 안오던 저녁밤...

 

자연스레 그 간호사 생각이 나더라구요...

 

제가 전역후에 아직까지 애인이 없었거든요,,, 마니 외로웠나봐요..

 

하긴 글을 쓰는 지금도 외로운건 마찬가지..ㅋ

 

제가 귀가 얇아서 아까 친구 녀석이 하고 간 얘기가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연락처 무러봐?? 마러???'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내일 퇴원하면서 무러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그러케 결심을 하고 내일 간호사에게 건넬 멘트를 생각하며 잠을 청했습니다.ㅋ

 

다음날 답답한 병실생활을 끝내는 퇴원날 아침이란 생각에 상쾌히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곤 자연스레 그녀를 찾았죠..

 

근데 이런...어디를 찾아봐도 없는겁니다....ㅡ.ㅡ

 

병실에선 간호사 교대 타임마다 한번씩 환자드을 회진하는데...

 

역시나 그 간호사 타임에 다른 간호사가 오는 것이었죠..

 

아마 그 간호사 오늘 비번이거나 타임이 바뀌었거나...그랬던것 같았습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인연이 아닌가벼' 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결국 인사도 못하고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뒤로 지금 까지 한달여가 지났습니다.

 

근데 이걸 어쩌죠...

 

단 하루도 머리에서 그녀생각이 나지 않은날이 없는거 같은데...

 

한달이 지났는데 얼굴이 지워지지 않는거 같아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고백하러 가기로...

 

그때 못다한말  다 하기로...

 

제가 퇴원한이후로 깁스 같은걸 1달내내 하고 있거든요.

 

그거 풀르러(?)병원 가는 날이 내일 모레입니다.

 

한달이 지났지만 인연이라면 그녀도 제얼굴을 기억하겠죠.??

 

책을 한권 샀습니다.

 

그안의 카드안에 제 마음도 담았구요..

 

지금 제마음은 설레이고 또 설레입니다...

 

 

 

 

 

한달뒤에 다시 이 게시판에 행복한 제얘길 쓸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줄입니다...

 

 

한달전 날 간호해주던 백의의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