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네 아이.. 이기적인 시누.셤니

나도며느리2006.10.17
조회4,464

그러니깐.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


일기장에서 퍼 온 글이라... 반말입니다.^^; 양해바랍니다.



우리 애 고모가 일요일마다 무슨 교육을 받으러 간다. 부업관련...

그럼 고모부는 애들을 데리고.. 큰애는 안 올 때가 더 많고

감당 안 되는 작은애를 데리고. (일곱 살인데.. 말을 안 한다-발달장애)

어머님네로 온다.


어머님네는 우리 윗 집.

애는 당연히 우리집에 가서 논다.


그런데 이 애가 특이하게도 자기네 집에선 엄마가 항상

같이 있으면서 못하게 하니깐 안하는 짓을 우리집에선 한다.


여름에 더울 때 목욕하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했다.

그건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얘는 목욕을 하든 안 하든 물놀이를 좋아해서 하게 냅뒀다.

하지만 조금씩 추워지면서 못 가지고 놀게 했다.

그런데 말을 안 듣는다.


말을 하려는 의지는 없고

자기 뜻이 있으면 말로 제지가 안 되는 아이다.

그러면서 또 눈치는 대빵 많다.


처음에는 장난감을 물에 넣어도 애니깐. 장난이니깐 했다.


그러다가..


내가 주말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지면서..

(솔직히 나는 평일에 부모님한테 충성하고 있으니 주말에는 좀 쉬고 싶다. 그래봤자 일요일 점심때 쇼핑하러 가는정도.)

이 애가 혼자 우리 집에서 노는 일이 잦아진다.

고모부나 고모(는 요즘 거의 안 옴. 전에 왔을 때도 마찬가지)가 같이 있으면서 애를 좀 봐주면 좋을 텐데,  자기 아들 자기들이 잘 알 텐데..


물론 고모 입장에선 친정 오면 쉬고 싶기도 하겠지만,

그게 왜 올케인 내 차지가 되야 하는지.

보통은 친정엄마를 믿고 오는 거 아닌가?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는 전혀 도와줄 형편이 안 된다. 가게도 하시고 시아버님도 아프시고

고모 내외는 우리 집에 들어오기 싫단다. 불편해서.

그럼 아들도 자기들이 데리고 좀 있지.


솔직히 지난 주말 이전에는 나도 잘 참았다.

당연히 참았다.

애가 악의가 있어서 어지르는 것도 아니고.

고모아들.. 우리 신랑 아들이다 생각했으니깐.

 

한달쯤 전에. 우리 형님이 뭔 바람이 불었는지

고기를 잔뜩 사가지고 와서 고기파티를 한 적이 있었다.

전에 내가 애들 데리고 공연보고 왔을 때. (고모네도 같이 감)

우리한테 한턱낸다고 하더니. 어째 나랑 고모랑 없는 날을 골라왔더라.

내가 집에 가니 벌써 다 먹고 치우기 직전... 그래서 난 먹은 것도 없이 치우기만 했다.

 

암튼.. 그전에 우리 집에 가봤더니.. ㅡㅡ;

얘가 우리 딸 작년에 어린이집에서 산 10만원짜리 가베를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들도 있는 10가베. 죄다 물에 담궈놨더라..


안되겠어서 애를 불러서  "물놀이하면 안돼!" 했다.

주의를 주는 식으로.. 그리고 큰애들한테 보라고 하고 올라가서 상치웠다.

앉아있는 고모부한테 "애가 물장난해서 감기 걸리니깐.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하고...

조금 있으니깐 애가 자지러지는 소리가 난다..(항상 이렇게 운다)


형님네 큰애가 올라와서. 아빠(나한테는 아주버님)가 그 애를 혼냈다고 장난감 담궈놔서..

내가 그랬다. 내가 주의를 줬는데.. 왜 혼내기까지 하셨냐고. 에고~ 괜히 그러셨다고..

애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고모부 부랴부랴 가시고.


우리 애기아빠  그쯤 왔다. 밥 챙겨 먹이고 내려갔다. 이사람 화장실을 보고 기겁을 한다.

자기 조카가 한 거라 그런지. 붙어 앉아 씻어내더라.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날부터 우리 장난감방(작은방에 장난감을 몰아넣고 산다) 잠겼다.


우리 딸 원래 장난감 별루 안 가지고 논다. 고모가 준거라 거의 남자애들 장난감이다. 인형들이랑 물놀이 가능한 모래놀이 장난감만 꺼내 놨다.(이것만 담구고 놀라고..)


우리딸, 의자대용으로 쓰게 해 주려고 놔 둔 아기변기.

얘가 맨날 올때마다 변을 보고 치우지도 않고 가서

집에 오면 변냄새가 한가득--''

매번이래서 변기도 치워버렸다.


그러는 동안 매주 오면 이제 인형도 한 두개(봉재인형) 담가놓고 그랬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듯 했다. 워낙 눈에 띄는 장난감이 없어서인지..


그러던 지난주 일요일..(엊그제다)

아는 엄마들이랑 밖에서 만나 놀다 왔더니...

부모님 식사하셨을 시간이라

외식하고 싶은 거 꾹 참고 왔다. 안 그랬으면 큰일났을 뻔.


화장실에 비디오테잎들.. 우리딸이랑 내 머리끈들. 봉제인형 전부다. 그리고 동화책들이 들어가 있다.

한달기한으로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엄마모임에서 빌린 책도 다섯 권포함이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황당하고.

맘 다잡을 새도 없이 고모한테 전화를 하게 됐다.

"언니! 동화책이랑 비디오테잎들을 화장실에 담궈놨어요."

"어머, 정말?"(그럼 없는말 하겠어요?)

"언니 오셔서 이런 거 다 치워달라는 게 아니잖아요.

애가 매번 이러는 거 아시면서 혹시 물에 들어가면 안 되는 걸 담궈 놓지는 않았는지 한번 들여다봐 주시면 좋잖아요. 여기 빌려온 책도 있는데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모임 엄마한테 빌린 건데 어떻게 해요."

했더니.


"그러니깐..문 잠궈 놓고 다녀"


...

...

내가 지금 사는 집, 원래는 형님네가 살던 집이다. (두집 다 부모님 재산이고 시어머님이 원해서 맞바꿨다.)


얘가 어질면 고모부한테 치우라고 한다느니.

얘가 너무 어지니깐 고모네 안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느니

나중에 문잠궈놓고 다니니깐

좀 들어가면 어때서 문잠궈놓고 다니느냐느니..

나한테 형님 흉 열나 봤으면서..

이사와서 제일 먼저 들은 주의사항도 문잠궈놓고 다니지 말라는 거였다.

뭐 훔쳐갈 것도 없고.. 오셔서 여기저기 들춰보시는 것도 아니고

난 3년동안 철칙으로 알고 살았다.


...

...

그런데 그랬냐? 미안하다 없이. 그러니 문 잠궈놓고 다니지..

그런다. 참내.


"아니... 지금 고모가 화내실 일이예요?“

그랬더니.

"자기가 같이 안 있었다고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그런다

미안하다는데 와서 보라고 전화한 것도 아니고..

"고모도 알고 계시라고 전화한거예요" 하고 끊었다.

신랑이 "뭐래?" 그러길래..

"문 잠궈놓고 다니래.." 그랬더니..

"뭐야? 우리랑 인연끊자는거야?" 화낸다. 이론이론.

"아냐 아냐. 미안하다고 그랬어"

책 다 건져서 닦아놓고

비디오 테잎은 다행인지 언니네서 얻어온 것들만 있었다

내 돈 주고 산건 방에 둬서..

죄다 물 빼서 버리구.

봉제인형들 세탁기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또 신랑이 닦아서 널어둔다.


심장이 계속 쿵쾅거려서 잠도 자는둥 마는둥

월요일 아침, 아이랑 먹을 밥을 해놓고 있으니깐.

어머님 어제 설겆이하라고 올려 보내신 그릇 찾으러오셨다.

양이 많아서 같이 3층으로 옮기는데..

어제 고모가 와서 아버님 죽끓여드렸다는 얘기를 꺼내신다.

고모 어제 안 왔다고 저한텐 그러시던데..

했더니 왔다 일찍 갔다고 그러신다. 쌀쌀한 말투시길래

그럼 저랑 통화한 얘기 들으셨냐고 그러니깐.


“그런 거 가지고 전화해서 따지고

이해도 못해주고

애가 자폐인데..“ 막 화를 내신다

자폐까지는 아닌데.. 막 애를 폄하하시면서.

속이 좁다느니 그러시면서..

또 문을 잠궈놓고 다니지.. 그러신다.

이사와서 제일먼저 어머님한테 주의들은 게 문 잠궈 놓고 다니지 말라는 얘기였잖냐고 그랬더니.

내가 어머님 말을 오해한 거란다.

[문 잠구고 다니지 말어..]라는 간단한 말에 오해의 소지가 있나?

 

아침댓바람부터 욕을 배부르게 먹었더니 식욕도 없더라.

그래도 씩씩하게 밥 먹고

애 먹을거 챙겨서 내려오면서..

이사와 처음으로 문을 잠갔다.

딸이 왜 문 잠가? 그러길래. 할머니랑 고모가 잠그고 다니래.

그랬다. 우리딸 5살만 더먹으면 내 고충 알아줄라나?

15살은 더 먹어야 되나?

시집살이는 말 한마디 잘못해서 지옥살이가 되는군.

하지만 문제는 난 잘못한 게 없는 거, 같다는 거..

여기다 내 억울함?을 풀어보지만 부질없다 허탈하고

고모네랑 우리 그간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었구나.


왜 이리 사람들이 이기적인지.

그럼 내가 젖은 책들 꺼내면서.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해야 했나.

솔직히 애는 그럴 수 있더라도 부모는 말려야지.

그게 상식이지. 안 그래? 쳇.

더럽다. 치사하다. 시집살이

 

 

여기까지..

 

제 생각도 이기적인가요? 그냥 참아줬어야 했나요?

잘모르겠어요.

뭐 내가 치운것도 아니고 신랑이 다 치웠으니 힘들었을 것도 없지만.

말많은 시누.셤니 또 뒤에서 씹을걸 생각하니 확 월세살이라도 할까싶은것이. 다 보기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