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있냐? 걸리면 뭐있어.. 주절주절 주문을 외는 이 녀석이 학원앞에 주차를 해두고 음악을 커다랗게도 켜놓았다 "얌마~소리좀 줄여..여기 전세 냈어?" "많이 그렸냐?" "그냥..뭐.." "참 너도.팔방이야..팔방..언제 또 이걸 배우러 왔냐?" "나 시간 많잖아..ㅎ..어디갈려구?" "퍽도 좋겠수 시간많아서..타기나 하슈" "남말하네.." 시외로 뻣어나가는 길목엔 벗꽃이 한창이다 흐드러지게 핀 벗꽃은 밤 낮을 불구하고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꽃 쥑인다~" "너 말 좀 이쁘게 해라..쥑인다 가 뭐냐?쥑인다가.." "이쁘네..아름답네..뭐 그렇게 좀 하면 안되냐?" "일절만 해라이~~" "아~예" 여전히 커다랗게 들려오는 음악소리 앞집에 살던 이 녀석을 대학와서 다시 만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가끔 녀석은 내가 자기를 좋아햇다고 우기지만 난 그런적이 없다 녀석의 집에 한가득 담겨있던 알사탕이 먹고 싶어 녀석과 함께 학교와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을뿐, 그리고 콧물을 흘리고 다니던 녀석을 챙겨다니면 아빠와 동네어른들은 날 하나같이 착하다 착하다 그렇게 불러주어 그 말이 좋았을뿐....... '착하단게 뭔지도 모른체 착하게 길들여지는.....' 녀석은 언제 사두었는지 아직 따뜻한 햄버거를 내 무릎에 올려준다 "뭐야? 불고기야?" 버럭 화를 나를 보곤 "성격하고는 ..밑에 새우버거 있잔아.." "ㅎ 그러네..짜식 누나 껄 위에 나둬야지" "내가 담았냐?..줘도 불만이야.." 녀석에게 불고기를 주고 새우버거를 먹는 나는 창밖에 흐드러지게 핀 꽃구경에 정신이 없다 '꽃이좋아진다. 아름다운줄 몰랐던 꽃들이...' "야 ..남자들은 밤에 잠을 안자면 수염이 더 길어져?" "그건왜?" "학원에 꽃미남이 하나 있는데 수염이 몇개 나있는게 너무 이뿐것 같아서" "참 별게 다 이뻐요" 룸미러로 자신의 턱을 바라보는 녀석 또한 내심 귀엽다 단순한 남자들 "그래서 잘 자란다는거야 안자란다는거야?" "글쎄..밤을 세니깐 더 덥수룩하긴 하던데.." "그렇구나..야..너 얼음 왜 안뺏어?" "아~~깜박했다" "싱거운데" "소금타줘?" 운전대에 손을 놓고 내 콜라의 뚜껑을 열어 손가락이라도 담글 기세다. 화창한 토요일 오후.....친구로 지낸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가까워지긴 두달도 안된 것 같다 점점더 깊어져가는 터널 사람들은 곳곳에 사진을찍고있다 "그림 재밋냐?" "응..야..딱인것 같아..왜 진작 안했을까?" "그린거 있어? 보여줘봐" "없어..아직..한달도 안됐는데 뭐.." "얼마나 배워야 하는데?" "글쎄,,한 일년이상.." "미대갈거니?" "미쳤니? 이나이에...." "근데 참 좋다..그리고 있으면..... 까슬한 내 성격이 좀 부드러워지는것 같다" "더 까슬해졌그만" "아 또 이 짜식이... 누나 건들지마라이" "누나는 무슨..생일도 느린게.." "꽃 운다..벗꽃이나 좀 봐죠." '난 그날 한참이나 떨어지는 벗꽃을 보았다 꽃눈이 내린다는 말이 맞겠지.. 하얀 꽃눈이 한들한들 바람결에 춤을 추었다 나의 볼에 나의 가슴에 꽃잔을 띄우며.... "가을만큼 외로운 봄 날..'
꽃그림을 안은남자(2) 나도 수염이 나면?...
인생 뭐 있냐? 걸리면 뭐있어..
주절주절 주문을 외는 이 녀석이 학원앞에 주차를 해두고
음악을 커다랗게도 켜놓았다
"얌마~소리좀 줄여..여기 전세 냈어?"
"많이 그렸냐?"
"그냥..뭐.."
"참 너도.팔방이야..팔방..언제 또 이걸 배우러 왔냐?"
"나 시간 많잖아..ㅎ..어디갈려구?"
"퍽도 좋겠수 시간많아서..타기나 하슈"
"남말하네.."
시외로 뻣어나가는 길목엔 벗꽃이 한창이다
흐드러지게 핀 벗꽃은 밤 낮을 불구하고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꽃 쥑인다~"
"너 말 좀 이쁘게 해라..쥑인다 가 뭐냐?쥑인다가.."
"이쁘네..아름답네..뭐 그렇게 좀 하면 안되냐?"
"일절만 해라이~~"
"아~예"
여전히 커다랗게 들려오는 음악소리
앞집에 살던 이 녀석을 대학와서 다시 만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가끔 녀석은 내가 자기를 좋아햇다고 우기지만 난 그런적이 없다
녀석의 집에 한가득 담겨있던 알사탕이 먹고 싶어 녀석과 함께 학교와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을뿐,
그리고 콧물을 흘리고 다니던 녀석을 챙겨다니면
아빠와 동네어른들은 날 하나같이 착하다 착하다
그렇게 불러주어 그 말이 좋았을뿐.......
'착하단게 뭔지도 모른체 착하게 길들여지는.....'
녀석은 언제 사두었는지 아직 따뜻한 햄버거를 내 무릎에 올려준다
"뭐야? 불고기야?"
버럭 화를 나를 보곤
"성격하고는 ..밑에 새우버거 있잔아.."
"ㅎ 그러네..짜식 누나 껄 위에 나둬야지"
"내가 담았냐?..줘도 불만이야.."
녀석에게 불고기를 주고 새우버거를 먹는 나는 창밖에 흐드러지게 핀 꽃구경에 정신이 없다
'꽃이좋아진다. 아름다운줄 몰랐던 꽃들이...'
"야 ..남자들은 밤에 잠을 안자면 수염이 더 길어져?"
"그건왜?"
"학원에 꽃미남이 하나 있는데 수염이 몇개 나있는게
너무 이뿐것 같아서"
"참 별게 다 이뻐요"
룸미러로 자신의 턱을 바라보는 녀석 또한 내심 귀엽다
단순한 남자들
"그래서 잘 자란다는거야 안자란다는거야?"
"글쎄..밤을 세니깐 더 덥수룩하긴 하던데.."
"그렇구나..야..너 얼음 왜 안뺏어?"
"아~~깜박했다"
"싱거운데"
"소금타줘?"
운전대에 손을 놓고 내 콜라의 뚜껑을 열어 손가락이라도
담글 기세다.
화창한 토요일 오후.....친구로 지낸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가까워지긴 두달도 안된 것 같다
점점더 깊어져가는 터널 사람들은 곳곳에 사진을찍고있다
"그림 재밋냐?"
"응..야..딱인것 같아..왜 진작 안했을까?"
"그린거 있어? 보여줘봐"
"없어..아직..한달도 안됐는데 뭐.."
"얼마나 배워야 하는데?"
"글쎄,,한 일년이상.."
"미대갈거니?"
"미쳤니? 이나이에...."
"근데 참 좋다..그리고 있으면.....
까슬한 내 성격이 좀 부드러워지는것 같다"
"더 까슬해졌그만"
"아 또 이 짜식이... 누나 건들지마라이"
"누나는 무슨..생일도 느린게.."
"꽃 운다..벗꽃이나 좀 봐죠."
'난 그날 한참이나 떨어지는 벗꽃을 보았다
꽃눈이 내린다는 말이 맞겠지..
하얀 꽃눈이 한들한들 바람결에 춤을 추었다
나의 볼에 나의 가슴에 꽃잔을 띄우며....
"가을만큼 외로운 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