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만도 못한 군산 K-SWISS 매장

억울해요.2006.10.17
조회4,456

< 일자 : 2006.10.14 >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여기에라도 글을 남깁니다.

얼마 전 남자친구와 전북 군산의 K-SWISS 매장에서 트레이닝 바지를 7만 5천원 주고 샀습니다.

사이즈가 없다길래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한 뒤, 기장 수선도 해달라고 했드랬죠.

뭐 디자인은 봤으니 볼 필요 없고, 재질이나 재봉상태야 당연 브랜드니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남자친구는 새로 산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기분이 업 됐더라고요.

함께 영화를 보러 갔드랬습니다.

그런데 처음 입은 새 바지에서 실가닥이 튀어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

(바지를 설명하자면 검정색  바탕에 금사 한 줄이 들어가 있는 거)

처음에는 "어 이거 뭐야?"하며 대수롭지 않게 떼어냈지요.

그런데 금사 곧곧에서 올이 튀어나오는 겁니다.너무 황당했지요.

" 오빠 바꾸러 매장 가자. 브랜드인데  당연히 교환해 주겠지 "

늦게 가면 딴소리 할까봐, 예매한 영화도 겨우 취소하고 바로 매장으로 갔드랬죠.

우리는  K-SWISS라는 브랜드를 믿고 매장에 갔습니다.

저희는 짝퉁 Y-SWISS도, T-SWISS도 아닌 K-SWISS에서 샀으니까요.

 

매장직원에게 바지를 보여주며 오늘 처음 입었는데 이런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매장직원은 튀어나오는 실밥을 유심히 보다가, 실밥을 손으로 떼며 불량이 아니라고 합니다.

실밥처리가 잘 못 된 거니까 손으로 이렇게 떼어내면 된다며 보여줍니다.

(원래 K-SWISS는 고객이 실밥을 처리하나요?)

그런데 실밥을 떼는 과정에서 금사가 몇 가닥 풀리더군요.

남자친구는 매장직원에게 올 풀린 자국을 보여줬습니다.

 

그러자 매장직원이 한 아줌마에게 가서 바지를 보여줍니다.

아줌마 " 어~ 이거 왜 이래? "하며 다른 것도 보라고 하더군요.

매장직원은 "다른 것도 마찬가지거든요"라고 아줌마에게 외쳤습니다.

저희는 생각보다 빨리 잘 해결이 되는구나, 역시 브랜드다 생각했드랬죠.

그러나 아줌마는 대뜸 다른 것도 다 마찬가지니 불량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걸 불량이라고 가져오면, 어떻게 장사를 하냐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더라고요.

 

 짜증스럽다는 듯 말하는 아줌마의 태도에 너무 황당해서 저희는 말했죠.

"새 옷이라고 입었는데 실밥 다 튀어 나오니까 저희로선 좀 그렇네요.세탁도 한 번 안 했어요."

아줌마 왈

"세탁을 안 했으니 그렇죠. 그러니까 나중에 입다가 문제 있으면 가져와요.

실밥 다 떼어내면 아무렇지도 않은 걸 옷이 찢어지기라도 했으면 몰라.아니잖아요!

이런 건 본사에서 불량으로 받아 주지도 않아요!"

너무 황당하더군요.

솔직히 브랜드에서 실밥처리 하나 제대로 못하고 다 튀어나오는 게 불량 아니고 뭔지...

또 말로는 입어보고 문제 있으면 바꿔주겠다고 하지만, 오늘 고객에게 대하는 걸로 봐서는

분명 관리 못한 저희 탓으로 돌릴 것이 뻔해 보였습니다.

 

 "저희가 트레이닝을 한 두 번 사본 것도 아니고 이런 문제는 처음이네요."라고 말하자,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손님 같은 사람들 드물어요.

맨날 손님 같은 사람들만 있으면 우리는 장사 어떻게 해먹겠어요?"

라고 오히려 저희가 결벽증 환자인냥 또 짜증을 내더군요.

"아줌마, 그래도 브랜드 믿고 산 건데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되죠."

"아니 생각을 해봐요. 바지가 찢어진 것도 아닌데, 글쎄 입다가 문제 있으면 A/S해준다니까요."

너무나 어의가 없고 황당하고 속상했습니다.

왜 내 돈 주고 옷을 사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건지…

또 고객을 대하는 아줌마의 태도에 정말 말 문이 막히더군요.

 

남자친구가 아줌마에게 조용하게 말하더군요.

"저희가 원하는 건 환불을 해주시는 건데 사실 그건 어렵잖습니까. 다른 걸로 교환을 해주시던"

"아니~뭘 가져가도 다 트집 잡을 거 아녜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짜증을 내더군요.

(거기선 저희가 문제 삼은 것이 생트집 잡는 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나 봅니다.)

그러면서 매장직원한테 정말 상대하기 싫다는 듯 짜증스레

"야 ~ 그냥 내줘!!!"이러더라구요.

매장직원이 허겁지겁 장부를 열며 “언제 구입하셨죠?”라고 묻자

아줌마는 다시 한 번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야~확인할 것도 없어.야야 그냥 줘~"이러더라고요.(돈이나  받고 빨리 사라져 버리란 듯이...)

 

돈 받아들고 정말 무슨 거지가 된 느낌이 들더군요.

손에 든 7만 5천원 맘 같아선 집어 던지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손님은 왕이라고 누가 그랬나요?

 

 아줌마의 태도에 화가 날대로 난 저는 폭발했죠.

"아줌마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장사 계속하실 거 아녜요?"

"아니~환불해달라며요. 해준다고요. 그 쪽들 보고 장사 하는 거 아니니까 걱정마요."

"여기가 길표도 아니고 원래 이래요?"라고 하자

무슨 말을 그따위로 하냐며 비아냥 거리며 자기네 수준은 원래 그러니까 딴데 가서 사랍니다.

저는 여기가 K-SWISS라는 브랜드 매장인가 의심을 했죠.

 

 절 말리던 남자친구가 아줌마에게 얘기하더군요.

"아주머니가 장사하시는 입장에서 환불해주신 건 저희도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고객한테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라고 하자

또 발끈하며 대뜸 하는 말이

자기가 장사 일이 년 한 것도 아니고 매장이 몇 개인데 당신네 같은 사람들 드물다고  오히려

저희를 무슨 별종 취급을 하더라고요.

 

참다 화가 난 남자친구는 "그럼 우리가 이상한 거네요?"라고 하자

" 무슨 말을 그렇게 고깝게 들어요?"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이성적으로 해결하려던 남친마저 폭발했습니다.

저는 남친을 겨우 말리며 너무 화가나서 들으란 듯 도 말했죠.

"오빠~가자, 이 여기 수준이 딱 이거니까 그냥 상대하질 말자"이러자

아줌마 왈"그래요. 우리 수준은 이거고 그 쪽들 수준은 그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네"

(더이상 저희는 손님이 아닌 '그 쪽'이 되어 버렸습니다.)

 

 손님 한 두 명이라고 깔보는 아줌마를 향해

"아줌마, 한 번 두고 보세요"라고 말하고는 나왔는데

역시나 그 아줌마의 바람처럼 저희 같은 소비자는 그 어느 곳에 따질만한 힘도 없네요.

적어도 제가 매장 주인이라면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고,

고객에게 믿음을 주려는 노력을 했을 것 같네요.

고객감동이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많이 하던데,

적어도 감동은 아니더라도 기분 상하게 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나요?

너무 분하고 속상해서 주말 기분을 다 망쳤네요.

 

물론 다른  K-SWISS 매장이 다 그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전북 군산 K-SWISS매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꼭 K-SWISS관계자가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네요.

다른 분들도 혹시 이런 일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