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 후 한동안 사는 것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제대한 후 집안 사정이 좀 풀리자 지방 전문대에 들어와 2학기를 맞는 26 남정네 입니다. 다름이 아닌 같은 학과에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형이 있는데, 도무지 해답이 나오질 않아 여기 하소연 좀 해보려 합니다. 우선 그 사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나이는 27에 방통고를 나와 다른 전문대를 다니다, 우리 학교에 새로 들어온 형입니다. 지방에서도 시골 출신 특성상 선 후배 관계를 깍듯이 해야 하는 것 때문에 학과 애들에게 인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학기가 지날 수록 저는 도저히 그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감당하기가 힘이 드는 군요. 사례 1. 얼마전 학교 축제 준비 기간에 한 교양과목 수업을 교수님께 요청해 공강처리 한 뒤, 교수님께는 다음주에 리포트로 출석을 대신하기로 모두 약속 받았습니다. 교수님께서 과대표가 리포트를 걷어 한꺼번에 제출하라 말씀하셨고 저와 대다수 학생들은 리포트를 제시간에 과대표에게 주고 잊고 있었는데, 교수님 께서 저에게 전화를 걸어 리포트는 왜 안내냐고 묻더군요;; 과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형~, 그거 XX형(그 사람)이 자기랑 누구 누구 안썼다고 내지 다 같이 내지말자던데요?" 뚜시쿵..;; 우리 학과만 받는 수업도 아니고, 다른 과 학생들은 미리 제 날짜에 모두 제출된 상태... 그 형이 과에서 나이도 제일 많고 예비역이 많은 학과 라 형 동생 사이가 분명한 학과라 다들 그 형이 하자는 대로 하는 분위긴데... 이건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다 같이 죽자는 심뽀 아닙니까.. 게다가 저는 나이도 나인지라... 집에서 돈도 타쓰기 뭣해서.. 장학금이랑 학점에 목숨거는 타입인데.... 처음에는 이런 일로 형에게 언성 높히기가 싫어서 에이 씨팔 하고 과대에게 지금 가지고 있는 리포트만이라도 내라고 닥달한 뒤 화를 삭혔습니다. 사례 2. 전문대는 2년제인 특성상 학회장과 부학회장을 1학년 2학기에 선출합니다. 저희는 그냥 나이순으로 가자는 의견이 대다수라 그 형이 학회장 제가 부학회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과에 과련한 대다수 일들은 모두 제 몫이고 그 형은 장학금만 받더니 그걸로 쌩~~~이더군요. 하긴 교수님들도 왠만해서는 과대가 할 일, 학회장이 할 일.. 모두 제게 일임해버리는 것도 있습니다만, 처음에 일이 그렇게 돌아가는 것도 가만히 보면 그 형이 윗사람 상대하는 일이나 말투가 참 사리에 아니 맞고, 버릇이 없어 보여 제가 그냥 교수님이나 손님들을 상대하다 보니 그리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책임을 지니고 학과 돌아가는 일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전문대라 조교를 따로 두지 않다보니 각종 일거리가 모두 저에게 쏟아지는데, 애들과 어울려 술이나 마시러 다니면서 나중에 제게 닥달하고 보고만 받는 것을 보니 속이 뒤집어 집니다... 사례 3. 저에게는 여친이 있습니다. 연상인데.. 현재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인 처지라, 데이트 비용도 한번 크게 못 내보고 집안일도 도우며 학교를 다니다 보니 집근처에서 간단히 맥주 한 잔 하는 것 말고는 함께 해주지도 못하는데, 시장에서 사다준 5000원짜리 티셔츠, 3000원어치 홍시... 그런 것에 감동하고 기뻐해주는 저에게는 둘 도 없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런 사람입니다. 제가 항상 돈이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저 몰레 미리 술 값도 계산해주는 부분도 있고요. 물론 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아껴주면서 그렇게 알콩 달콩 사귀고 있습니다. 장례를 약속한 사이 이기도 하고요... 그런 여자 친구가 이번 저희 학교 축제 때, 찾아와 저희 학과에서 운영하는 주점에 들러 술을 사준 적이 있습니다. 애들은 과에서 저의 위치도 있고, 여친이 연상이다 보니 접대는 서운치 않게 했지요. 교수님 드릴려구 사뒀던 회도 덜어내 가져다 줄 정도로요. 그 후 얼마전 교수님과 그 형 그리고 제가 함께 교수 님 차를 탈 일이 있었는데, 그 형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야 니 여친 안이쁘다... 그 전에 너 따라 다녔던 XX과 여자가 낫다... 너 돈 때문에 사귀지?" 교수님 들으라는 듯이 아주 큰 소리로 말하 더군요... 순간 울컥해서 한 마디 쏘아주긴 했습니다. "우리 여친도 형 못생기고 재수 없다드라.." 그 이후 그 형과의 관계가 무진장... 나빠지긴 했습니다. 더욱이 기분 나쁜 것은 그 형이 소위 말하는 10쟁이 라는 것입니다. 가만히 지켜 보면... 미성년자에서 술집여자 대학생 등등 아니 건 드리는 여자가 없고, 그 사실을 다음날 학교에서 자랑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괜히 그런 사람에 게 여친에 대해 이러쿵 저렇쿵 이야기를 들었더니 속이 뒤집어 지더군요. 생각할수록... 사례 4. 제가 집안일도 돕고, 학교도 다니고, 연애도 하다보니 차가 필요하더군요. 하루 하루가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처지라 학생 신분에 고민도 많이 했지만 필요하다 보니 한 대 그냥 준다 는 차가 있어 얻어타게 되었습니다. 95년식 프라이드...;; 하지만 저에게는 학교가 끝나자 마자 뜸한 버스 기다리느라 시간을 허비 하지 않아도 좋고, 멀리 부모님 가게로 바로 가 일도 도와 드 리고, 가끔 여친 출퇴근도 시켜주는... 연비 좋고 튼튼한... 애마 입니다... 깨끗하게 타고 있고요. 근데 저만 보면 맨날 똥차 오너라고 놀립니다. 쪽팔려서 그런 차 어떻게 타느냐고요..;; 애들 앞이라...(제가 형이라고 다들 대우해주고 따르는데 제가 먼저 저보다 형에게 뭐라 하기가 그래서 참는 일이 많습니다.) 참고는 있지만 속으론 이렇게 생각하죠.."병신... 그 나이 먹고 부모 에게 돈타 학교 다니면서.. 기름비 세금 다 받아가며 소나타 모는 너보단 낫다... 당장에 용돈 끊기면 버스 타고 다녀야 할 자식이..." IMF 전후로 제가 진학을 해야 할 즈음하여 가세가 많이 기울어 학업은 뒤로 미뤄 뒀었지만, 지금은 몇해전부터 아버지 사업이 술술 풀려 빚도 모두 갚고, 재산도 많이 모으셨습니다. 그렇 지만,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해 부모님도 근검절약 하시는 타입이고, 저 역시도 그 습관을 그대로 물려 받아 지금 모아둔 돈도 있고, 그 돈으로 당장 그 사람 보다 더 좋은 차 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례를 약속한 사람이 있고, 아직 학생 신분이라 고민하다 산 애만데.. 승질 나더군요. 저는 대학을 포기했을 때, 각종 공사장 막일, 법무사 사무실 사무보조, 서비스직.. 등등 돈 되는 일은 모두 몸으로 뛰며, 나름 세상 돌아가는데 어둡지 않고, 사리 분별은 한다고 자부 하는 편입 니다. 그런데, 형이라고 대접해 주기 시작하니 소위 말하는 나대는 형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아는 척이 왜 그렇게 심한지.. 듣다 보면 억지반, 우기기 반 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댈수록 피해 보는 쪽이 주로 저이고, 제가 그 형이 있는 술자리는 삼가다 보니, 자기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고 저만 잡아 먹으려 안달인데... 언제 하루 형이고 뭐고 혼을 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1년만 눈 딱 감고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과 애들은 저랑 그 형이 은근히 사이가 나쁜 것도 모르고... 둘 다 나이 많은 형이라고 잘 따르고 있는 편이라 분위기를 망치는 것도 걱정 되고요... 말하기 시작하면 밤이 모자랄 지경인데.. 글이 너무 길어져 줄입니다. 이런일로 스트레스 받는 저... 너무 속이 좁은 걸까요?
제가 속이 좁은 남자인가요?
고교 졸업 후 한동안 사는 것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제대한 후 집안 사정이 좀 풀리자 지방 전문대에 들어와 2학기를 맞는
26 남정네 입니다. 다름이 아닌 같은 학과에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형이 있는데, 도무지 해답이 나오질 않아 여기 하소연 좀 해보려 합니다.
우선 그 사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나이는 27에 방통고를 나와 다른
전문대를 다니다, 우리 학교에 새로 들어온 형입니다. 지방에서도 시골 출신
특성상 선 후배 관계를 깍듯이 해야 하는 것 때문에 학과 애들에게 인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학기가 지날 수록 저는 도저히 그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감당하기가 힘이 드는 군요.
사례 1. 얼마전 학교 축제 준비 기간에 한 교양과목 수업을 교수님께 요청해
공강처리 한 뒤, 교수님께는 다음주에 리포트로 출석을 대신하기로 모두 약속
받았습니다. 교수님께서 과대표가 리포트를 걷어 한꺼번에 제출하라 말씀하셨고
저와 대다수 학생들은 리포트를 제시간에 과대표에게 주고 잊고 있었는데, 교수님
께서 저에게 전화를 걸어 리포트는 왜 안내냐고 묻더군요;; 과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형~, 그거 XX형(그 사람)이 자기랑 누구 누구 안썼다고 내지 다 같이
내지말자던데요?" 뚜시쿵..;; 우리 학과만 받는 수업도 아니고, 다른 과 학생들은 미리
제 날짜에 모두 제출된 상태... 그 형이 과에서 나이도 제일 많고 예비역이 많은 학과
라 형 동생 사이가 분명한 학과라 다들 그 형이 하자는 대로 하는 분위긴데... 이건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다 같이 죽자는 심뽀 아닙니까..
게다가 저는 나이도 나인지라... 집에서 돈도 타쓰기 뭣해서.. 장학금이랑 학점에
목숨거는 타입인데.... 처음에는 이런 일로 형에게 언성 높히기가 싫어서 에이 씨팔
하고 과대에게 지금 가지고 있는 리포트만이라도 내라고 닥달한 뒤 화를 삭혔습니다.
사례 2. 전문대는 2년제인 특성상 학회장과 부학회장을 1학년 2학기에 선출합니다.
저희는 그냥 나이순으로 가자는 의견이 대다수라 그 형이 학회장 제가 부학회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과에 과련한 대다수 일들은 모두 제 몫이고 그 형은 장학금만
받더니 그걸로 쌩~~~이더군요. 하긴 교수님들도 왠만해서는 과대가 할 일, 학회장이
할 일.. 모두 제게 일임해버리는 것도 있습니다만, 처음에 일이 그렇게 돌아가는 것도
가만히 보면 그 형이 윗사람 상대하는 일이나 말투가 참 사리에 아니 맞고, 버릇이 없어
보여
제가 그냥 교수님이나 손님들을 상대하다 보니 그리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책임을 지니고 학과 돌아가는 일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전문대라 조교를 따로
두지 않다보니 각종 일거리가 모두 저에게 쏟아지는데, 애들과 어울려 술이나 마시러 다니면서
나중에 제게 닥달하고 보고만 받는 것을 보니 속이 뒤집어 집니다...
사례 3. 저에게는 여친이 있습니다. 연상인데.. 현재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인 처지라, 데이트 비용도 한번 크게 못 내보고 집안일도 도우며 학교를 다니다
보니 집근처에서 간단히 맥주 한 잔 하는 것 말고는 함께 해주지도 못하는데, 시장에서 사다준
5000원짜리 티셔츠, 3000원어치 홍시... 그런 것에 감동하고 기뻐해주는 저에게는 둘 도 없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런 사람입니다. 제가 항상 돈이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저 몰레 미리
술 값도 계산해주는 부분도 있고요. 물론 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아껴주면서 그렇게
알콩 달콩 사귀고 있습니다. 장례를 약속한 사이 이기도 하고요... 그런 여자 친구가 이번 저희
학교 축제 때, 찾아와 저희 학과에서 운영하는 주점에 들러 술을 사준 적이 있습니다. 애들은
과에서 저의 위치도 있고, 여친이 연상이다 보니 접대는 서운치 않게 했지요. 교수님 드릴려구
사뒀던 회도 덜어내 가져다 줄 정도로요. 그 후 얼마전 교수님과 그 형 그리고 제가 함께 교수
님 차를 탈 일이 있었는데, 그 형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야 니 여친 안이쁘다... 그 전에 너 따라
다녔던 XX과 여자가 낫다... 너 돈 때문에 사귀지?" 교수님 들으라는 듯이 아주 큰 소리로 말하
더군요... 순간 울컥해서 한 마디 쏘아주긴 했습니다. "우리 여친도 형 못생기고 재수 없다드라.."
그 이후 그 형과의 관계가 무진장... 나빠지긴 했습니다. 더욱이 기분 나쁜 것은 그 형이 소위
말하는 10쟁이 라는 것입니다. 가만히 지켜 보면... 미성년자에서 술집여자 대학생 등등 아니 건
드리는 여자가 없고, 그 사실을 다음날 학교에서 자랑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괜히 그런 사람에
게 여친에 대해 이러쿵 저렇쿵 이야기를 들었더니 속이 뒤집어 지더군요. 생각할수록...
사례 4. 제가 집안일도 돕고, 학교도 다니고, 연애도 하다보니 차가 필요하더군요. 하루 하루가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처지라 학생 신분에 고민도 많이 했지만 필요하다 보니 한 대 그냥 준다
는 차가 있어 얻어타게 되었습니다. 95년식 프라이드...;; 하지만 저에게는 학교가 끝나자 마자
뜸한 버스 기다리느라 시간을 허비 하지 않아도 좋고, 멀리 부모님 가게로 바로 가 일도 도와 드
리고, 가끔 여친 출퇴근도 시켜주는... 연비 좋고 튼튼한... 애마 입니다... 깨끗하게 타고 있고요.
근데 저만 보면 맨날 똥차 오너라고 놀립니다. 쪽팔려서 그런 차 어떻게 타느냐고요..;;
애들 앞이라...(제가 형이라고 다들 대우해주고 따르는데 제가 먼저 저보다 형에게 뭐라 하기가
그래서 참는 일이 많습니다.) 참고는 있지만 속으론 이렇게 생각하죠.."병신... 그 나이 먹고 부모
에게 돈타 학교 다니면서.. 기름비 세금 다 받아가며 소나타 모는 너보단 낫다... 당장에 용돈
끊기면 버스 타고 다녀야 할 자식이..."
IMF 전후로 제가 진학을 해야 할 즈음하여 가세가 많이 기울어 학업은 뒤로 미뤄 뒀었지만,
지금은 몇해전부터 아버지 사업이 술술 풀려 빚도 모두 갚고, 재산도 많이 모으셨습니다. 그렇
지만,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해 부모님도 근검절약 하시는 타입이고, 저 역시도 그 습관을
그대로 물려 받아 지금 모아둔 돈도 있고, 그 돈으로 당장 그 사람 보다 더 좋은 차 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례를 약속한 사람이 있고, 아직 학생 신분이라 고민하다 산 애만데.. 승질 나더군요.
저는 대학을 포기했을 때, 각종 공사장 막일, 법무사 사무실 사무보조, 서비스직.. 등등 돈 되는
일은 모두 몸으로 뛰며, 나름 세상 돌아가는데 어둡지 않고, 사리 분별은 한다고 자부 하는 편입
니다. 그런데, 형이라고 대접해 주기 시작하니 소위 말하는 나대는 형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아는 척이 왜 그렇게 심한지.. 듣다 보면 억지반, 우기기 반 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댈수록 피해 보는 쪽이 주로 저이고, 제가 그 형이 있는 술자리는 삼가다 보니, 자기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고 저만 잡아 먹으려 안달인데... 언제 하루 형이고 뭐고 혼을 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1년만 눈 딱 감고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과 애들은 저랑 그 형이 은근히 사이가 나쁜 것도 모르고... 둘 다 나이 많은 형이라고 잘 따르고
있는 편이라 분위기를 망치는 것도 걱정 되고요...
말하기 시작하면 밤이 모자랄 지경인데.. 글이 너무 길어져 줄입니다.
이런일로 스트레스 받는 저... 너무 속이 좁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