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고딩의 신세한탄

풋풋한10대2006.10.18
조회189

매일매일 네이트톡보면서 감동먹고 질질짜는 대한민국 학생입니다

보면서 제 또래들이 쓴 글이 없길래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너무너무 속도 상하고 머리속도 복잡해서 푸념이나 할까하고 몇자 끄적여봅니다

저한테는 몇일전까지 너무너무 좋아하고 자랑스럽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남자친구는 절 소개받기 몇 주전 제 친구를 소개받았었습니다

암튼 그래서 안넘어오는 여자가 없었답니다.

전형적인 AB형에 사귀던 사람을 못잊은 친구도

"오빠보다 얘 먼저 만났으면 나도 홀릭했을꺼야"

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한 2주? 지나고 그 애가 제 친구한테 사귀자고 했습니다.

친구가 거절하고 그 남자애 싸이메인글이 참 가관이었죠

친구한테 복수하겠다는 내용 비슷하게 끄적여 놨습니다.

그리고 몇일후에 남자애 친구가 제 친구한테 문자를 했습니다

그 남자애 소개받을 사람 좀 구해보라고.. 저 아니면 제 친구랑 친한 또 다른 여자애로요..

저희 셋이 같은반에 항상 같이 몰려다니는거 뻔히 아는 애가 그랬다는게

결국 친구한테 복수할 복수극에 희생양이 필요했다는 거 잖아요

전 또 말도 안돼는 정의감에

"이 새끼 버릇 내가 고쳐놔야지 안되겠어!"하면서 제가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소개를 받았습니다.

소개받고 첫날 집에 같이 가자고해서 같이 가게됐습니다.

만나보니 왠일? 정말 나쁜애같지않은 인상에 귀여운얼굴이었습니다

애교많고 웃을때 눈이 반달이 되는게 딱 제 이상형이었어요

거기다가 역시 기술이 기술인지라

넘어가지말아야지넘어가지말아야지하면서 그냥 푹 홀릭해버렸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군요... 그냥 사귀기전 얘기는 건너뛰고....

어느날 새벽에 문자를 하다가 장난식으로 질투를 하더라구요

그런식으로 하다가 여차저차 사귀게 됐습니다.

친구가 정말 거하게 욕해주더라구요

자긴 친구아픈거 싫은데 마음아프려고 제 발로 걸어들어갔다고....

그래도 웃으면서 다 아니까 괜찮다고 항상마음에 준비하고있다고 걱정말라고했습니다

사귀는동안 학교도 같이가고 저 야자끝나면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같이 버스타고

저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버스타고 자기네 집가고....

누구만나면서 부끄럼같은거 타본적없었는데 처음으로 눈도 못 마주칠정도였습니다

친구들도 저 이러는거 처음본다고....

얼마있다가 제 친구, 소개시켜준 친구, 저, 그 남자애, 반친구 커플 이렇게 6명이서 노래방에 갔습니다

눈병걸려서 손도 안잡던 애가 손잡고 노래불러주고 애들 한명한명한테 손으로 욕하면서

저 노래부를때 뒤에서 하트그리면서 좋아하더랍니다...

그래서 친구도 쟤가 변했나보다하고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더랍니다.

그리고 몇일후에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오기로했는데 아파서 못온답니다..

서운했지만 아픈애가 걱정되서 아침에 죽 사들고 동네로 간다니까 한사코 오지말랍니다

그리고 저녁에 시내라고 밥먹자고 문자가 왔죠

아프다는애가 나갔다고해서 걱정도 됐지만 제 딴에는 첫데이트라고 설레어서 좋다고 나갔습니다.

친구랑 같이오라고 2번이나 강조해서 문자를 보낸 남자애한테 서운하기도 했지만

사람마음이 쉽게 옮겨지는게 아닌거 이해하니까.... 친구랑 가서 셋이 밥먹고 노래도 부르고

친구데려다주고 택시타고 저희집앞까지왔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얼마후에 저희 시험기간이라 못만나고 추석이라 또 못만나고 추석끝나고 그 애네 시험이라 못만나고..

추석연휴에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또 안좋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소개시켜준 애가 얼른 먼저 차버리라고.. 절 별로 안좋아하는거같다고...

친구네서 한참 생각하다가 전화해서 대뜸 내가 좋냐고 물어봤습니다

좋답니다. 자기 친구 걸고 제가 좋답니다 왜 그러냐면서 되려 저한테 화를 냅니다

전 괜히 제가 더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속상해서 그랬다고했습니다

그리고 연휴가 끝났습니다.

얘네 시험기간에 문자없으면 공부하느라 그랬겠지하면서 참고있는데....

한 3일? 4일? 연락이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시험기간이라 그러는거라고, 시험끝나면 더 잘지낼꺼라고 위로하는데

몇일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남자애 - **아!

나 - 웅?!

남자애 - 진짜미안해

나 - 흥 너 미워

남자애 - 진짜미안해 그만만나자

나 - 아 미안하다는게 이거였어? 미안할게 뭐있어 안녕 잘지내

.........................................

마지막 문자 가관이더군요...

쿨하네... 응! 가끔 연락해

평소에 눈물이 없는 저였는데 그날은 미친듯이 눈물이 났습니다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엉엉울고짜고......

학교갔더니 그날따라 남자친구랑 아직사귀냐고 묻는 애들이 어찌나 많은지

하루종일 눈물만 짰습니다.

다다음날인가? 또 안좋은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정말 미친듯이 환상이 깨지는 얘기였는데 저만 이해하고있더라구요...

사귀는 동안도 아는누나, 학원친구, 누구, 또 누구.....

만나면서 술마시고 놀았답니다..

그런데 밉지가 않습니다

분명히 준비하고있었는데.....

아플꺼 각오하고 만난건데.....

아직 어린애가 뭘아냐고 그러고서 금방 다른 사람만나지않냐는 말은 하지말아주세요

너무너무 속이상해서 끄적이다보니까 글이 길어졌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어린애달래는셈치고 위로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