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의 늦깍이 대학생 나//최악의 상황에서 결혼은..

파트라슈는 파업중2006.10.20
조회1,716

저의 고민을 좀 털어 놓을까 해요25살의 늦깍이 대학생 나//최악의 상황에서 결혼은..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도 없고해서..

 

저는 제목에서도 썼다시피 늦깍이 대학생입니다. 서울 소재의 모대학교 법학과 2학년 휴학중 입니다.

 

지금은 작은 사무실 경리를 하고 있구요..저의 꿈인 공무원 공부도 나름 열심히 하는 처자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 늦은 나이에 들어간 대학을 휴학하고 일을 한다는건 당연히 학비나..

 

학교를 다니면서 쓸 용돈을 벌기 위한 목적입니다..

 

집에 너무나 현편이 좋지 않거든요//

 

저의 배경을 설명하자면..ㅠㅅㅜ

 

저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습니다//제가 유치원 다닐때요//

 

그래서 아버지는 새어머니와 함께 아들도 하나 낳아 사셨지만 요즘 들리는 소리에는//

 

두 분이 헤어지시고 아버지 혼자 고모네서 얹혀사신다고..

 

그리고 저와 제 남동생 어머니 이렇게 셋이 지내왔드랬습니다//

 

이렇게 조용히 살면 좋으련만..정말로 엄마와 저의 관계는 극악으로 치닫게 됐어요..ㅠㅅㅜ

 

(삼천포로 빠지는 것같지만..읽어주세요..ㅠ)

 

저의 어머니..성격이 보통이 아니십니다//한창 제가 사춘기때..

 

그땐 머리모양이나 다른거 하나하나에도 정말 민감하잖아요..

 

정말 사소하게 엄마와 머리스타일 문제로 심하게 다투고//제가 멋대로 머리모양을 바꿔버렸어요//

 

엄마는 그렇게 하나하나 굉장히 본인 마음에 드는걸로 해야 (사소한것까지도..) 직성이 풀리는

 

분이었고,  하다못해 아버지가 몰래 용돈을 주고 가시면//그 돈으로 몇 천원짜리 옷을 사고도

 

들킬까봐 숨겨놓고  벌벌떨정도로 살았습니다//

 

행여나 들키는 날이면 하나하나 꼬치꼬치..정말 거짓말도 친구한테 부탁을 해놓아야 마음이 놓을만큼

 

제 생각엔 많이 억눌려 살았던것 같아요//

 

아무튼//그렇게 머리스타일 사건으로 인해 저는 아버지의 가정으로 가게되었고//

 

그 후로도 별 탈없어 엄마네 집에가서 자고 오기도 하고, 필요한게 있으면 엄마가 챙겨주시기도하고..

 

오히려 같이 살 때 보다 서로에게 더욱 잘 하게 된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아버지가..정말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자문제로 새어머니와 마찰이 잦아졌습니다.

 

새어머니는 우울증에 병원을 다니실정도였고..자실시도까지 하셨던것 같았습니다.

 

겉만 번지르한 아버지의 가정에서 저는 늘 겉도는 느낌이었고//

 

엄마의 말처럼 괜히 식구들끼리(아버지네 식구들) 잘 사는데 왜 니가 끼어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많이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아버지네 있으면서 냉장고에 과자나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혼자 자격지심에 손도 안대고

 

그것도 허락 비스무리하게 받아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그렇다고 진짜 무슨 동화에나 나오는 새어머니처럼 나쁜분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나이를 먹고 보니 그땐 왜 그렇게 새어머니 마음을 몰라줬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저에게는 마음터 놓을 친구이기도 하셨고, 제 인생의 상담자이기도 하셨습니다//

 

아무튼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갈라진다는 결정이 난 후에 전 다시 엄마네 집으로 거처를 옮겼고//

 

전 거기서  뭔가 높은 벽을 느꼈습니다//

 

오히려 내가 돌아온것이 잘못된것처럼..제가 무척이나 여기서도 겉도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슨 사춘기 소녀마냥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남자친구한테만 의지하려고드는..

 

지금은 동생이 군대를 가서 이 기회를 정말 엄마와 친해지는 좋은계기로 삼아야겠단 생각으로

 

잘해봐야지//다짐을 했습니다//

 

그치만 저의 생각과는 다르게 엄마도 저에게 쌓인게 무지 많으셨겠죠..

 

아무리 딸자식이지만 그렇게 집나간 딸이 어떻게 예뻐보이겠어요//

 

게다가 엄마에게 정이 떨어져버린 결정타...

 

제 동생과 제가 같은 해에 대학합격을 했습니다(04학번;;)//전 이전에도 학교를 갈아치운 경력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돈이 모자라는 겁니다//아버지한테는 등록금이란 택도 없는 소리였고//

 

엄마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우선은 엄마 신용카드와 여차저차해서 돈을 만들었습니다//

 

그치만 액수가 모자라 동생이 양보를해서 시립대로 가고 전 그렇게나 꿈꾸던 인서울로 대학을

 

갈 수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입장에서 동생녀석이 양보한것이 그렇게나 마음이 상하셨나봅니다//

 

물론 저도 마음이 편치 않은건 당연한것이었고//정말 미안해서라도 군대가 있는동안 동생 등록금도

 

마련해줘야겠다//란 생각으로 살고있었습니다//

 

그치만 어머니께서 그러싶니다//나한테 대학은 사치다//너 나중에 동생얼굴 미안해서 어떻게 보려고

 

그러니//그래서 너 내가 거기 안보낸다고 했지!!//

 

정말로 서운했습니다//저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집에다가(어느집이든) 돈달라 손벌린적도 없고//

 

등록금 못해준다 한번도 서운하다 내색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치만..저도 잘못한것이 한번도 집에다가 돈을 갖다 준 적도 없었습니다//괜히 밉고 괘씸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2월달에 작은 사무실 경리로 들어가서 공무원공부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만난 직장상사분이 지금 제 남자친구에요//처음엔 "대리님~대리님~"하면서 다녔는데;;

 

 아무튼 5월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지금은 정말로 행복하게 잘 만나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나이가 좀 있다보니 그쪽집에서는 절 보자고 난리도 아닙니다//

 

벌써 결혼 얘기도 나오고;; 남자친구 어머니는 식 올려주고 집사줄테니 나가살라고까지

 

하셨답니다//물론 저야 좋지만..모아놓은 돈도 없고..

 

엄마는 벌써 나이 많다고, 그 나이에 아직도 월급쟁이 한다고..싫어하십니다//

 

그치만요..엄마와 사이도 너무 힘들고..집에는 들어가기도 싫고//

 

저 혼자만의 생각은 몸이 지금보다 더 고달퍼도 마음편하게 쉬고 공부하고 밥먹고..

 

그렇게 살고싶어요//솔직히 남아있는 학기..계속 대출받아서 다닐 자신도 없고..

 

그러자면 일하면서 학교다니고, 공무원 준비하고.. 아니면 빡세게 돈만 벌어서 학교다니면서

 

공무원을 준비하든지..근데 전 오로지 공무원에만 올인하고 싶어요//정말 하고싶거든요//

 

지금 제 상황은 이런데..오빠는 내년에 결혼 생각을 하고있답니다//

 

또 그때가면 모르지만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제 상태도 좋지않고//완전..어려서부터 애정결핍증에 너무 심리상태가 좋지를 않아요//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게 살고싶어요//

 

전 당장이라도 같이 살고싶습니다//ㅠㅅㅜ

 

오빠도 저 힘들어하는거 보면 방하나 얻어주고 싶지만 그건 아니지않냐고 합니다//

 

맞아요//그런건 아니죠..

 

이젠 더 이상은 식구들과 노력하고싶지도 않구요..포기상태에요..

 

하지만 오빠하고는 정말로 행복하게 잘 살고 싶습니다.. 자신도 있구요..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서 글이 두서 없지만요..

 

조언부탁드려요..ㅠㅅ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