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한국사람2006.10.20
조회3,462

꾸벅!

 

한국남자 한번 제대로 못사귀어본 제가~!  모로코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_-;

 

생각없이 내 뱉은 말이 그들에게는 큰 실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 걱정에

 

그들의 문화 , 생활 , 특징  등등.. 알아보기 위해

 

지식인에 검색한 '모로코' 는.. 죄다 아이다스 져지에 관한거뿐이더군요;

 

 

한국말 서툽니다.그런데 그 서툰 한국말로 저를 여러번 쓰러트렸습니다.

한국말 / 영어  섞어서 쓰는데...

 

#1.

모로코 : '유 베이비때 어디 살았어?'

한국 : ' 나 컨츄리에서 살았었어.. 전라도 유 노?'

모로코 : '아~ 전라도 아이 노.. 그롬 소 팔아서 와쏘?' -_-;;;;;;;;;;;;;;;;

 

#2 (전화통화)

모로코 : '헤이~ 한국살람.. 모해 지금?'

한국 : '나 일해..ㅠㅠ'

모로코 : '아직까지? 그롬  유 사장님 오버타임 커미션 얼마죠?'

한국 : '오버타임 커미션 하~나 없어'

모로코 : '지금 그롬 사장님 같이있어?'

한국 : '아니 없어. 왜?'

모로코 : '나 왜 물어봤어? 유 사장님 같이있어? 그롬 바꿔 ..나 말해  '야 이 쉽쉐끼야 왜 오버타임

              커미션 안줘? 나뽄살암아. -_-;;;;;;;;;;;

 

            우리도 fuck u / shit !  먼저 배우듯이.. 조크로 한 욕이니 악플은^^;;

 

#3 (김밥집에서)

한국 : '한국 여자 얼마나 만나봤어?'

수즙은듯 웃길래.. 괜히 물어봤나보다 했는데..

모로코 : '몇명 ? 물라~ 나 만나 여자? 여기 데려와? 자리 옵오 ' ㅋㅋㅋㅋㅋㅋㅋ 쓰러짐

 

#4 ( 바빠서하루종일 메신저 대화도 못나눈날)

한국 : '오늘 많이 바빴어?? 바이어 오더는 많이 했고?'

모로코 : ' 나 ~ 오늘 ~ 죽었어' -_-;;( 바빠서 죽을뻔했다는 말인듯)

             ' 나 오늘 조금 아니야 진~짜 많이 바빠서 돌아갔어 ( 돌아가시겠네..라는 말인듯.ㅋㅋㅋ)

 

한동안 모로코사람이 일도 많고 바이어들도 많이와서  자주 못만날때가 있었습니다.

메신저하다가 농담으로 ' 나 안보고싶어?' 라고 했더니 안보고 싶답니다.

그런가보다하고 알았어~라고 답했더니.

자기 일 많고 바쁠때는 아무도 안보고싶다고 말하더군요,

너가 나를 나쁜 남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기 한국 왜 왔냐고.. 일때문에 왔는데.. 첫째가 일이라고..

아니 농담한마디에 왜이러나 싶었더니 예전에 만나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가

모로코 바쁠때 만나자고 조르는 여자에게 바빠서 안된다고해서 그렇게 됬다하더군요.

어쨌든

바빠서 1주일정도 서로 못보는걸로 하고 지내고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함께있는 바이어4명을 친구에게 3시간 맡겨두고 나를 잠깐 만나야겠다고

오며가며 1시간 빼고 2시간 만나서 얼굴보고 공원에서 커피마시고 얘기하고

다시 바이어들에게 가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움직였습니다.

이사람 이슬람교 입니다. 저는 기독교 신자 이고요.

지금 이슬람교는 라마단(해가 떠있는동안은 아무것도 먹지않고 기도하는 ) 기간 입니다

내가 알고있던 알라신은  하나님이더군요. 하나님을 그네 나라말로 '알라' 라 부른다는-_-;나 무식

어쨌든 종교는 다르지만 나도 신앙인으로써 라마단 기간을 참아내는 남자친구의 신앙에

숙연해졌습니다. '저게 신앙이구나..'

 

적지 않은 나이에 만나는 사람이 외국인이라 주변의 걱정들도 많지만

사람일 모르는거아닙니까~! 우리의 관계의 끝이 어떻게 될지 ..

만나는 동안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라 생각합니다.

헤어져도 서로에게 좋은기억으로 남으면 되는거잖아요.

 

이쁜만남 만들라고 응원좀 해주세요^_^ 

 

다음주면 라마단이 끝나는 남자친구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this is a present for your 'Ramadan finish'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