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저보고 못됐답니다...

...2006.10.21
조회1,877

 

  오늘 제가 회식이라 데리러 좀 와달라고 했죠...

  여태껏 한번도 데리러 온적이 없었거든요...

  물론 신랑은 회식을 자주하고 저는 회식을 아주가끔하는 관계로 그런것도 있지만요...

  (저 어쩌다가 한번 회식때 주로 신랑도 회식)

   그러다가 제가 예상보다 일찍마치게 되었고 어디어디 중간지점에서 만나기로했습니다.

 

  남자들피곤한데 운전기사부리듯 저 어디어디 데리러와라고 자주말하지 않습니다.

  아주가~끔...씩 가까운거리만

  오히려 가까운거리를 같이 갈때는 차놓고가자고 말하지요;;;

 

 서두가 길었습니다..죄송..

 

  제가평소에 많이 투정을 하는편입니다.. 사실 시어머니 생각없는말..장가안간 아주버님

  히스테리에 질렸거든요...(제글읽어보신분도 있으실듯합니다~)

  그러다가 일주일전 남편과 심하게 싸우고 저도 좀고쳐야 겠다해서..투정줄이고....

  같이사는건 아니지만 10분거리 사니까 주말엔 만나서 밥을 먹지요 거의매주..

  아님 2주에 한번...

 

  시어머니,아주버님한테도  마음과 달리 웃으면서 대하고 그랬지요..내공이 부족한관계로

  아주 못할짓이더만요;;쩝...ㅠ_ㅠ

 

  그러다가 지난주토요일엔 저희집에서 제가 밥을 차려드렸고 (어머니,아주버님)

  아주버님이 생선이 소고기같이 질기다느니 하는미친 소리할때도 면상갈겨주고 싶은것 참으면서

  그냥  그러게요;;하고 넘어갔죠... 그다음날에는 어머니생신가까워서 횟집에 같이 갔고요..

  시어머니는 평소엔 안그러시다가 제앞에서는 소주를 항상 한잔씩드시면서 술주정해야지~

  하십니다...;;;-_-  제가 은근히 기죽길 바라시는것 같기도 하고...저 하지만 평소에 말도없고 그냥

  가만히 있는스타일이거든요;;

 

  아주버님은 제가 오셨어요 해도 씹고 자기 동생과만 이야기하고 헤어질때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면   부모님보는 앞에서는 인사를 받아주고 (활짝웃으며) 부모님이 안보고 있으면 대충받고 휭가죠;;;( 노총각히스테리?)  하지만 둔하고 착하고 긍정적인 마인드의 신랑 그걸  옆에서보고도 잘모르죠..

 자기 식구니까.

   참고로 아주버님은 눈이 너무높으신관계로 아직 여친이 없으시고

   예의와 사람과 사람사이의 기본적인 매너를 아주중요시 여기시는 분입니다..

   7살먹은 그집꼬마(애봐주고있음)한테 넌 버릇이 없어..이런말 아주자주하죠;;;

  

 하지만 제가 놀러가면 게임하느라 방문을 열어보지도 않는답니다......

 아주버님이 모자라는 사람은 아니고 아주 평범하고 허우대멀쩡하고 자기이름으로 된 아파트도 있는

 직장인이에요...(물론 부모님이 장가갈때 살으라고 해주시고 지금은 전세주고 있지만)

 

 휴..이정도니 제가 어머님과 아주버님만날땐 솔직히 안나갈수 있으면 안나가고 싶지요..

 그러다가 신랑이 오늘 오는길에 ..

 엄마랑 외식하자 하더라구요 주말에 한번...(일주일이나 이주일마다

주말마다 외식을 한번씩은 하거든요..)

 그래서 지난주에 이틀연속 뵈었으니 그냥 쉬자 했습니다..제가요..

 마음편히 한주쉬어보고 싶다 했지요...

 

 그리고 표정안좋아져서 그냥 창밖보면서 있는데..

 힘든데 기껏 데리러 와줬더니 창만 본다고 투덜투덜 하더군요....

  밤늦게 멀리까지 처음데리러온사람이;;

 신랑도 사실 이런저의투정에 지쳤거든요...저는 신랑의 착한면은 좋지만 그둔한면에 질렸구요;;

 왜또얼굴이 x씹은 표정이야..그러더라구요..

 여기서 좀 기분이 상했습니다...왜그러는지 저인간이 정말 몰라서 저러는가...

 

 그러다가 우리끼리 좀 쉬자고 했더니 신랑대뜸.."부모님입장은 생각안해? 부모님이랑 밥먹는게

 그렇게 어려워? 일을시키는것도 아니고..1시간 같이 앉아서 밥먹는건데..너진짜못됐다"

 하더만요.. 너진짜못됐다..너진짜 못됐다...

 

 머리속이 멍해지고 그문장만 머리에 꽉차더군요...

 진짜 순간적으로...결혼이고 뭐고 필요없단 생각만 들고...어느정도 깨는일들이 있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당하고나니 기분안좋더군요..많이...

 

 어쩌면 자기와이프 감정노동하는건 안중에도 없나 싶고...허허허...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나서 그일로 다투는데..너추석에 우리집에 산적고기(몇천원안함) 사가자고 하니까

 안사간다고 했지? (너무 몇천원안하는거같아 그냥 선물하나 사려고했음;;)

 선물하나라도 사왔어야 하지않아? 합니다...

 (선물사려고 보니 자기가 배5박스 사서 우리집 자기집 나눠서 해놓고

  나한테상의없이 5박스나 샀길래...

  나신경안쓰게 해주니 고맙다 생각하고 있엇는데 그런식으로 뒤통수를...)

 그러다가 한참후에 못됐다고 한건 미안해 ..하네요..

 

 제가 분명히 추석에 어머니한테는 용돈안드려도 돼? 물었더니...아버지 있으니까

 용돈신경안써도돼 라고 했을때는 언제고..

 

 추석당일에 아침에 그잘난아주버님 신랑한테 전화와서 빨리 오라고 히스테리부릴때도..

 (별로 그렇게 늦은시간도 아니었음)...표정관리 하느라 힘들었지요...

 

 아..눈물도 많이 나고... 아주버님히스테리에 질렸던것도 스쳐가고...

 제가 울면서

"너한텐 착한여자가 어울리는것 같다. 난아닌것같다... 난 니말대로 못된것 같다..."

 했더니 헤어지자는 이야기야? 하네요... 그러더니 잠깐 나간다고 하면서 아직 소식없습니다..

 

 혼인신고를 안해서 그런지...일주일전에 아주심하게 다툰때문인지.... 정말 결혼이 인생에

 도움이 안될것 같다면 이제라도 늦지않았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려있었는데...

 

 오늘일은 빙산의일각이고 .....제가 어머니와 아주버님 얼굴만 보면 막 머리가 아파오거든요...

 신랑은 저보고 예민하다고 다른집도 다저런다는 헛소리나 해대고...

 

 너무 힘드네요..오늘은요... 신랑은 아직 안들어오고 있네요...

 친구만나서 술이나 한잔하고 있겠지요...

 자기 마누라 위로는 못해줄망정...

 정말 이건아닌것 같습니다....   깨질일이 생길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네요...ㅠ_ㅠ